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모로우 에세이] 여러분의 ‘마음 근육’은 안녕하세요?

2015/09/18 by 홍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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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모로우 에세이] 여러분의 '마음 근육'은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취향에 '맛'과 '멋'을 더해줄 에세이스트 8인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매주 목,금요일 투모로우 블로그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홍정은 맨즈헬스 코리아 에디터


 

30대에 들어선 주변 사람들을 보면 대개 한 가지쯤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일이 년에 한 번은 병원을 찾아 정기 검진을 받습니다. 체중 감량에 나선 사람, 건강 식품과 각종 보조제를 챙겨 먹는 사람도 수두룩합니다. 그들 모두 말합니다. “이젠 몸을 생각할 때니까.”

그런데 참 이상하죠. “이젠 마음을 생각할 때”라고 말하는 사람은 좀처럼 본 적이 없거든요. 30대야말로 10대, 20대 때보다 훨씬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사는 시기인데 말이죠. 몸 건강만큼 마음 건강엔 신경 쓰지 않는 사람들, 왜 그런 걸까요?
 

spirit+body+mind=healthy

 

마음 건강도 ‘운동하고 식단 조절하듯’ 챙겨야

지난 2013년 통계청이 발표한 30대 사망 원인을 살펴보면 ‘자살’이 ‘암’에 앞서 있습니다. 이 통계는 아주 단순하게 생각하면 ‘30대의 정신 건강이 신체 건강보다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해석됩니다. 그런데도 몸을 챙기듯 정신을 건강하게 유지하고자 노력하는 이가 별로 보이지 않는 건 정말 이상합니다.

‘힐링’ 하러 여행을 떠나신다고요? 영화를 보고 책도 읽으신다고요? 아, 맛집을 찾아 다니며 식도락을 즐기신다고요. 네, 그것도 엄연히 정신 건강을 챙기려는 노력입니다.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몸 건강’ 챙기는 모습을 살펴보면 생각을 좀 달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방을 태우고 근육을 만드는 과정, 참 괴롭습니다. 맘껏 먹고 싶은 욕구를 참아야 하고 고통스럽게 몸을 움직여야 합니다. 근육에 필요 이상의 자극을 주고, 그 근육이 입은 상처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비로소 단단하고 큰 근육이 만들어집니다. 힘들이지 않고 생기는 근육이란 없습니다. 건강식품은 또 어떤가요? ‘몸에 좋은 게 입에 쓰다’는 말, 괜히 있는 게 아닙니다. 체중 감량용 식단은 대개 맛이 없습니다. 먹고 나서도 늘 허기가 지죠. 이 모든 고통을 이겨내는 자만이 멋진 몸을 소유할 수 있습니다.

여행 가방이 놓여있고 비행기가 노을 지는 하늘을 날고 있습니다.

건강한 정신을 만드는 일도 마찬가집니다. 잠깐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고 즐거움을 만끽하면 정신이 금세 단단하고 건강해질까요? 정신 건강을 챙기는 일에도 몸 건강을 유지하는 일 못잖게 노력이 들어갑니다. 다소 고통스럽더라도 ‘운동’을 통해 더욱 단단한 마음을 만들어야 합니다.

 

상담은 일종의 ‘마음 트레이닝’… 적절히 활용을

그렇다면 ‘마음 근육’은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요? 어떻게 자극을 주고 상처를 내야 더 단단하게 완성할 수 있을까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고통을 마주하고 땀 대신 눈물을 흘려가며 정면으로 부딪치는 겁니다. 거창한 인생의 굴곡을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연인이나 친구, 동료나 상사와의 불화도 좋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괜찮습니다. 당장 눈앞에 놓인 어려운 과제로도 충분합니다.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고통을 피하지 말고, 타인이 도와주길 기다리지도 말고 직접 해결해보려 안간힘을 쓰는 겁니다.

문제 해결의 열쇠는 늘 여러분 자신이 쥐고 있습니다. 대개 ‘마주하기 싫은 내 모습’과 마주해야 하죠. 뻔한 얘기 아니냐고요? 힘드니까 못하는 것 아니냐고요? 맞습니다. 하지만 운동도 똑같습니다. 몸에 좋은 음식을 적게 먹고 열심히 운동하면 되는데, 혼자만의 의지로 시작하면 힘들어서 이내 포기합니다. 의사와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는 건 그 때문입니다. 그곳에서 약도 처방 받고 권장 식단이나 운동법도 소개 받습니다.

두 사람이 악수를 하고 있습니다.

마음에도 똑같은 노력을 기울여보세요. 일단 혼자 노력해보되, 잘 안 되면 정신과 의사나 심리 상담가의 조언도 구하세요. ‘미쳐간다’는 생각이 들어야 상담실 문을 두드리는 건 죽도록 아파야 병원을 찾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정신(심리) 상담은 정신질환 치료를 위해서만 존재하는 게 아닙니다. 지금 당장 일상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아프지 않아도 건강한 마음을 키우고자 한다면 상담은 꽤 좋은 운동이 됩니다. 상담가들은 여러분의 현재 모습을 마주하도록, 각자 직면한 일상의 문제를 헤쳐갈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일종의 ‘마음 트레이너’인 셈입니다.

신체 운동에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듯 마음 운동에도 노력을 기울여보세요. 진정한 피트니스(fitness)는 심신 건강이 궤를 같이할 때 비로소 완성되는 거니까요.

※ 이 칼럼은 전문가 필진의 의견으로 삼성전자의 입장이나 전략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

필자의 또 다른 에세이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투모로우 에세이] SNS세대의 운동법, ‘소셜 스포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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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정은

맨즈헬스 코리아 에디터 (삼성전자 에세이 필진 1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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