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광 소년S, 탭S를 만나다

2014/07/31 by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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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수업이 끝난 오후부터 저녁놀이 서쪽 하늘로 붉게 내려오는 저녁 무렵까지 야구를 하며 맘껏 놀다 보면 멀리서 엄마가 부르는 소리에 아쉬운 마음으로 집을 향하던 소년이 있었습니다. 편의상 ‘S’라고 해두죠.

매일 아침잠의 유혹과 사투를 벌이다 학교에 늦지 않으려 독일 빵집 골목 사이를 헐레벌떡 뛰어가던 S에겐 비밀이 하나 있었습니다. 모두가 잠든 일요일 새벽, 잠에서 살포시 깨어 행여 부모님이 깨실까 까치발로 살금살금 화장실을 다녀온 후 책을 읽곤 했거든요.

1주일에 단 한 번, 부모님이 주말 아침 달콤한 늦잠을 즐기실 때까지 일요일 새벽 시간은 S만의 ‘천국’이 됩니다. S에게 그 시간의 독서는, 말하자면 스페인 작가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소설 ‘바람의 그림자’(2012) 속 주인공 ‘다니엘’처럼 “결코 사라지지 않고 영원히 살아남을”, 평생 함께할 자신만의 책을 찾아가는 여정이었습니다.

책을 읽다 고개를 들어 어둑한 새벽하늘을 바라보면 띄엄띄엄 흩어져 자리 잡은 별들이 애틋한 빛을 내뿜습니다. S에게 그 빛은 마치 검푸른 바다 위 어선들이 깜빡이며 보내는 쓸쓸한 신호 같았습니다.

책 속엔, 아직 덜 여문 머리로는 결코 생각할 수 없었던 상상 속 세계가 있었습니다. S는 그 세상 속 인물들과 자유롭게 환상을 나눴죠. 그러다 보면 컴컴했던 마음속, 가느다란 명주실에 묶여 있던 풍선 하나가 기분 좋게 떠올랐습니다.

S는 대체로 상상 속 이야기에 매혹됐습니다. ‘보물섬’(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로빈슨 크루소’(대니얼 디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루이스 캐럴)이 대표적이었어요. 이들 작품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는데요. ‘어린이 문학이라면 모름지기 뭐든 교훈을 건네야 한다’는 통념을 깨부수고 생생한 스토리와 매력적 캐릭터를 배합시켜 빚어낸 소설이란 사실이 바로 그것이죠.

갤럭시 탭S 화보 이미지입니다.

일탈이 비단 낯선 여행지의 전유물은 아닙니다. 각자에게 가장 편안한 곳, 심지어 집에서도 얼마든지 일탈을 꿈꿀 수 있는 게 인간입니다. 어쩌면 소년에게 일요일 새벽 독서는 그가 자신에게 선물한 ‘아주 특별한 일탈’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시간이 흘러 S는 어느덧 어른이 됐습니다. 책 속 세상과 현실을 혼동하는 건 철없는 아이나 하는 짓이겠죠. 하지만 S는 어른이 된 후에도 위기와 맞닥뜨렸을 때, 용기와 도전이 필요할 때면 책을 펴들곤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책은 한 번도 상처받은 적 없던 유년기로 그를 데려가 주곤 했습니다.

어른이 된 S는 여전히 일요일 새벽마다 책을 꺼내 듭니다.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그의 손에 쥐어진 게 종이책이 아니란 사실 하나뿐이죠. 그에겐 다양한 장르의 전자책과 매거진, 신문까지 편리하게 볼 수 있는 갤럭시 탭S가 있거든요.

탁상 위에 놓인 잡지와 갤럭시 탭S 사진입니다.

조명 없이도 환하게 밝혀진 아몰레드 스크린 속 세상은 빡빡하게 계획된 일상에서 우연히 발견한 S만의 여유입니다. 성인이 된 후 팬이 된 레이먼드 카버, 필립 로스, 코맥 매카시, 레이먼드 챈들러, 그리고 줄리언 반스를 만날 수 있는 ‘소소한 탐닉의 시간’입니다. 가끔은 로빈슨 크루소가 250년의 시간을 건너뛰어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미셸 투르니에)에서 환생한 장면을 접하며 예상치 못한 기쁨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그러다 문득 시선을 창 너머로 돌리면 휴일 새벽 적막에 싸인 도시가 눈에 들어옵니다. 잿빛 전지(全紙)로 만든 듯한 사각형 건물 사이로 날카로운 햇살이 스며듭니다. 그 눈부신 광경도 갤럭시 탭S와 함께라면 오히려 반갑습니다. 일요일 새벽, S는 아몰레드 화면 속에 담긴 책의 숲을 거닐며 시냇물 소리에 귀 기울이고 나무 사이로 부는 바람에 실려오는 꽃향기와 풀 냄새를 맡습니다.

책은 텍스트로, 혹은 그래픽으로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가볍게 뛰어넘습니다. 늘 시·공간의 한계에 갇혀 ‘지금과 다른 삶’을 동경하는 우리에게 아몰레드 태블릿 화면 위 책 세계는 그 자체로 황홀하고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갤럭시 탭S를 들고 있는 사람 이미지입니다.

책을 읽을 때마다 아련한 유년기로 돌아가곤 하는 소년S와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형형한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는 또 다른 소년 탭S, 매주 일요일 새벽 두 소년은 책을 통해 ‘둘만의 시간’으로 몰입해 갑니다. 그렇게 둘도 없는 친구가 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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