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밤의 꿈 feat.레벨 오버

2014/08/20 by 이희승
공유 레이어 열기/닫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잠든 여왕의 눈가에 요정이 팬지 꽃으로 만든 사랑의 묘약을 발라놓고 갔다는 옛이야기처럼. 삼성 레벨 오버가 부린 마법에 한 여름밤의 아름다운 꿈을 꾸었다.

삼성 레벨 오버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더운 여름의 어느 날, 나는 새로 산 삼성 레벨 오버로 노래를 들으며 공부하고 있었다.

삼성 레벨 오버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문득 고개를 들었을 때, 어디선가 감미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군가 마치 내 귀에 대고 노래하듯 너무도 생생한 목소리에 꿈인지 현실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삼성레벨온이희승_4

깊고 강하게 울리는 그 목소리의 주인이 나를 지긋이 내려다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남자답기보다는 조약돌을 닮은 매끄러운 선과 말끔한 피부가 예쁜 남자였다. 그의 얼굴이 바로 내 머리 위에 있었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그는 기다렸다는 듯 환하게 웃어 보였다. 그 화사한 웃음이 눈부셔 나도 모르게 눈을 감았다. 노랫소리, 아니 그의 목소리가 오직 나에게만 들리는 듯했다. 오직 나를 위해서만.

삼성레벨온이희승_5

누구냐고 묻자 그는 놀랄 것 없다며, 유난히 둥글둥글한 눈만큼이나 하얗고 매끄러운 손으로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내 머리에 올린 그의 손은 부드러운 나머지 마치 푹신푹신한 쿠션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나는 그가 궁금했다. 눈을 뜨자, 여전히 그의 얼굴이 나를 보며 웃고 있었다.

삼성레벨온이희승_6

“우리가 아는 사이인가요?”

"아마도."

그가 웃을 때마다 하얗고 매끄러운 얼굴이 빛을 받아 반짝거렸다. 그는 좀 더 환하게 웃음 지으며 내 손을 잡아끌었다. 신기한 일이었다. 그의 손을 따라 움직이자 다른 세상이 펼쳐지는 듯했다.

그는 여전히 특유의 깊고 강한 목소리를 내고 있었지만, 이전과는 분명히 달랐다. 더 신나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밝고, 환하고, 그저 예뻤던 주변도 조금씩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내가 손을 위로 들면 들뜬 소리들이 더욱 크게 울렸고, 아래로 내릴 땐 금세 조용해졌다. 주변의 모든 것들이 그와 나의 손짓에 따라 저만의 몸짓으로 움직였다.

삼성레벨온이희승_7

그는 말 대신 잠깐잠깐의 가벼운 터치만으로도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차렸다. 우리는 오로지 두 귀와 손끝으로 소통했다.

그렇게 얼마가 지났을까?

붉게 물들어가는 노을이, 어느덧 길어진 그림자가 서걱서걱 발에 밟혔다. 지루하거나 지친 것은 아니었다. 그와는 오랫동안 함께 있어도 전혀 불편하지 않았으므로. 하지만 이제는 돌아가야 했다.

톡톡. 내가 그의 어깨를 두 번 두드리자 그가 우뚝 멈춰 섰다. 나는 문득, 그제야 우리가 꽤 시끄러운 곳에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시 그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이제 돌아가야 해요. 시간이.."

"데려다 줄게."

그가 대답했다. 그의 목소리는 주변의 소음들은 마치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오직 그에게만 집중하게 하는 힘이 있었다. 그가 말을 하면, 다른 소리들은 마법처럼 조용해졌다. 그리고…

삼성레벨온이희승_3

“지금 시각은 오후 6시 13분입니다.”

그리고, 시간은 오후 6시였다. 시간….?
예상치 못한 S 보이스 소리였다. 눈을 떴다. 유난히 낯선 내 방이 눈에 들어왔다. 꿈.

머리 위에서 익숙한 느낌이 났다. 삼성 레벨 오버가 만져졌다.

삼성레벨온이희승_8

나는 괜스레 삼성 레벨 오버의 오른쪽 터치 컨트롤 부분을 계속 만지작거렸다. 왼쪽, 오른쪽으로. 위로, 아래로. 그가 이끌었던 대로.

우스운 소리 같겠지만, 꿈에서 보았던 그가 삼성 레벨 오버인 것만 같았다. 너무도 생생한 꿈이어서 자꾸 아른거리는 것일까. 여전히 그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했고, 그가 여전히 내 옆에 있는 듯했다. 손에 남은 느낌 역시 부끄러우리 만치 생생했다.

'삼성 레벨 오버, 너 정말 생생한 아이구나..'

내 손끝에서 노래가 계속 바뀌고, 볼륨이 커졌다 작아졌다를 반복했지만, 그는 다시 나타나지는 않았다.

 

삼성스토리텔러 카페 바로가기

※ 본 블로그에 게시한 글은 개인적인 것으로 삼성전자의 입장, 전략 또는 의견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by 이희승

삼성 스토리텔러 9기

제품뉴스 > 모바일

기획·연재 > 오피니언

제품뉴스

삼성전자 뉴스룸의 직접 제작한 기사와 이미지는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 뉴스룸이 제공받은 일부 기사와 이미지는 사용에 제한이 있습니다.
<삼성전자 뉴스룸 콘텐츠 이용에 대한 안내 바로가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