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 사물인터넷의 꽃, 커넥티드카의 꿈같은 현실

2015/01/21 by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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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겨울 아침, A는 알람 소리에 눈을 뜬다. 출근을 위해 집을 나서야 할 시간이 단 15분밖에 남지 않았음을 알리는 마지막 알람. 이젠 정말 일어나야 한다. 겨우 침대를 빠져나와 욕실로 들어가니 욕조는 이미 따뜻한 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찌뿌드드한 몸을 담그니 그제서야 눈이 떠지면서 정신이 들기 시작한다.

옷을 입고 현관문 앞에 서니 문이 절로 열린다. 밖으로 나오자 이번엔 A의 뒤로 문이 닫힌다. A가 없는 동안 불필요한 실내 전원은 알아서 차단되고 ‘에너지 절약’ 모드로 전환될 것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파트 현관을 나서니 그의 자동차가 시동을 걸고 주인 맞을 채비를 마쳤다. 카시트도 적당한 온도로 데워졌다. 아까 침대 위에서 알람을 끄는 순간, 그 신호가 자동차로 전송된 것이다. 시동이 걸린 차는 A가 나오기 정확히 1분 전, 현관문에 가장 가까운 곳으로 알아서 이동해 있었다. 자율 운전이라고 해 사람 칠 걱정은 할 필요 없다. 사람이나 사물과 가까워지면 센서로 감지해 알아서 피할 테니까.

자동차 문을 열고 탑승하면서 “회사!”라고 외친다. 곧 내비게이션이 회사로 설정돼 자동으로 차가 굴러간다. “아침 음악!”이란 명령에 A가 좋아하는 음악 중 아침에 듣기 좋은 곡들이 카스테레오를 통해 흘러나온다. 차가 달리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음악 소리가 약간 줄어들더니 아름다운 여성의 목소리가 오버랩된다. “모닝 커피 한 잔 어떠세요?” 답은 보나마나다. “오케이!” 그러자 자동차는 샛길로 빠지더니 자주 들르는 근처 카페로 목적지를 바꾼다. 그와 동시에 스마트폰에선 ‘커피 할인 쿠폰 도착’ 메시지가 울린다. 따뜻한 커피와 머핀을 차에서 즐기는 건 일도 아니다. 대부분의 고정 루트는 자동차가 알아서 설정, 주행하기 때문에 두 손은 완전히 자유롭다.

스마트 워치에 '회사로 출발!'하고 명령을 내리면 자동차가 움직입니다.

회사 도착을 20분가량 앞두고 다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전방 교차로 사정으로 약 15분간 지연이 예상됩니다.” “다른 경로는?” “그 밖의 최단 경로를 이용하면 약 12분 지연이 예상됩니다.” 잠시 망설이던 A는 대답한다. “기존 경로로!”

교차로에서 발이 묶인 동안 다시 차에 명령을 내린다. “사무실 연결 부탁해!” 전화가 직속 상사 수화기로 연결되고 대시보드 화면에 상사 얼굴이 떠오른다. 사정을 설명하고 “20분 후면 회의를 시작할 수 있다”고 전한다. 그러는 동안 카시트가 뒤로 밀려지고 A는 뒷좌석에서 간이 테이블을 꺼내 무릎 너머로 걸친 다음 태블릿 PC를 올린다. 어제 작성하다가 퇴근한 보고서 파일을 마저 손질하려는 것. 완성된 파일은 블루투스를 통해 차에 이미 접속된 사내 인트라넷으로 전해져 사무실 프린터에 보내진다. 동시에 업무 보조자에게 문자 메시지도 전달된다. “3번 프린터로 출력된 파일, 회의실에 준비해주세요.” 자, 이제 사무실에 도착해 곧바로 회의를 시작하기만 하면 된다.

 

CES 2015 최고의 ‘핫 키워드’ 커넥티드카

마치 한 편의 꿈같은 위 상황은 현재 개발 중이거나 개발될 예정인 기술을 응용하면 머지않은 시점에 얼마든지 실현될 수 있는 시나리오다. 외부와 인터넷으로 연결돼 차 자체로, 그리고 차 안에서 사용하는 태블릿·스마트폰·웨어러블 등 다양한 디지털 디바이스를 통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자동차. 유행가 가사를 잠깐 빌리면 ‘꿈인 듯 꿈 아닌 꿈 같은’ 이런 자동차가 바로 ‘커넥티드카(connected car)’다.

커넥티드카는 인간의 의식을 거치지 않고, 입력해둔 정보와 인터넷을 통해 받는 정보를 종합해 스스로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차를 일컫는다. 커넥티드카는 사물인터넷의 응용 영역 중에서도 가장 주목 받는 분야다. 실제로 세계 유수의 자동차 기업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사가 앞다퉈 이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 1월 6일부터 나흘간(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5’에서도 커넥티비티(connectivity), 즉 연결성은 단연 화두였다. 연결성이란 우리 주변의 다양한 요소들이 인터넷을 통해 연결되는 성질을 말한다. 지난해 9월 이 공간을 통해 선보인 적 있는 ‘진화된 공간 혁명, 사물인터넷(IoT)’의 개념을 떠올리면 이해가 좀 더 빠를 것이다.

올해 CES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는 영화 ‘백투더퓨처 II’ 속 장면을 예로 들며 삼성전자가 펼쳐갈 스마트 세상의 밑그림을 제시했다. 이날 윤 대표의 연설에 합류한 미국 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은 “새로운 기술은 새로운 에너지원,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과 함께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3대 요인 중 하나”라며 “커넥티비티의 무한한 가능성은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부근 대표이사가 CES 2015에서 기조연설 중입니다.

엘마르 프리켄슈타인 BMW 부사장은 CES 2015에서 삼성전자와 BMW 간 콜래보레이션 작업을 소개했다. 커넥티비티 영역 중에서도 가장 각광 받는 부분인 커넥티드카에 대한 설명이었다. 프리켄슈타인 부사장이 직접 시연한 자동차 연결성 관련 기능 중 가장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단연 ‘자율주행’이었다. 자율주행은 앞선 사례에서 예로 든 것처럼 자동차가 운전자 없이 스스로 움직이게 만드는 기술을 말한다.

프리켄슈타인 부사장이 손목에 차고 있던 삼성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대고 “BMW, 날 데리러 와!” 하고 말하자, 주차장 한쪽 구석에 서 있던 BMW는 혼자서 움직이더니 그의 앞에 섰다. 시연용 모델엔 주변 구조물이나 차량, 인간 동작 등을 파악하는 센서들이 달려 있다. 여기로 감지된 정보를 처리, 자동차의 움직임이 조절되는 방식이다. 사람이 직접 운전할 때와 비교해도 교통사고의 위험성은 제로(0)에 가깝다.

☞ CES 2015 기조연설 전체 영상 다시 보기

이 광경은 향후 스마트카 진화의 주된 방향을 예고하는 듯하다. 실제로 자동차 업계에선 이 같은 자율주행이 상용화되는 시기를 이르면 2017년, 늦어도 2020년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커넥티드카는 이처럼 환상적인 자동차 디바이스를 운전자의 개인 정보 시스템에 연계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 이때 연결은 원활하고, 안전하며, 편리하게 이뤄진다. 프리켄슈타인 부사장은 “자동차 업계가 커넥티드카의 연결성을 높이려면 삼성전자처럼 사물인터넷 생태계를 구축하는 기업과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단 스마트폰과 연결된 자동차는 운전자와 민감하고 원활하게 커뮤니케이션해야 한다. 운전자는 운행 직전 자기 집 거실에 앉아 스마트폰으로 자동차 상태를 점검할 것이다. 새로운 목적지를 입력하면 바로 자동차에 전해진다. 문을 여닫고, 히터나 에어컨을 켜고 끄며, 배터리 충전 정도를 점검하는 등 일련의 조작이 100% 스마트폰으로 제어된다. 그런 다음, 스마트폰 명령을 받은 자동차는 대중교통 시스템 정보를 자체적으로 해석한 후 목적지까지 시간에 맞춰 효율적으로 운행을 연결시킨다.

삼성 기어2에 자동차에 대한 정보가 떠 있습니다.

 

음성 인식 등 활용 시 부가기능 ‘무궁무진’

이미 개발이 끝나 상용화됐거나 현 단계에서 충분히 적용할 만한 기술로도 커넥티드카의 기능은 한층 풍성해질 수 있다. 관건은 ‘다양한 디바이스와의 연결 여부’다. 음악 하나만 봐도 팟캐스트나 기타 스마트폰용 관련 앱을 이용하면 얼마든지 커넥티드카에 흥미로운 기능을 더할 수 있다. 앞서 예로 든 것처럼 운전자의 음성을 인식, 분위기에 맞는 음악을 재생하는 앱도 있다. 음성 인식은 이 밖에도 여러모로 쓸모가 많다. 사용자 선호도를 미리 입력해두면 “배고프다”는 말만 한마디 해도 인근 지역에서 운전자가 좋아할 만한 식당을 바로 안내해준다.

운전자 옆에 스마트폰을 보니, 자동차의 정보와 네비게이션 기능이 보입니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근처 주차장 위치를 보여주고, 주차장을 나갈 땐 자동차에 연결된 스마트폰용 앱을 통해 주차요금이 자동으로 지불되도록 하는 서비스도 있다. 유압을 측정해 오일 탱크가 비면 근처 주유소를 대시보드 위 화면에 띄워주기도 한다. 물론 해당 주유소의 그날 유가와 부대시설 등 부가 정보도 함께 소개된다. 엔진이나 기타 자동차 내부 상태를 점검, 화면으로 보여주는 건 기본. 필요하면 가까이 위치한 카센터로 안내하기도 한다.

미국 ‘온스타(On-Star)’ 서비스의 경우, 지방자치단체 네트워크와 연결해 자동차 사고 등 각종 위험 상황이 발생했을 때 파견 요원이 출동, 담당 기관이나 현지 구조대와 연결되도록 돕는다. 운전자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경우, 가볍게 치료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으로 안내하는 건 물론이고 접수 절차를 대행해주기도 한다.

이 모든 서비스와 각각의 진행 상태를 운전자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스크린이 달린 헤드 유닛, 인포테인먼트 유닛, 인대쉬 시스템을 갖춘 차량은 이미 시장에 상당수 나와 있다.

 

자율주행, 승용차의 구조까지 바꾼다 

사실 이제까지 설명한 내용은 ‘시작’에 불과하다. 제레미 리프킨의 말대로 “커넥티비티의 미래는 무한”하기 때문이다.

커넥티드카는 ‘편의성’뿐 아니라 ‘안전성’ 면에서도 뛰어나다. 실제로 커넥티드카가 사용자의 기기와 밀접하게 연계된 동시에 외부 정보를 민감하게 흡수, 처리할 수 있다면 교통사고 발생률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차량을 불러내는 원리를 역으로 적용, 일종의 ‘무인 발렛 파킹’을 구현할 수 있다면 초보 운전자가 가장 어려워하는, 또한 가장 흔한 접촉사고의 원인인 주차 문제도 깔끔하게 해결된다.

그뿐 아니다. 자동차가 외부와 소통하며 모든 작동을 자율적으로 진행할수록 차 안에 타고 있는 사용자는 그만큼의 자유를 얻게 된다. 자동차업계는 벌써 이 여유로운 시공간을 디자인하는 업무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단적인 예로 CES 2015에서 메르세데스벤츠는 자율주행 승용 기능을 장착한 콘셉트카 'F015 럭셔리 인 모션(Luxury in Motion)'을 공개했다. 이 모델의 테마는 ‘거실 같은 자동차 공간’이었다. 운전석을 비롯한 모든 의자는 360도로 움직일 수 있으며, 내부는 흡사 여느 집 거실처럼 꾸며져 있다.

차량이 자율주행에 성공하면 도로 위 상황도 180도 달라진다. 전문가들은 “자동차가 스스로 효율적 주행 경로를 짜게 되면 교통 체증에 시달리는 일이 사라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렇게만 된다면 사용자는 운전 스트레스에서 해방돼 차 안에서의 시간을 더 즐길 수 있게 된다.

커넥티비티가 만드는 세상은 기술적이거나 신체적인 차원을 넘어서서 사용자에게 심리적 안정감도 안겨주게 될 것이다. 그 안정감은 ‘내가 세상과 언제 어디서나 연결돼 있어 어떤 상황에서도 보호 받을 수 있다’는 정서적 편안함과도 직결된다. ‘커넥트(connect)’란 단어는 원래 ‘함께(con) 묶다(necto)’란 라틴어에서 왔다고 한다. ‘나 홀로’ 주변 위험 요소 속을 달리는 게 아니라 자신을 보호하고 편안하게 해주는 모든 장치들과의 연결성을 맘껏 만끽하며 안락하고 쾌적하게 이동하는 것, 이게 바로 커넥티드카가 지향하는 미래상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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