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의 시대’를 버티는 법

2014/11/07 by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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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투모로우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삼성전자 커뮤니케이터 K입니다. 오랜만에 인사 드리네요.

오늘 제가 여러분께 들려드릴 얘기의 주제는 ‘뉴스’입니다. 사람들은 왜 늘 뉴스를 접할까요? 사회 구성원으로서 세상 돌아가는 일이 궁금해서? ‘모르는 건 알아야 직성이 풀리는’ 인간 본연의 욕망 때문에?

딱히 ‘이거다!’ 할 결론을 내리긴 어렵지만 우린 누구나 어려서부터 크고 작은 언론사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쏟아내는 ‘새로운 것들(news)’을 접하며 “세상 소식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해주는 건 뭐니 뭐니 해도 뉴스”란 믿음을 갖고 뉴스를 소비해 왔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TV와 라디오는 일정 시각을 정해 놓고 ‘금리 인하’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등 그들이 해당 시점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사건사고 소식을 부지런히 보도하는데요.

삼성 스마트폰을 들고 취재 중인 리포터

이 경쟁에서 신문도 예외가 될 순 없습니다. 중요도에 따라 분량은 달라지지만 정치, 국제, 경제, 스포츠, 연예 등 매일 30매 이상 되는 지면이 부문별 뉴스로 빼곡하죠. 여기에 시공간 제약이 없는 인터넷에서 생산되는 뉴스까지 더하면 매일 만들어지는 뉴스 개수는 헤아릴 수조차 없습니다.

실로 ‘카오스(chaos)’라 할 수 있는 ‘뉴스의 시대’에서 양질의 뉴스를 선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최근 이와 관련, 흥미로운 책 한 권이 출간됐습니다. ‘일상의 철학가’로 불리는 작가 알랭 드 보통이 펴낸 ‘뉴스의 시대’(문학동네)입니다.

‘뉴스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이란 부제가 붙어 있는 이 책의 원제는 ‘The News (A User’s Manual)’입니다. 한국어 부제가 과하게 느껴질 만큼 원래 부제는 소소합니다. 마치 ‘이건 뉴스에 대한 사용자 설명서일 뿐이니 맹신하지 말고 참고만 하라’는 듯 말이죠.

책에서 보통은 뉴스의 범주를 정치·해외·경제·셀러브리티·재난·소비자정보 등으로 나눈 후 각 주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요란스럽지 않게, 최대한 담담하게 펼쳐내며 독자에게 ‘바람직한 뉴스 소비 행태’를 새삼 생각하게 만듭니다.

다양한 경제 신문들

일례로 그는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중립적 입장을 지키는 게 좋은 뉴스’란 상식에도 의문을 던집니다. “때로 편향된 시각으로 생산한 뉴스가 더 믿을 만하니 유익한 뉴스에 올라탈 방법을 찾아라”라고 말하는 식입니다.

‘정치 뉴스보다 연예인 사생활 보도가 인기를 끄는 이유’에 관한 보통식(式) 해석도 참신합니다. 소재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그걸 다룬 뉴스 내용이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란 게 그의 주장입니다. 또한 그는 “경제 뉴스야말로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보도인데, 대부분 ‘유동성’이나 ‘물가 안정 목표제’처럼 일상 생활과 동떨어진 개념의 용어를 사용하고 있어 큰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보통은 ‘뉴스 공급자’인 언론사의 책임을 추궁하는 한편, 미디어의 올바른 역할에 대한 본인 생각도 진솔하게 풀어놓고 있는데요. 그래서일까요, 책을 읽다 보면 그간 비판 없이 받아들였던 기사들에 대해 한 번쯤 의심의 눈초리를 던지게 됩니다. 단편적 사실을 전달하는 기사 뒤에 놓여 있는 전체 상황을 상상하며 ‘이 뉴스 이면엔 또 어떤 얘기가 숨어 있을까?’ 파헤치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삼성 태블릿으로 보는 신문

제 경우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뉴스의 본질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더군요. 마지막 장을 덮을 땐 진심으로 뉴스의 미래가 걱정스러워졌습니다. 어쩌면 보통은 이 책을 통해 ‘뉴스의 카오스에서 살아남으려면 뉴스 수요자인 일반 대중이 뉴스에 관심을 갖고 뉴스의 미래를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는 얘길 하고 싶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하루, 여러분은 얼마나 많은 뉴스를 접하셨나요? 단 한 번이라도 뉴스를 보고 들으신 모든 분께 이 책 ‘뉴스의 시대’를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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