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모로우 클리닉] 당신을 위한 깨알 처방전_㉑ 직장인의 적, VDT 증후군

2015/04/13 by 황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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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보급 확산과 인터넷의 대중화로 업무시간은 물론 여가를 즐길 때도 컴퓨터를 이용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관련 질환도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오랫동안 컴퓨터 앞에 앉아 업무를 하다 보면 몸 이곳저곳에서 ‘이상신호’가 오기 십상입니다. 오늘은 사무실에서 장시간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자주 경험하는 ‘VDT 증후군’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현대인의 신종질병, 이게 다 컴퓨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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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신종질병으로 분류되는 VDT 증후군은 컴퓨터 사용과 관련된 건강상의 문제를 총칭하는 개념입니다. 목이나 어깨의 결림, 눈의 피로와 이물감, 피부 증상, 정신 신경계 증상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VDT란?

‘Visual Display Terminals’의 약자로 영상표시단말기라고도 합니다. VDT 작업은 모니터 앞에서 키보드, 마우스, 프린터 등을 이용해서 업무를 처리하는 모든 작업을 말합니다

 

사무실에서 목 결림 현상을 호소하는 여성 사진입니다.

VDT 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흔히 ‘담’이라고 얘기하는 근육이 뭉치는 느낌과 통증이 동반되는 근막동통 증후군, 요통 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또 손목의 신경이 눌려 손가락이 저리게 되는 수근관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눈의 이물감, 충혈, 눈부심 등 안구건조증이나 근시와 같은 안과 질환이 생깁니다.

3. 인터넷중독증, 게임중독증, 우울증, 수면장애, 두통 등 정신과적 이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4. 편두통과 불규칙한 식사습관, 패스트푸드로 등으로 인해 위장장애가 생기기도 합니다.

5.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전자파 노출에 의한 건강 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즉 피부질환이나 기형아 출산, 유산 등의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앉은 자세 보면 원인을 알 수 있다

VDT 증후군의 원인으로는 △잘못된 사무공간 △건조한 환기시설 △품질 낮은 컴퓨터 △잘못된 시력교정△나쁜 자세 △반복적인 작업 △휴식 부족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런 환경과 습관은 지속적으로 우리 몸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예를 들면 컴퓨터 모니터 화면이 커질수록 문자나 화상을 보기 쉬운 반면 눈이 건조해지고 쉽게 피로감을 느낍니다. 대형 화면일수록 시선이 위로 향하기 때문에 안구가 공기에 노출되는 면적이 커지기 때문이죠. 컬러 화면도 눈을 피로하게 하는데요. 적색과 청색의 파장이 달라 눈의 초점을 맞추는 근육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노트북은 눈의 부담을 줄여주지만 대신 목이나 어깨의 통증을 유발합니다. 또 데스크톱보다 키보드가 작아 손목과 손가락이 저리고 아픈 경우도 많습니다.

장년층 임직원이 컴퓨터 사용하는 모습

이외에도 컴퓨터에 익숙지 않은 중·장년층이 업무상 불가피하게 이를 사용하게 된 것도 VDT 증후군이 늘어난 요인입니다. 눈의 조절 기능이 떨어져 VDT 증후군을 일으키기가 더 쉽기 때문인데요. 근시·원시 겸용 안경의 경우 모니터를 볼 때 아랫부분을 이용하기 때문에 무리한 자세를 취하기 쉽습니다. 목이나 어깨 결림 현상이 올 수 있으니 되도록 사용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VDT 증후군을 예방하는 법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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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화면과 눈의 거리 30㎝ 이상 유지

화면을 보기 위한 목의 각도가 줄어들어 목이나 어깨 부위의 통증이 줄어들고 눈의 피로도 감소합니다

2. 1시간 작업 뒤 최소 10분간 휴식

눈이 피로하고 어깨 근육이 뭉쳤다고 생각되면 1시간이 안 되었더라도 휴식을 취하는 게 좋습니다

3. 간단한 맨손 체조

한 자세로 오래 작업하다 보면 우리 몸의 여러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돼 뭉칠 수 있습니다. 간단한 체조를 통해 풀어주는 게 좋습니다

4. 작업용 안경 사용

안경 사용은 자세에도 많은 영향을 줍니다. 근시나 노안이 있는 사람은 의사의 처방을 받아 VDT 작업용 안경을 착용하는 게 좋습니다

5. 즐겁게 일하기

VDT 증후군은 스트레스와도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되도록 업무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게 좋습니다

 

재발 방지를 위한 제안

일단 VDT 증후군이 의심되는 증상이 생기면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게 좋습니다. 다른 질병으로 인한 증상을 VDT 증후군이라고만 생각해 방치하면 조기진단의 기회를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VDT 증후군이 발생하면 가능한 관련 작업을 줄이면서 적절한 치료를 받고 발생 원인을 찾아내 해결해야 합니다. 이를테면 작업환경의 개선이나 적절한 휴식, 체조 등입니다. 이후 각 증상에 따른 정확한 진단과 거기에 알맞은 치료를 시행해야 합니다. 근골격계 증상이라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을 시행하고 눈과 관련된 증상이면 안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VDT 증후군은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증상을 치료하더라도 잘못된 습관이나 작업환경 등으로 재발해 병원을 다시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오늘 전해드린 다양한 팁을 통해 현대인의 직업병 VDT 증후군을 예방하시기 바랍니다.

by 황지혜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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