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모로우 클리닉] 당신을 위한 깨알 처방전_⑬명절을 즐겁게 해줄 귀성길 상식

2015/02/16 by 이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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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명절 설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랜만에 부모님, 친지, 고향 친구들과 만날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는데요. 하지만 한편으론 꽉 막힌 귀성길의 교통체증이 떠올라 부담스러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길게는 7시간 이상 걸리는 귀성길에 장시간 차를 타고 이동하다 보면 몸에 무리가 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오늘은 설을 앞두고 보다 즐거운 귀성길을 위한 팁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올바른 운전자세로 허리 통증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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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길엔 꽉 막힌 도로에서 오랜 시간 머물러야 하는 만큼 자세가 상당히 중요한데요. 잘못된 운전자세는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장거리 운전 시 등받이를 뒤로 젖히는 운전자들이 종종 있는데 이는 허리에 좋지 않습니다. 등받이는 반드시 90도로 세우고 엉덩이는 뒤로 바짝 밀착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운전대와의 거리는 발로 클러치를 밟았을 때 무릎이 약간 굽혀지는 정도가 바람직합니다.

 

응급상황 대비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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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막힌 도로에서 발생하는 응급상황!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는데요. 위급한 상황에서 소중한 가족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철저한 준비는 필수입니다.  특히 환자가 있는 경우 더 신경을 써줘야 합니다.

심장병 환자가 있는 경우엔 심부전증, 심근경색 등의 증상에 대비해 미리 휴대할 약을 준비하는 게 안전합니다. 특별히 신경 써야 할 것은 당뇨환자의 일정한 혈당 유지인데요. 여행지에서는 혈당 측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평상시 식사시간과 양, 식사내용을 경험적으로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또 식사시간을 놓쳐 저혈당에 빠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초콜릿이나 사탕을 준비합니다. 당뇨환자는 탈수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으므로 갈증이 없더라도 물이나 스포츠음료를 준비해서 미리 조금씩 마시도록 해야 합니다.

 

임산부는 유산 위험 기간 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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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길을 앞두고 가족 구성원 중에 임산부가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임신 기간에는 장거리 이동은 피하는 게 좋지만 임신 12주에서 9개월까지는 가까운 거리의 여행은 가능합니다. 다만 유산의 우려가 있으므로 유산 경험이 있거나 쌍태임신, 자궁기형 및 무력증, 양수과다증이 있는 임산부는 차를 타는 것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시기적으로는 임신 초기 3개월과 출산 예정일이 1달 이하로 남은 산모 역시 이동을 삼가야 합니다. 임산부는 여행 전에는 반드시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고 이동해야 하는데요. 한 시간마다 휴식을 취해야 하며 음식과 물이 바뀌는 것에 주의해야 합니다. 또 임신 32주 이상의 임산부는 항공여행을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아이 활동 조절로 생활리듬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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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여행을 떠날 때 가장 신경 쓰이는 것 중 하나가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이 오랫동안 차 안에 머물다 보면 생체리듬이 깨지는 등 다양한 부작용이 따를 수 있는데요. 차로 움직일 때는 되도록 아이의 평상적인 생활리듬을 깨지 않도록 시간대 선택을 신중히 해야 합니다. 수면을 방해하면 스스로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능력에 지장을 주므로 어른들이 자는 아이를 들춰 안고 가거나 이동을 너무 자주 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또한 가끔씩 환기를 시켜줘야 한다는 것도 기억하세요. 기본적인 것이지만 바깥에서는 파는 음식을 먹기보다 준비해 간 음식을 먹는 게 더 좋습니다.

 

쉬는 시간엔 반드시 스트레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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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운전 중에는 근육에 피로가 쌓이기 쉽습니다. 때문에 정차 시에는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게 좋은데요. 예를 들어 운전석에서 한 손으로 운전대를 잡고 다른 한 손은 천장까지 손을 뻗는 동작을 되풀이하면 큰 도움이 됩니다. 양 어깨를 귀 있는 데까지 끌어올렸다가 내리기를 반복하는 것도 스트레칭의 한 방법입니다. 여행 도중 잠시 주차하게 된다면 다리를 쭉 뻗은 상태에서 허리 높이의 화단 등에 다리를 올려놓고 10~15초간 정지하면 장시간 운전 중 쉽게 피로해지는 허벅지 뒷근육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안전하고 건강한 귀성길을 위한 몇 가지 팁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장거리 운전에 적절히 활용한다면 보다 즐거운 귀성길이 되겠죠? 오랜 시간 가족들과 함께 하는 만큼 서로 즐거운 대화도 나누고 멋진 추억도 쌓는 알찬 여행이 되시길 바랍니다.

by 이정권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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