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콩닥콩닥, 빼빼로데이에 살펴보는 연애편지 변천사

201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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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삼성투모로우의 공식 연애 코치 ‘사이남’은 외로운 당신에게 NX미니가 필요한 10가지 이유를 통해 솔로 탈출 비법을 전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솔로인 사람이 있다고 해 그가 다시 돌아왔다. 사이남의 연애 특강, 이번 주제는 시대별 연애편지 변천사다.

빼빼로데이를 증오하는 솔로들이여, 연애 선배들은 어떻게 연애편지를 썼는지 함께 알아보고 연애 세포도 깨워보자.

 

11월 11일, 전국의 솔로부대들이 두려워하는 그날이 왔다. 빼빼로데이가 연인들을 위한 기념일이라고 단정지을 순 없지만, 그날이 되면 솔로들은 왠지 모르게 쓸쓸해진다. 솔로들에겐 그저 ‘농업인의날’일 뿐인 빼빼로데이! 미안하지만, 빼빼로데이는 연인들 사이에서 안 챙기면 서운한, 중차대한 기념일이다.

막대과자에 사랑을 담아 선물하는 이날엔 막대과자 말고도 빼놓을 수 없는 게 있는데 그게 바로 달달한 연애편지다. 연애편지의 기술을 익혀 놓으면, 실전 연애도 더 유리해지는 법, 지금부터 사이남과 함께 가슴이 콩닥콩닥해지는 시대별 연애편지를 살펴보자!

 

단풍잎 곱게 물든 연애편지

때는 바야흐로 어머니 아버지 연애하던 시절, 청춘 남녀에겐 삐삐도 휴대폰도 없었다. 그들이 사랑을 속삭일 수 있는 방법이라곤 오로지 ‘편지’뿐.

고리타분하게 무슨 편지냐며 투덜대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실 그 시대엔 전화기 있는 집도 흔치 않았을 뿐더러 부모님과 함께 사는 연인에게 전화하는 건 큰 실례로 여겨졌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이 편지다. 로미오와 줄리엣도 아닌데 쉽게 만나지도, 연락하지도 못했던 그때 그 시절 편지는 일명 ‘사랑의 뻐꾸기’가 됐다.

단풍잎과 손편지

사랑의 장애물이 많아서인지 그 시절 편지는 애절하고 낭만이 넘친다. 아버지 말씀에 따르면 시집 한 권 옆에 끼고 편지지에 내용을 옮겨 적는 게 당시 최신 유행이었다고. 한 가지 더, 가을빛으로 곱게 물든 단풍잎을 편지 사이에 끼워 넣거나 편지지에 예쁜 꽃물을 들이는 ‘셀프 데코레이션’은 연애편지 읽을 때 빼놓을 수 없는 묘미였다.

 

캔커피와 함께 전해진 한 장의 쪽지

혹시, 이런 이야기를 들어봤는지. 한 미모 하는 친구가 얄밉게 읊조리는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다 잠시 자리를 비웠는데 책상 위에 캔커피와 쪽지가 올려져 있지 뭐야…” 그렇다. 이게 말로만 듣던 ‘도서관 캔커피 고백’이다.

캔커피 위에 붙은 노란 포스트잇

이 연애편지는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쭉 이어지고 있다. 대학 졸업하기 전 한 번쯤은 받아본다는(혹은 시도해본다는) 도서관 캔커피 고백의 핵심은 과감하게 쪽지에 연락처를 남기는 것이다.

과거에 시적 표현으로 자신의 감정을 에둘러 표현했다면 요즘은 “항상 도서관에서 당신을 지켜봤습니다. 전 OO학과 OO학번 누구입니다. 꼭 한 번 만나 같이 차 한 잔하고 싶습니다. XXX-XXX-XXXX로 연락 주세요.”처럼 자신의 감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

어설프게 캔커피 고백을 따라 하는 이들 중엔 어떤 캔커피를 살지 고민하는 사람도 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캔커피는 레O비든, 맥O웰이든 상관없다. 당당한 감정 표현이 고백의 성패를 좌우한다.

 

80자에 담긴 사랑 고백

편지, 쪽지 등의 아날로그 시대가 지나면 연애편지도 디지털로 쓰는 시대가 도래한다. 물론 과도기에 삐삐로 연신 486(사랑해)을 쏘던 시대도 있었다.

휴대전화가 대중화된 2000년대엔 문자메시지로 사랑고백 하는 사람이 늘었다. 일각에선 성의 없어 보인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디지털화되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80자 문자 고백은 하나의 엄연한 트렌드였다.

폴더폰에 쓰여진 문자 고백 메시지

편지나 쪽지가 글자 수 제한이 없었던 것과 달리 문자메시지 고백엔 글자 수 제한(80자)이 있다. 80자를 넘어가면 MMS 메시지로 변경되기 때문에 청춘 남녀는 어떻게든 80자에 자신의 마음을 꽉꽉 담아 보내곤 했다.

고백하는 입장인데 상대에게 MMS 메시지 요금 부담까지 줄 순 없지 않은가? 그래서 연애 고수들은 특수문자를 적절히 섞어 재치 있게 추가요금의 부담을 피했다.

 

디지털 엽서로 내 마음을 쏜다!

지금까지 편지지에 정성스레 써 내려간 손 편지부터 휘리릭 빠르게 문자로 보내는 연애편지까지 살펴봤다. 연애편지의 변천사를 보면 시대가 변하면서 연애편지는 손편지-쪽지-메일-문자 등으로 더욱 간편해진 걸 알 수 있다.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사랑을 속삭일 수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하지만 내용까지 짧아지며 연애편지 속 진심까지 가벼워진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

디지털 엽서로 예쁘게 꾸민 연애편지

최근엔 정성이 가득 담긴 아날로그 편지가 다시 주목 받고 있다. 물론 그 옛날 손편지와는 조금 다르다. 뭘 좀 안다는 로맨티시스트들은 색색의 펜 대신 S펜을 들고, 편지지 대신 갤럭시 노트를 꺼낸다. 손글씨 감성을 물씬 느낄 수 있는 갤럭시 노트4의 ‘포토 노트’ 기능을 이용해 그 혹은 그녀와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불러와 그 위에 S펜으로 사랑의 메시지를 적으면 2014년형 연애편지 완성이다.

과거에 비해 편지를 쓰는 것도, 보내는 것도 편리해진 게 사실이다. 하지만 요즘은 편지 쓰는 감성이 많이 사라진 것만 같아 아쉽다. 세상에 편지만큼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고 용기 있게 전할 수 있는 게 또 있을까?

만약 지금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면 용기 내 편지를 써보시길. 갤럭시 노트4로 각자의 개성이 묻어나는 엽서를 만들어 보낸다면 엽서에 쓰인 당신의 진심은 반드시 통할 것이다. 부디 이번 빼빼로데이엔 커플도, 솔로도 모두 행복하길 바라며 전국의 솔로들이 외로워지지 않는 그날까지 사이남의 연애 코치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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