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속어 줄여주는 기특한 키패드가 있다? ‘비트바이트’ 팀의 바른말 키패드

2015/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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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한글 창제를 기념하고 그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제정된 한글날이었습니다. 투모로우 독자 여러분은 모처럼만의 휴일, 잘 보내셨나요? 한글은 지난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정도로 그 역사적인 가치가 높고 세계적으로도 우수성을 인정 받은 문자인데요. 한국에 유독 문맹률이 적은 이유도 과학적이면서도 누구나 쉽게 배우고 쓸 수 있는 한글 덕분이란 의견이 많습니다.

하지만 최근 인터넷의 확산을 통한 비속어, 은어 등의 범람은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비트바이트(Bit-BYTE)' 팀은 이 같은 비속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른말 키패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개발, 지난해 당당하게 삼성전자 투모로우 솔루션 공모전에 입상했는데요. 드디어 해당 앱이 출시돼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바른말 키패드로 만드는 착한 언어생활, 지금부터 함께 해보실까요?

 

간단 설치로 비속어 잡는다, 바른말 키패드

'바른말 키패드' 애플리케이션의 초기설정 화면입니다.

바른말 키패드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누구든 쉽게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설치 후엔 스마트폰에 바른말 키패드를 추가하고 키보드 설정을 바른말 키패드로 변경해주면 되는데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키보드와 입력 방식이 동일하기 때문에 사용하는 데 전혀 무리가 없고 각종 테마도 설정할 수 있게 한 점이 눈에 띕니다.

'바른말 키패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여 비속어를 입력하면 알림이 나오면서 이모티콘으로 바뀌는 화면입니다.▲비속어를 입력하면 알림이 나오면서 이모티콘으로 바뀝니다

설치 후엔 키패드로 비속어를 입력할 때마다 '비속어를 사용했습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다양한 이모티콘으로 변하게 되는데요. 자신도 모르게 사용하고 있던 비속어를 줄여주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비트바이트 팀의 안서형군은 "주변 친구들을 보면 자기가 하는 말이 비속어라는 걸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며 "바른말 키패드는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비속어 사용 빈도를 점점  줄여나갈 수 있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는데요. 쉽게 설치할 수 있는 앱을 통해 효과적으로 비속어 사용을 줄일 수 있겠죠?

 

트로피 획득부터 순위 비교까지 비속어 방지도 재밌게 한다?

'바른말 키패드' 애플리케이션에서 비속어 사용 현황을 그래프로 확인하는 화면입니다

바른말 키패드가 더욱 흥미로운 건는 게임을 즐기듯 재밌게 비속어를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하루 비속어 사용 현황을 그래프로 쉽게 확인할 수 있고 활동에 따라 다양한 트로피를 획득할 수도 있습니다. '재밌게 즐기면서 비속어 사용도 막자'는 개발자들의 의도가 그대로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한데요. 비트바이트 팀의 안서형(선린인터넷고)군은 "재미가 있어야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거라고 생각했다"며 "앱에 게이미피케이션(게임의 매커니즘, 사고방식과 같은 요소를 접목시키는 것)을 넣어 사용자들에게 재미를 주자는 게 주된 아이디어였다"고 말했습니다.

'바른말 키패드' 애플리케이션에서 비속어 사용 활동에 따라 트로피를 획득하는 화면입니다.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트로피 획득 보상, 친구들과 비속어 순위를 비교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될 예정인데요. 친구와 함께 설치해 활용한다면 더 재밌게 비속어를 방지할 수 있겠죠?

 

"말로 상처 주지 않는 사회가 되길"

'바른말 키패드'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입니다.

비트바이트 팀이 처음 바른말 키패드 개발을 마음 먹게 된 건 대화로 인한 상처를 줄이기 위해서였습니다. 안서형군은 "단체 채팅창에 친구들이 다양한 비속어와 욕설이 난무하는 글을 올린 걸 보고 더 이상 대화하기 싫어진 적이 있다"며 "서로 대화를 통해 상처 주지 않는 문화를 만드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물론 이들의 목표를 이루려면 결국 사용자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꼭 필요한데요. 바른말 키패드 앱이 사용자에게 강제적으로 비속어 사용을 막지 않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사용 횟수를 수치적으로 전달해 스스로 고쳐나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거죠. 비트바이트 팀은 "팀 이름인 비트와 바이트와 같이 작은 것에서 시작해 조금씩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대화로 서로에게 상처 주지 않는 문화를 만들자"는 이들의 목표가 꼭 이뤄지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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