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삼성전자의 명장(名匠)을 찾아서_② 산업안전 편: 정문조 환경안전그룹(생활가전) 부장

2014/05/26 by 삼성전자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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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장에서 안전은 최우선 항목이면서도 종종 ‘평가절하’됩니다. 하지만 자칫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전은 결코 간과해선 안 되는 가치인데요. 삼성전자의 생활가전 제품이 탄생하는 그린시티에도 ‘안전 지킴이’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죠?

통합방재 시스템을 점검 중인 정문조 부장(가운데)과 환경안전그룹 임직원들.▲통합방재 시스템을 점검 중인 정문조 부장(가운데)과 환경안전그룹 임직원들.

정문조 환경안전그룹(생활가전) 부장은 입사 이후 20년 이상 산업 현장의 안전을 위해 연구, 노력해 왔습니다. 안전에 대한 그의 열정은 ‘대한민국 최초 산업안전 분야 명장’이란 결실로 인정 받았는데요. 정문조 부장과 그가 이끄는 팀원들 얘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안전은 금이다? 안전은 공기다!

환경안전 부문에서 '꼼꼼한 설비 점검'은 필수입니다.▲환경안전 부문에서 ‘꼼꼼한 설비 점검’은 필수입니다.

정문조 부장은 야간대학 재학 시절인 약 30년 전, 아르바이트로 일했던 공장에서 불의의 사고로 동료 셋을 잃었습니다. 위험천만한 작업 환경을 뻔히 알면서도 일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까웠던 그는 당시 경험을 계기로 작업 환경 개선과 산업 안전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노력은 삼성전자 입사 이후에도 계속됐는데요. 이른 아침과 점심 시간, 일과 후 등 짬 날 때마다 자격증 공부를 손에서 놓지 않은 덕분에 환경안전 분야의 모든 자격증을 섭렵했죠. 기능장과 기술사도 모자라 박사 학위와 ‘대한민국 1호 명장’ 타이틀까지 거머쥐었습니다.

온화하고 자상한 미소가 인상적인 정문조 부장.▲온화하고 자상한 미소가 인상적인 정문조 부장.

“안전이란 게 그렇습니다. 안전 수칙을 아무리 준수해도 돌아서서 ‘아차’ 하는 순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늘 주의를 집중해야 하죠. 특히 그린시티는 여느 사업장에 비해 설비 장비가 많아요. 압출, 성형, 사출, 프레스, 화학 공정 등이 다 모여 있으니까요.”

그린시티에선 ‘무재해 일수 달성’보다 ‘임직원의 만족도’가 더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정문조 부장 역시 단순히 ‘사고 없는 일터’를 만드는 것보다 그곳에서 일하는 임직원이 얼마나 행복한지 연구하는 데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그의 목표는 ‘일하기 쉬우면서도 편리하고 안전한 작업장 만들기’라고 하네요.

▲정 부장은 쏟아지는 전화에 응대하고 사내 모든 장비를 점검하느라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지경입니다.▲정 부장은 쏟아지는 전화에 응대하고 사내 모든 장비를 점검하느라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지경입니다.

“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한 작업장을 만드는 3대 요소는 작업자의 인식과 기술적 인프라, 지속적 관리 개선입니다. 안전은 임직원의 인식에 습관처럼 배어 있어야 해요. 그렇게 되려면 작업 환경 개선에 힘을 많이 기울여야 하죠. 일단 일하기 불편하면 안전 문제는 간과하기 쉬우니까요. 편리한 작업 환경 구축과 지속적 관리 개선을 통해 작업자의 안전 의식을 고취하도록 돕는 것, 그게 저 같은 사람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전에 관한 한 ‘영원한 정답’은 없다

팀원들에겐 늘 든든한 '큰아빠' 같은 존재인 정문조 부장.▲팀원들에겐 늘 든든한 ‘큰아빠’ 같은 존재인 정문조 부장.

정문조 부장은 안전을 가리켜 ‘총체적 학문’이라고 말합니다. 다양한 상황과 변수를 고려하고 융화시켜 결과를 예측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같은 이유로 “안전에 관한 한 ‘오늘의 정답’도 ‘내일의 오답’이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입니다.

그는 산업안전 분야 전문가인 지금도 관련 공부를 매일 손에서 놓지 않습니다.▲그는 산업안전 분야 전문가인 지금도 관련 공부를 매일 손에서 놓지 않습니다.

“안전 문제에서 ‘정답’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지금 적용하는 방식보다 더 좋은 게 있다면 언제든 그걸 찾아가는 게 우리의 의무죠. 진정한 전문가라면 단순히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향후 대응 방향까지 예측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전 요즘도 안전 관련 공부를 손에서 놓지 않습니다.”

실제로 5000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는 그린시티에서 정문조 부장을 모르는 이는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모든 라인의 설비를 꼼꼼하게 챙기는 그에겐 하루 종일 사업장 곳곳에서 각종 전화가 걸려 옵니다. “모든 전화가 가슴 철렁한 건 아니에요. 화학 물질의 안전한 사용에 대한 자문을 구하거나, 개선된 설비나 작업 환경 관련 후기를 들려주는 내용도 있거든요. 쏟아지는 업무로 늘 시간에 쫓기지만 행복합니다. 절 찾고 불러주는 곳이 끊이지 않는다는 건 영광스러운 일이죠.”

▲지난 2011년 '대한민국 1호 산업안전 분야 명장'에 선정된 직후 행사장에서 포즈를 취한 정문조 부장.▲지난 2011년 ‘대한민국 1호 산업안전 분야 명장’에 선정된 직후 행사장에서 포즈를 취한 정문조 부장.

눈빛만 봐도 통하는 ‘안전 드림팀’

'눈빛만 봐도 서로가 원하는 걸 알 수 있을 정도'로 팀워크가 잘 맞는 환경안전그룹 식구들.▲‘눈빛만 봐도 서로가 원하는 걸 알 수 있을 정도’로 팀워크가 잘 맞는 환경안전그룹 식구들.

정문조 부장이 이끄는 환경안전그룹은 그린시티 내에서도 유독 돈독한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정 부장은 팀원들이 꼽는 ‘닮고 싶은 선배’이기도 한데요. 팀 내에 ‘학구열과 자격증 취득 열풍’이 끊이지 않는 것도 그의 영향이죠. 특히 10년 이상 호흡을 맞춰 온 신손식 차장과 박상만 차장은 정 부장의 뒤를 잇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세 사람은 ‘환상의 호흡’이란 단어만으론 설명이 불가능할 정도로 찰떡 궁합을 자랑합니다.

그린시티 환경안전그룹에서 환상적 호흡을 자랑하는 박상만 차장, 정문조 부장, 신손식 차장(왼쪽부터). ▲그린시티 환경안전그룹에서 환상적 호흡을 자랑하는 박상만 차장, 정문조 부장, 신손식 차장(왼쪽부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회의 중인 신손식 차장(왼쪽)과 정문조 부장.▲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회의 중인 신손식 차장(왼쪽)과 정문조 부장.

신손식 차장에 따르면 정문조 부장은 “절대 멈추는 법이 없는, 잠시도 안주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부장님 덕분에 우리 팀원들도 덩달아 매사 열정적이고 에너지가 넘칩니다. 부서원 전체가 전문 분야 자격증 보유자일 정도죠. 정 부장님 이후 산업안전 분야 명장이 3년간 한 명밖에 나오지 않았거든요. 여건이 허락한다면 ‘3호 명장’에 꼭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가야 할 길이 아직 멀긴 하지만 기쁘게 레이스를 완주할 자신, 있습니다.”

삼성전자 그린시티 환경안전그룹은 정문조 부장 아래 전 팀원이 똘똘 뭉쳐 ‘글로벌 소비자에게 사랑 받는 삼성 생활가전 제품’이 안전한 환경에서 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믿고 사는’ 삼성 생활가전 제품의 완벽 품질, 어쩌면 그 1등 공신인지도 모르겠네요.

"내게 남은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 주변 모든 이가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그의 꿈이 꼭 이뤄지길 바랍니다.▲“내게 남은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 주변 모든 이가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그의 꿈이 꼭 이뤄지길 바랍니다.

정 부장의 소원은 “이 생이 다했을 때 ‘후회 없이 살았구나’ 느끼는 것”입니다. “동료와 가족, 친구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그러기 위해 지금도 여전히 도전하는 중이고요. 안전은 단 하루도 안주할 수 없습니다. 전 매일매일 새롭고 싶어요. 그런 의미에서 지금 이 시각에도 ‘경력의 탑’을 쌓고 있다고 생각하죠. 하루라도 더 탑을 올릴 수 있게 되는 것, 지금으로선 그게 제일 큰 바람입니다.”

‘삼성전자의 명장(名匠)을 찾아서’ 이전 콘텐츠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삼성전자의 명장(名匠)을 찾아서_① 반도체 설비 품질 편: 조모현 S.LSI C기술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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