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빙고와 셰프 컬렉션 냉장고의 정온 기술, 똑 닮았네!

2014/08/13 by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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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집집마다 냉장고가 있어 음식물을 신선하게 보관하고 얼음을 얼려 수시로 꺼내 먹는 일이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냉장고가 없던 옛날엔 무더운 여름을 어떻게 견뎠을까요? 자, 그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지금부터 저와 함께 조선시대 한양으로 떠나보시죠.

안녕들 하시오. 나는 서빙고(西氷庫)에서 얼음 채취와 저작 업무를 맡고 있는 빙부(氷夫)올시다.

▲안동 장빙제 (출처: 국립민속박물관/출처가 명기된 이미지는 무단 게재, 재배포할 수 없습니다)▲안동 장빙제 (출처: 국립민속박물관/출처가 명기된 이미지는 무단 게재, 재배포할 수 없습니다)

이 무더위에 얼음 속에서 일하니 시원하고 좋겠다고? 어허, 거 모르는 소리!
요즘처럼 땡볕 더위가 계속되는 날엔 애간장이 탄다오. 얼음 관리를 잘못해 추석 이전에 얼음이 다 녹아버리면 자칫 파면당할 수도 있으니 어디 편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겠소. 임금님께 바칠 얼음이 녹을까 노심초사 잠 못 이루기가 예사라오.

엄동설한엔 또 어떻고. 장빙(藏氷)이라 해서 강물이 두껍게 얼었을 때 톱으로 얼음을 썰어 빙고까지 운반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동상에 걸려 고생하는 동료들이 허다했지. 심지어 몇몇은 얼어 죽기도 했다오.

그래도 이 빙고 얼음 덕에 한여름에도 최상등급 쇠고기와 어류 등을 일정 온도로 유지, 보관할 수 있었지. 그렇지 않았다면 왕실에 싱싱한 식재료를 진상이나 할 수 있었겠소? 빙고가 없었다면 임금님이 좋아하시는 안동 은어는 상경 도중 상해버렸을 거요. 그런 음식을 드시고 식중독에 걸려 옥체라도 상하시는 날엔… 어휴, 생각하기도 끔찍하다오.

 

이처럼 우리 선조들은 오늘날의 냉장고와 비슷한 빙고(氷庫)를 만들어 더위를 물리치거나 음식물 보관에 활용했습니다.

삼국사기에 신라 지증왕 때 처음 얼음을 저장했다는 기록이 있는데요. 이후 조선 후기 들어선 도시 인구가 늘고 상업이 발달하면서 얼음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민간에서도 얼음 채취·저장이 활발하게 이뤄졌는데요.

‘강에서 얼음을 채취, 음식물 보관에 활용했다’고 하면 먼 옛날 일처럼 들리시겠지만 사실 우리나라에 냉장고가 대중적으로 보급된 건 1980년대 들어서였습니다. 요즘처럼 식재료를 한꺼번에 구입해 보관하는 역사는 길어야 삼사십 년에 불과하다는 얘기죠. 믿기지 않는다고요? 그럴까 봐 아래 사진 두 장을 준비했습니다.

▲한강 채빙 모습 (출처: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출처가 명기된 이미지는 무단 게재, 재배포할 수 없습니다)▲한강 채빙 모습 (출처: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출처가 명기된 이미지는 무단 게재, 재배포할 수 없습니다)

1957년 한강에서 얼음을 채취해 소달구지로 나르는 모습인데요. 불과 몇십 년 전 서울에서 벌어진 일인데도 상당히 낯설죠? 1960년대와 1970년대에도 우리나라엔 냉장고를 갖춘 가정이 드물었습니다. 자연히 식중독도 흔해 1960년대 초엔 식중독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 수가 연평균 60명 이상이었습니다<도표 참조>.

▲한강 채빙 모습 (출처: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출처가 명기된 이미지는 무단 게재, 재배포할 수 없습니다)▲연간 식중독 발생 건수와 사망자 수 추이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청 2004년 1월 기준/출처가 명기된 이미지는 무단 게재, 재배포할 수 없습니다)

식중독의 원인이 되는 장염비브리오균은 10분에 한 번씩 분열할 정도로 번식력이 왕성한데요(최적 조건 기준). 상온에 방치한 음식물 중 장염비브리오균이 단 한 마리라도 약 4시간 후면 그 개체 수가 100만 마리 이상으로 불어난다고 합니다. 박경채 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에 따르면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은 섭씨 5도 이상에서 쉽게 증식하므로 냉장실 온도는 그 이하로 맞추는 게 바람직합니다.

그런데 여러분, 각자 본인 가정의 냉장고를 잘 관찰해보세요. 아침 공복에 냉수 한 잔 마시려고, 아이들 먹일 우유 꺼내려고, 반찬거리 찾으려고 냉장고 문을 얼마나 자주 여닫으시나요? 요즘 같은 여름, 냉장고 문을 열 때마다 뜨거운 공기가 냉장고 내부로 유입될 텐데 ‘섭씨 5도 이하’를 유지하는 게 생각만큼 쉬운 일일까요?

이때 중요하게 부각되는 게 바로 냉장고 본연의 기능 중 하나인 ‘정온(定溫) 기술’입니다. 사실 정온 기술은 아주 오래전부터 활용돼 온 우리 선조의 과학적 지혜인데요. 이제부터 석빙고의 원리가 ‘셰프 컬렉션’ 냉장고의 정온 시스템에 어떻게 적용됐는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04▲조선 영조 13년(1737년) 당시 안동 석빙고(왼쪽 사진, 출처: 국립민속박물관/출처가 명기된 이미지는 무단 게재, 재배포할 수 없습니다)와 2014년형 셰프 컬렉션 냉장고

아래 그림에서 볼 수 있듯 석빙고 입구는 얼음 출납에 맞춘 최적의 폭과 높이를 갖추고 있습니다. 공기 유입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구조죠. 실제로 겨울엔 찬바람이 잘 들어오도록 입구를 개방해놓았고, 여름엔 더운 공기 유입이 적은 새벽이나 밤 시간을 활용해 얼음 출납이 이뤄졌다고 합니다.

석빙고 내 얼음을 여름철까지 보관하려면 무엇보다 온도와 습도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선조들은 석빙고 상단에 환풍구를 만들어 공기주머니에서 정체된 더운 공기를 밖으로 배출했습니다. 또한 얼음이 녹으면서 생긴 물을 배출하기 위해 석빙고 뒤편 바닥엔 배수구가 설치됐습니다. 바닥면엔 경사를 만들어 물이 배수구 쪽으로 빠져나가게 했고요. 일종의 습도 조절 장치인 셈입니다.

그뿐 아닙니다. 외부 열을 차단, 냉기를 유지하기 위해 석빙고 외부는 점토·석회 재질의 석실로 덮었습니다. 주변엔 잔디를 심어 태양열로 인해 지표가 뜨거워지는 현상을 예방했고요. 빙고 내부를 열 전도성 높은 화강암 소재로 만들어 얼음이 뿜어내는 냉기를 유지토록 한 것 역시 선조들의 지혜였습니다.

▲조선 영조 13년(1737년) 당시 안동 석빙고(왼쪽 사진, 출처: 국립민속박물관/출처가 명기된 이미지는 무단 게재, 재배포할 수 없습니다)와 2014년형 셰프 컬렉션 냉장고▲경주 석빙고 단면도 ①상단 환풍구 ②석빙고 입구 ③석빙고 내부 (출처: 신동수 계명대 화학공학과 교수 논문/출처가 명기된 이미지는 무단 게재, 재배포할 수 없습니다) 

자, 그럼 이번엔 삼성전자의 슈퍼 프리미엄 냉장고 브랜드 셰프 컬렉션의 내부 온도가 어떻게 유지되는지 알아보실까요? 셰프 컬렉션 냉장고는 식품별·위치별로 최적의 온도를 구현하고 미세 온도 변화를 최소화해 재료 본연의 맛과 향, 질감까지 살려 “냉장고 정온 기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우선 ‘셰프 모드’는 냉장실 온도 변화의 폭을 ‘섭씨 ±0.5도’ 이하로 미세하게 관리해 음식물을 최적의 상태로 보관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 밖에 △냉매를 냉장·냉동실의 필요한 곳에만 빠르게 전달, 공간별 온도와 습도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시켜주는 ‘트리플 독립 냉각’ △내부 공간에 늘 냉기가 머물 수 있도록 냉장실 뒷면과 문 쪽에 적용한 알루미늄 소재 ‘메탈 쿨링’ 시스템 등도 셰프 컬렉션 냉장고를 여느 냉장고와 차별화시키는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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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 컬렉션 냉장고의 3대 정온 기술 ①트리플 독립 냉각 메탈 쿨링 시스템 ②셰프 팬트리 ③셰프 모드

냉장 기술에서 ‘온도 유지’는 예나 지금이나 가장 중요합니다. 기술 수준이나 환경은 많이 바뀌었지만 수백 년 전 석빙고를 만든 선조들이나 오늘날 셰프 컬렉션 냉장고를 개발한 연구진이 똑같은 고민을 했다는 점, 신기하지 않으세요?

셰프 컬렉션 냉장고는 냉장고 기능의 ‘기본 중 기본’인 정온 기술 개발에 무수한 노력을 기울인 제품입니다. 물론 최첨단 기능과 프리미엄 디자인도 훌륭하죠. 하지만 ‘음식을 최적의 상태로 보존한다’는 기본에 충실한 냉장고란 사실, 바로 그 지점이 셰프 컬렉션 인기 돌풍의 ‘숨은 공신’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이상, 삼성전자 커뮤니케이터 Y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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