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모로우 클리닉] 당신을 위한 깨알 처방전_㉓커피에 대한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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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이나 점심 식사 뒤 마시는 ‘커피 한 잔’은 삶에 활력을 더하고 때로는 일의 효율을 높여주기도 합니다. 어느새 커피는 직장인에게 마치 ‘친구’와 같은 존재가 됐는데요. 우리 삶과 밀접해진 만큼 다양한 속설도 많습니다. ‘하루에 3잔 이상 마시면 건강에 해롭다’, ‘카페라떼보다는 아메리카노가 건강에 좋다’와 같은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커피는 과연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오늘은 ‘가깝지만 먼 당신’ 커피에 담긴 오해와 진실을 파헤쳐보겠습니다.

 

커피, 다이어트 성공의 조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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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커피로 다이어트를 하는 분들이 종종 보이는데요. 그러나 ‘커피가 체중을 감소시킨다’는 속설은 믿을 만한 게 못됩니다.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은 단기간 식욕을 억제하고 체내 신진대사를 증가시키므로 체중 증가를 방지하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커피의 카페인의 섭취가 증가할 때 체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한다는 확실한 근거는 없습니다. 오히려 혈압 증가, 구토, 불안함, 불면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높은 커피는 다량 섭취 시 체중을 증가시키므로 가급적 자제하는 게 좋은데요. 떠도는 소문만 믿고 무분별하게 커피를 과다 섭취하기보다는 균형잡힌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중 감량을 도모하는 게 가장 효과적입니다.

 

커피 프림은 식물성 기름이니까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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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유, 들기름 등 식물성 기름은 건강에 유익한 지방 성분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 성분들은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데요. 이같은 식물성 기름의 특성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식물성 기름으로 만들어진 커피 프림도 건강에 좋을 것이라 착각합니다. 하지만 커피 프림의 원료인 야자유는 다른 식물성 기름과는 달리 몸에 해로운 포화지방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습니다. 포화지방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체내 콜레스테롤이 상승해 성인병과 심혈관 질환을 초래할 수 있는데요. 성인 남성의 1일 대사량(2000Kcal) 기준으로 포화지방의 권장 섭취량은 약 10g입니다. 하루에 커피 한 잔에 사용되는 커피 프림은 3g에서 4g이지만 너무 많이 섭취하는 건 좋지 않습니다.

 

뜨거워야 제 맛! 뜨거운 커피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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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커피를 곧바로 마시면 좋지 않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커피는 가열 처리하는 과정에서 ‘퓨란’이라는 발암성 물질이 생성됩니다. 때문에 뜨거운 커피를 식히지 않고 마시는 건 건강에 해로운데요. 그대로 마시기보다는 여유를 두고 식혀서 마시는 게 좋습니다. 그렇다면 얼마나 기다린 뒤 마셔야 할까요? 퓨란은 고휘발성 물질이므로 커피믹스 또는 원두커피가 조제되고 5분 뒤면 평균 61%에서 90%가량 감소합니다. 건강을 위해선 여유를 갖고 동료들과 이야기도 나누면서 천천히 조금씩 나눠 마시는 게 좋겠죠?

 

카페인은 커피보다 에너지 음료에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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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불면증, 빈혈 등을 유발하며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어린아이의 경우 성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카페인 중독을 초래하는 음료엔 어떤 게 있을까요? 커피전문점의 커피, 에너지 음료, 액상 커피, 커피믹스의 1회 제공량당 카페인 함량을 비교해봤습니다. 분석 결과, 커피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커피가 123mg으로 가장 높았는데요. 이는 에너지 음료의 카페인 평균 함량인 99mg보다도 높은 수치였습니다. 그 뒤를 이어 액상 커피(84mg), 커피믹스(48mg) 순으로 카페인의 함량이 높았습니다.

성인의 카페인 1일 섭취 권장량(400mg)은 커피 전문점의 커피 3.3잔, 에너지 음료 4캔에 해당되며 어린이와 청소년의 카페인 섭취 권장량(체중 50kg 기준, 125mg)은 커피 전문점의 커피 1잔, 에너지 음료 1.3캔에 해당됩니다. 카페인 중독을 막기 위해선 섭취 권장량을 준수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또 제품마다 카페인의 함량이 다르므로 카페인 함량을 참고해 고카페인 음료(1ml당 0.15mg 이상)의 섭취를 가급적 피하는 게 좋습니다.

by 삼성서울병원 영양팀

삼성서울병원 영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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