[기어 S2 디자인 탄생기] “아날로그 ‘손맛’ 살린 시계 고민했죠”

2015/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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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다운 시계가 무엇인지 고민했습니다.”

기어 S2가 국내 예약판매 시작 2시간 만에 완판되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기존 스마트워치와 차원이 다른 여러 가지 강점 덕분입니다. 특히 원형의 아름다운 디자인과 베젤을 돌리는 독특한 사용자 경험(UX)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이 아름다운 디자인과 혁신적인 UX는 어떻게 탄생하게 됐을까요? 삼성투모로우가 곧 정식 판매를 앞두고 있는 기어 S2의 디자이너들을 만나 기어 S2의 외형과 UX 디자인의 비밀을 들었습니다.

 

아날로그 감성 위해 스케치도 종이와 펜으로

기어 S2의 원형 디자인은 아주 오랜 시간 고민을 거듭한 끝에 나온 제품이라고 합니다. 방용석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디자인팀 수석은 “원형 디스플레이에 대한 생각은 오래전부터 해왔는데 완벽한 원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기술적으로 구현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제야 원하는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동그랗다고 끝은 아니지요. 디자인팀 직원들은 "'시계다운 시계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고 전했습니다. 시계 전문 포럼에 참석하기도 하고 시중에 나와있는 시계를 연구하기도 했습니다.

기어 s2와 삼성 스마트폰 입니다.

특히 클래식 모델을 담당한 정인식 삼성전자 제품디자인그룹 책임은 “평소 태블릿이나 PC를 통해 아이디어 스케치를 많이 했는데, 클래식 모델을 디자인할 땐 종이와 펜을 이용했다”고 말했습니다. 제품 디자인의 아날로그의 감성을 직접 손끝으로 느끼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기어 s2를 위한 펜 스케치 입니다.

 

UX, 기본부터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

기어 S2는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원형 화면의 스마트워치입니다. UX디자인팀은 새로운 화면에 맞춰 다시 한 번 모든 걸 처음부터 시작해야 했죠. ‘스마트 기기의 화면은 사각형’이란 오랜 틀을 깨기 위해 매일 다양한 시도와 새로운 도전이 거듭됐습니다.

홍승환 삼성전자 UX디자인그룹 책임은 “예를 들어 동그란 화면에선 스크롤이 올라갈 때 텍스트가 잘리는 현상이 일어난다"며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화면 가운데에 포커스를 두고 화면이 이동하면 글씨 크기가 작아지도록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화면에 맞춰 버튼 위치 하나까지도 세세하게 신경을 썼다”는 게 그의 부연 설명이었죠.

기어S2를 착용한 모습입니다.

원형 화면에 맞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디자인하는 일도 쉬운 건 아니었습니다. 단순히 간소화하는 게 아니라 원형에 맞도록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디자인팀은 각 앱의 특징에 맞는 원형 디자인을 새롭게 고민했습니다. 숫자만 있었던 스톱워치가 원형 회중시계 모양으로 재탄생한 게 대표적이죠.

 

화면 안 가리고 돌리는 재미까지? ‘원형 UX’의 탄생

기어 S2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게 있습니다. 바로 베젤을 돌려서 조작하는 독특한 조작 방식입니다. 베젤을 왼쪽으로 돌리면 문자, 전화 등 알림 메시지를 볼 수 있고 오른쪽으로 돌리면 사용자가 설정한 여러 가지 위젯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정립해나가는 건 쉽지 않은 작업입니다. 하지만 UX디자인팀은 이를 오히려 기회로 삼았습니다. "기존에 없다는 건 그 어떤 걸 시도해도 좋다는 뜻"이란 마음가짐으로 하나하나 새롭게 시작했습니다.

기어 s2의 전면 입니다.강철훈 삼성전자 UX디자인그룹 책임은 "사용자는 베젤을 오른쪽으로 돌렸을 때 스크롤이 내려가야 하는지 아닌지 하는 문제에서부터 저마다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UX디자인 개발진은 가장 많은 사람들이 가장 직관적으로 느끼는 방향을 찾기 위해 수많은 테스트를 거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이를 시각적으로도 부드럽게 구현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기어 S2의 베젤을 '도르르' 돌리면 기분 좋은 느낌이 듭니다. 마치 아날로그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던 그때의 느낌처럼요. 어떻게 이런 방식을 개발했을까요?

방용석 수석은 “시계 테두리를 돌려 조작하는 문제를 놓고 팀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다"고 말했습니다. "원형 스마트워치에 맞는 간편한 조작 방식이 필요했습니다. 전체적인 시계 디자인과 어우러지면서도 편리하고 직관적인 방법이어야 했죠. 베젤 조작 방식은 아날로그의 '손맛'을 느낄 수 있고 화면을 가리지 않는 데다 터치 방식보다 작동법도 훨씬 간편해 최종적으로 채택됐습니다."

 

"매일매일 새 시계를 찬 듯" 다양한 워치페이스

기어 S2의 워치페이스는 수천 개 이상의 조합이 가능합니다.  또한 시곗줄(스트랩) 또한 매우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습니다. 김유식 UX디자인그룹 책임은 “사용자가 매일매일 새로운 시계를 차고 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워치페이스를 다양화했다”며 “앞으로도 더 많고 재미있는 화면이 계속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방용석 수석은 "기어 S2의 '스트랩 변신'에도 주목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손목시계는 오랫동안 패션 아이템으로 사랑 받아 왔습니다. 본체뿐 아니라 스트랩 역시 사용자의 개인 스타일을 드러내죠. 기어S2의 스트랩은 멋진 디자인으로 스타일을 한층 더하는 동시에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

기어 S2는 다양한 워치페이스를 갖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최초의 원형 스마트워치 기어 S2의 혁신적인 디자인과 UX가 얼마나 많은 디자이너들의 고민 끝에 태어났는지 이제 조금은 짐작하시겠죠? 여러분의 기어 S2가 곧 소비자 여러분의 품으로 찾아갑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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