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창의력 키워주는 ‘삼성 크리에이티브 키즈/유스 멤버십’ 창의캠프 참관해보니

2014/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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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꿈은 영화감독이나 웹툰 작가처럼 자기 생각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디자이너에요. 이번 캠프를 통해 스토리를 만들고 체계적으로 전달하는 과정을 배우고 싶어요.”

 

지난 8월 15일부터 3일간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연수원에서 삼성 크리에이티브 멤버십 창의캠프가 열렸습니다. 오리엔테이션 현장에서 만난 김나영 학생(경기 과천여자고등학교 1학년)은 “놀면서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이번 캠프에 참여하게 됐다고 하는데요. ‘놀면서 배운다?’는 말이 조금 의아하게 들립니다.

삼성 크리에티브 키즈/유스 멤버십 창의캠프가 열린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의 전경▲삼성 크리에티브 키즈/유스 멤버십 창의캠프가 열린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삼성 크리에이티브 키즈/유스 멤버십 창의캠프는 북유럽 교육 철학을 토대로 한 창의 워크숍입니다. 북유럽 교육은 자율적인 환경 속에서 아이들이 자신의 개성을 파악하고 상호작용을 통해 예술성, 감성 등 잠재된 창의력을 끄집어내는 과정을 중시하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삼성 크리에이티브 키즈/유스 멤버십 창의캠프 현장체험을 위해 버스에 오르는 학생들▲삼성 크리에이티브 키즈/유스 멤버십 창의캠프 현장으로 출발하는 학생들

관찰자로서 삼성 크리에티브 멤버십 창의캠프를 참관하며 차별화된 3가지 특징을 발견했습니다.

☞삼성 크리에이티브 키즈/유스 멤버십 창의캠프란?

급속하게 변하는 환경에서 가치 있는 혁신을 이끌어갈 미래 창의 인재의 발굴과 성장을 지원하는 창의교육 프로젝트입니다. 지난 2013년 설립돼 창조적 잠재력을 지닌 미래 디자인 창의 인재를 조기에 발굴, 육성하고 있으며, 정기 회원 선발을 위해 매년 1차례 창의캠프가 열립니다.

 

첫째, ‘연령별’ 체계적인 눈높이 교육을 제공했습니다.

삼성 크리에이티브 키즈/유스 멤버십 창의캠프는 참여 대상을 크게 키즈(초등부), 유스(중고등부)로 나눠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놀이를 통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디자인 사고를 이해하고 형성하도록 프로그램이 구성됐는데요.

삼성크리에이티브 키즈/유스 선발 캠프 현장 사진▲삼성 크리에이티브 키즈/유스 멤버십 창의캠프는 연령별로 최적화된 디자인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초등부(4~6학년)는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활동적 프로그램이 중심이었습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수건 돌리기’와 같은 익숙한 놀이 덕분에 아이들이 쉽게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었죠.

삼성크리에이티브 키즈/유스 선발 캠프 현장 중 몸을 움직이는 활동을 하는 학생들▲초등부는 몸을 움직이는 활동적인 프로그램으로 감각을 깨웠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술래를 잡는 놀이는 아니었습니다. 일례로 수건 돌리기 형식을 취한 프로그램은 수건을 돌리는 대신 ‘질문 돌리기’를 했습니다. 술래가 질문하고 싶은 친구에게 “당신은 이웃을 사랑합니까?”, “사랑하는 이웃의 이름은 무엇입니까?”와 같이 이웃 사랑을 주제로 서로 돌아가며 대화를 나누는 형식인데요. 놀이로 자연스럽게 이웃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일깨웠습니다.

첫 만남의 어색함도 잠시, 서로 짝을 맞추고 노래를 부르고 손을 잡으며 초등부 학생들은 금세 친해졌는데요. 여기저기 수다 소리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나무를 재디자인하기 위해 필요한 용품을 직접 고르는 중등부 학생들▲나무를 재디자인하기 위해 필요한 용품을 직접 고르는 중등부 학생들

중등부(1~3학년)는 또래 집단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서로 협력, 소통하는 프로그램으로 편성됐습니다. 이번 캠프에서 중등부는 버려진 나뭇가지, 헝겊, 철사, 병 등을 재활용해 새로운 나무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을 했는데요. 나무 모양부터 재질, 특징까지 서로 의논하고 고민했습니다.

양희원 학생은 중등부 프로그램에 참여해 버려진 재활용품을 모아 나무로 재탄생시키는 모습▲양희원 학생은 중등부 프로그램에 참여해 버려진 재활용품을 모아 나무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양손 모두 풀 자국으로 가득한 양희원(서울 대청중학교 3학년) 학생은 “평소엔 학원과 집을 오가느라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없었다”고 하는데요. “매번 학교 운동장에서 보던 나무가 모두 똑같은 줄 알았는데, 오늘 직접 나무를 만들어 보니 무척 색다르다”며 나무 꾸미기에 집중했습니다. 중등부 학생들은 “자연과 함께 모처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며 연신 싱글벙글했습니다.

멘토와 함께 디자인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있는 고등부 학생들▲멘토와 함께 디자인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있는 고등부 학생들

고등부(1~2학년)는 문제 해결을 위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실현하는 과제를 실행했습니다. 지구온난화, 환경 오염, 난민 증가 등 현대 사회의 문제들을 디자인으로 풀어내는 프로젝트였죠. 문제 탐색부터 시작해 정보 수집, 아이디어 제안, 비평, 결과 도출까지 팀원과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갔습니다.

 현재 세계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디자인으로 표현하는 모습▲고등부는 현재 세계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디자인으로 표현했습니다

특히 초·중등부와 달리, 고등부는 멘토와 디자인 발상부터 제작 프로세스까지 함께 토의하며 아이디어를 도출했는데요. 멘토들이 “여러분이 하고 싶은 대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라고 하자, 멘티들은 “정말 우리 마음대로 해도 돼요?”라며 당황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둘째, 수업은 학생들의 질문을 끌어내는 것에 대다수 시간이 할애됐습니다.

삼성 크리에이티브 키즈/유스 멤버십 창의캠프 프로그램을 참관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어떻게 생각해?”와 “큰 소리로 이야기해보자”였습니다. 특정 주제에 대한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토론과 토의 중심의 프로그램이 주를 이뤘죠. 가장 눈에 띄었던 점 역시, 참여 학생들의 질문을 끊임없이 이끌어내는 수업 방식입니다.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이 보내온 편지와 참여중인 학생들의 모습▲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이 보내온 편지

키즈를 대상으로 한 ‘너는 어느 별에서 왔니?’ 프로그램에선 100년 후 환경 오염으로 멸망 위기에 처한 지구라는 상황 아래 수업이 진행됐습니다. 멸종 위기에 처한 나무늘보, 거북이, 북극곰 등 각 동물들이 학생들에게 한 통의 편지를 보내왔는데요. 편지에는 자신이 위험에 처한 이유와 구조를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지구를 보호할 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하는 초등학생들의 모습▲지구를 보호할 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하는 초등학생들

아이들은 저마다 지구가 위기에 처한 원인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자신만의 해결책을 내놓았는데요. 일상생활에서 쉽게 지킬 수 있는 ‘쌀뜨물로 세수하기’ ‘폐식용유로 비누 만들기’ ‘양치할 때 컵 사용하기’와 같은 실용적인 아이디어들이 나왔습니다.

안애경 아트디렉터와 학생들이 사물을 재해석해보는 시간을 가졌다.▲안애경 아트디렉터와 학생들은 사물을 재해석해보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유스의 경우, 사과 그리기 수업이 진행됐습니다. 멘토는 멘티들에게 사과를 그려보라고 합니다. 개미만큼 작은 사과부터 이파리가 무성한 사과, 다 먹고 씨만 남은 사과, 조각난 사과 등 다양한 형태의 사과가 종이 위에 나타났는데요.

여러분이 알고 있는 사과는 어떤 모습인가요? 각기 자신만의 사과를 그리고 있는 학생들▲여러분이 알고 있는 사과는 어떤 모습인가요?

학생들이 그림을 그리자, 멘토들은 “왜 사과 모양을 그렇게 그렸는지” “자신이 생각하는 사과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등 끊임없이 질문했습니다. 그리곤 학생들에게 실제 사과를 나누어줬죠. 학생들이 사과를 보고, 냄새 맡고, 만지는 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사물을 보는 눈을 키울 수 있도록 위함이었습니다. 학생들에게 이 시간만큼은 눈앞에 보이는 사과도 기존에 보던 ‘그 사과’가 아니었습니다.

 

셋째, 이성과 감성을 넘나드는 융복합 프로그램으로 디자인 사고를 확장시켰습니다.

현장 어느 곳에서도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학생들은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멘토와 이야기를 나누고 팀원들과 뛰어다니기도 합니다. 언뜻 보면 그 어떤 규칙도 제한도 없어 보이는 이 캠프가 무질서해 보일 법도 합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니, 이들은 스스로가 정한 규칙을 누가 말하지 않아도 잘 지키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팀원을 소외시키지 않는다’ ‘멘토 선생님에게 예의 바르게 행동한다’와 같이 말이죠.

오감을 만족시키는 삼성 크리에이티브 키즈/유스 멤버십 창의캠프 프로그램▲오감을 만족시키는 삼성 크리에이티브 키즈/유스 멤버십 창의캠프 프로그램

이렇듯 학생들은 푸른 잔디밭에서 자연과 뛰놀고 멘토, 멘티와 상호작용하며 자신을 발견하며 세상과 교감했습니다. 감성과 이성이 적절한 균형을 이뤘을 때, 창의력 개발이 빛을 본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삼성 크리에이티브 키즈/유스 멤버십 창의캠프는 이 부분 또한 놓치지 않았는데요.

장현태(서울 배문중학교 1학년) 학생의 참여하는 모습▲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가하는 장현태(서울 배문중학교 1학년) 학생은 “인형도 사람처럼 자연 속에서 자유를 느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각 프로그램이 ‘이성적인 사고’ 없이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앞서 소개한 ‘지구를 보호하는 방법’ ‘사과의 재해석’를 포함해 ‘재활용품을 활용한 악기 만들기’ ‘지구 문제 해결하기’ 등의 프로그램은 원인을 논리적으로 분석해야 적절한 해결 방법을 내놓을 수 있었습니다.

열심히 캠프에 참여중인 김진기, 남근욱, 이지우, 안수빈, 고유성 학생(왼쪽부터)▲김진기, 남근욱, 이지우, 안수빈, 고유성 학생(왼쪽부터)

야외에서 진행된 유스 프로그램을 따라가봤습니다. 유난희 눈에 띄는 한 팀이 있었는데요. ‘문명에 갇힌 나무’라는 콘셉트로 재활용품을 디자인하고 있는 고등학생 팀이었습니다. 이 팀은 김진기(서울 영상고등학교 1학년), 남근욱(서울 경복고등학교 2학년), 이지우(경기 용인한국어외국어대학교부설고등학교 2학년), 안수빈(서울 서울과학고등학교 2학년) 고유성(서울 여의도여자고등학교 2학년) 학생으로 구성됐는데요.

문명의 인공적인 이미지를 상징하는 페트병 안에 자연을 의미하는 흙을 넣어, ‘문명의 발달에 따라 훼손되는 자연’이라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북유럽식 캠프 프로그램을 기획한 안애경 아트디렉터의 강연 모습▲북유럽식 캠프 프로그램을 기획한 안애경 아트디렉터

“창의는 나를 표현하는 과정입니다. 교육한다고 되는 부분이 아니죠. 그래서 나로부터 시작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스스로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그 내면을 끄집어낼 수 있을 때 창의력은 큰다고 생각합니다.”

안애경 아트디렉터는 “독립심을 갖춘 학생이 풍부한 표현력을 가지게 되고 결국 창의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창의력이 중요한 예술 분야는 ‘일렬로 줄 맞추는 것’에서 벗어나 “줄이 없어도 자신이 새로운 줄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면서요. “이번 캠프에서 어떤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안 아트디렉터는 “학생들이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새로운 자극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창의캠프_단체 사진▲세상에 대한 물음표가 아이들의 창의성을 쑥쑥 키워주겠죠?

올해로 2회를 맞은 삼성 크리에이티브 키즈/유스 멤버십 창의캠프는 ‘물음으로 뛰어들다!(Jumping into the wonder pool!)’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됐는데요. 2박 3일 동안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 자신과 타인, 세상을 인식하고 교감하는 시간이 됐길 바랍니다. ‘나’의 관심으로부터 시작된 호기심이 디자인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초석이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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