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모로우 클리닉] 당신을 위한 깨알 처방전_⑪위염을 부르는 네 가지 습관

2015/02/02 by 김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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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위염 환자는 약 554만 명으로 연평균 4.9%씩 증가 추세에 있다고 합니다. 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1.6배 많았으며, 특히 20대에선 남성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는데요. 위염은 현대인의 고질병이라고 불릴 정도로 흔하지만, 방치되는 경우가 많아 큰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위염에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

특히 직장인은 위염에 걸리기 쉬운 환경에 자주 노출되곤 하는데요. 때문에 그 원인과 대처법에 대해 명확하게 알고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럼 위염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엔 어떤 게 있을까요? 지금부터 하나하나 소개해드립니다.

 

1. 다이어트, 혹은 과식… 불규칙한 식습관

맥주와 햄버거를 즐기는 모습

업무시간 대부분을 앉아서 보내고, 잦은 술자리를 가지면서 복부 비만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다이어트를 통해 건강한 몸을 만들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단기간에 빠른 효과를 보기 위해 음식을 급하게 줄이거나 굶는 건 좋지 않습니다. 공복 상태가 지속되면 강한 산(酸) 등 각종 공격인자의 영향으로 위염에 걸리기 쉽기 때문이죠.

또 허기를 참지 못해 폭식이라도 하게 된다면 위가 느끼는 부담은 더 커질 겁니다. 다이어트나 과식으로 인해 위가 급격히 손상돼 나타나는 급성위염의 경우 치료와 복구는 빠르게 이뤄지는 편입니다. 조금만 신경 쓴다면 적어도 사나흘 내에 회복될 수 있죠. 그러나 증상이 반복되면 만성위염 단계로 넘어가 위암의 발생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규칙적 식습관 확립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2. 만병의 근원, 스트레스

스트레스는 신경성 위염의 원인이 됩니다

늘 바쁜 업무에 쫓기고 이것저것 신경 쓸 문제가 많다는 점 역시 바쁜 현대인들이 위염에 걸리는 주된 원인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인지 스트레스 때문에 발생하는 신경성 위염 환자도 매년 급증하고 있습니다. 위는 감정이나 정서의 영향을 많이 받는 소화기관입니다. 불안이나 우울, 스트레스, 긴장과 같은 자극이 있으면 위 운동이 방해를 받아 속이 더부룩하고 배 안에 가스가 가득한 것 같은 불쾌감을 느낍니다.

또 식사를 조금만 해도 배가 불러오고 명치끝에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도 많은데요. 이렇듯 정신적 스트레스는 소화 기능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위산 분비를 촉진시켜 뱃속을 더 불편하게 만듭니다.

 

3. 맵고 짠 음식? 그야말로 독(毒)

매운 음식은 위에 좋지 않습니다

기분이 좋아지고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느낌이 들어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선호하는 분들 많으신데요. 위염이 있는 사람에게 매운 음식 섭취는 상처 난 곳에 고춧가루를 뿌리는 격이라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특히 식사 시간이 일정치 않고 술자리도 많은 직장인들에겐 위험한 습관입니다.

매운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위 점막에 생기는 염증은 대개 조이는 듯한 통증으로 시작해 이후 속이 메스꺼워지고 구토가 발생하는 등 점차 악화됩니다. 더 심화되면 위 점막에서 출혈이 생겨 토혈이나 하혈을 하기도 합니다. 맵거나 짜게 먹는 식습관은 대개 오래 지속되기 쉽기 때문에 만성 위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하네요. 이 단계에 이르면 오히려 급성 위염처럼 통증이 격렬하지 않고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아 질환 진행 여부에 둔감한 환자가 적지않습니다.

 

4. 과도한 음주와 흡연

음주와 흡연을 주의해야 합니다

얼마 전 직장인 400여 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방법 중 1위가 음주(36%), 2위가 폭식(33%), 3위는 흡연(14%)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다수의 응답자가 인체에 유해한 방법들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으며, 이는 위염 환자를 증가시키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

퇴근 후 음주는 자칫 폭음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죠. 밤 늦게까지 음식을 섭취하게 마련이어서 과식하기 쉬울 뿐 아니라 술자리에 흔히 동반되는 흡연까지 겹쳐지면 위장은 급격한 손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증상은 소화불량이나 속쓰림 같은 질환으로 발전하기 쉽습니다. 이 같은 증상은 대개 사나흘 정도 푹 쉬면 위장의 세포들이 빠르게 자라 금방 회복되지만, 반복되면 만성 위염으로 발전해 새로운 세포가 자라 올라와도 곧바로 염증 단계로 빠져버릴 수 있습니다.

 

위염을 예방하려면?

1. 규칙적인 식습관을 가지세요

저염식과 고단백 위주의 하루 권장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고 과식이나 음식 섭취는 잠들기 최소 두 시간 전에 끝내세요. 음식을 천천히 오래 씹어 먹는 습관을 기르고 적당한 운동이 병행된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겠죠?

2. 스트레스를 관리해주세요

심한 스트레스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충분한 휴식과 수면, 적당한 운동을 통해 평소 스트레스를 관리해주세요. 명상이나 음악 감상, 취미 활동으로 스트레스를 그때그때 풀어주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위장을 악화시키는 음주와 흡연은 절제하고, 생활습관 조절과 적당한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예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3.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세요

매운 음식이나 산도가 높은 과일 주스 등의 섭취를 피하세요. 짠 음식이나 구운 음식보다는 신선한 야채, 물에 삶은 고기 등을 주로 먹는 게 좋습니다.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지나치는 생활 속 그릇된 습관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병을 키울 수 있습니다. 혹시 위에 무리를 주고 있진 않은지 수시로 꼼꼼히 점검해주세요. 무엇보다도 위염 증상이 반복돼 나타난다면 위 내시경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전문의와 함께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게 중요하니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by 김은란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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