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모로우 클리닉] 당신을 위한 깨알 처방전_⑰미세먼지를 피하는 방법

2015/03/16 by 박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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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쉬는 것이 두려울 정도로 뿌옇고 흐린 하늘에 놀란 적 있으시죠? 매년 찾아오는 미세먼지로 언제부턴가 봄은 외출하기가 꺼려지는 계절이 됐는데요. 뿌연 하늘과 답답한 공기로 인해 다가오는 봄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된 미세먼지, 그 성분과 대처법에 대해 지금부터 소개해드립니다.

 

미세먼지 왜 나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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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는 먼지에 여러 종류의 오염물질이 엉겨 붙어 만들어집니다. 질산염, 암모늄, 황산염 등의 이온 성분과 탄소화합물, 금속 화합물 등으로 이루어지는데요. 그 유해성이 심해 암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봄이면 기승을 부리는 황사가 중국 몽골의 흙먼지를 타고 날아온 자연현상이라면 미세먼지는 자동차나 공장, 가정 등에서 석탄이나 석유가 연소되면서 배출된 인위적인 오염물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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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가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호흡기, 피부 등에 다양한 질환이 생길 수 있는데요. 특히 초미세먼지에 오래 노출될 경우 기관지 질환이 더욱 악화고 입원까지 이르는 경우가 증가합니다. 또 심장질환, 순환기 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미세먼지에 의해 고혈압,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호흡기가 특히 약한 노인, 어린이, 임산부들은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노력해야 합니다.

 

봄의 불청객, 미세먼지 대처하는 법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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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될 수 있으면 창문을 열지 않는다

창문을 닫아 미세먼지가 실내로 들어오지 않게 해주세요.

2. 외출할 때에는 모자, 안경,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있는 마스크를 착용한다

미세먼지는 두피의 모공을 막아 피지 분지와 혈액순환 등 신진대사 기능을 방해하므로 모자를 착용해 두피를 보호하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머리를 감아야 합니다. 눈으로 들어오는 먼지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렌즈보다는 안경 착용을 권장합니다. 일반 마스크가 아닌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있는 분진용 특수 마스크를 착용하시면 후두염, 기관지염 등 질환을 막는데 도움을 줍니다.

3. 물을 수시로 마신다

호흡기로 들어간 미세먼지는 목을 잠기게 하고 따갑게 만들며, 심하면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하루 8잔 이상 수시로 물을 마셔야 합니다. 호흡기를 촉촉하게 유지하고 나쁜 미세먼지를 걸러 주는 효과가 있으니 물을 되도록 많이 마셔주세요.

4. 손 씻기, 세안, 양치를 꼼꼼히 한다

피부가 예민하고 약한 분이라면 외출 후 곧바로 씻어주세요. 미세먼지는 입자가 작아 옷으로는 완전히 차단하기가 어렵습니다.

5. 미역, 과일, 채소 등을 섭취한다

미역, 과일, 채소는 미세먼지의 중금속이 체내에 축적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 있습니다. 녹차를 자주 마셔주는 것도 좋은데, 녹차가 혈액의 수분 함량을 높여 소변을 통해 중금속을 빠르게 배출시키기 때문입니다.

 

Q&A로 풀어보는 미세먼지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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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을 먹으면 황사, 미세먼지에 도움이 된다고 하던데 진짜인가요?

예전부터 황사, 미세먼지가 심한 날엔 삼겹살을 먹어서 기관지의 먼지를 씻어내려야 한다는 속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말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소문입니다. 돼지고기의 살코기 부위가 적절한 단백질 섭취로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좋은 식품일 수는 있지만 황사에 의한 건강 문제를 직접 예방하고 치료하는 음식이라고는 보기 어렵습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 청소할 때 환기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가급적 창문을 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어쩔 수 없이 창문을 열어야 할 경우에는 환기 후 먼지가 쌓이기 쉬운 곳에 물걸레질을 깨끗이 해주세요. 다만 천식, 만성호흡기질환 환자가 집안에 있다면 미세먼지가 잠잠해질 때까지 창문을 열지 말아 주세요.

미세먼지가 심한 것을 모르고 베란다에 과일을 내놓았어요. 먹어도 될까요?

미세먼지 심한 날에는 과일, 채소류, 수산물 등은 랩이나 위생 용기에 보관하여 미세먼지를 차단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먹기 전에는 세척제를 이용하여 꼼꼼하게 세척한 후 섭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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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미세먼지의 유해성부터 그 대처법까지 소개해드렸습니다. 봄이 되면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 탓에 맑고 따뜻한 봄을 만나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봄을 제대로 즐길 때까지, 미세먼지를 차단해 기관지와 폐 건강을 잘 지켜나갈 수 있도록 오늘 전해드린 내용을 꼭 기억해 두시길 바랍니다.

by 박혜윤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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