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잇(it) 아이템’을 소개합니다!

2014/08/04 by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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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오는 가전제품은 가히 예술 작품에 견줄 만합니다. 냉장고에선 탄산수가 콸콸 쏟아져 나오고, 세탁기에선 버블이 춤을 추고, 청소기는 드라이빙하듯 부드럽게 미끄러지죠. 그렇다면 한 세기 전 가전제품은 어땠을까요? 오늘은 여러분께 ‘지금 봐도 신통방통한 100년 전 가전제품’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말하자면 가전계의 ‘잇(it) 아이템’이라고나 할까요?

01▲ 20세기 초 집안일에 발이 묶여 있던 여성의 사회 진출에 톡톡히 일조한 메이태그일렉트릭사(社) 제조 세탁기(1911년 생산)

 

세탁기를 나무로 만들었다고?

모 식품 회사의 ‘바나나맛 우유’가 연상되는 통통한 몸매의 첫 번째 아이템은 ‘세탁기’입니다. 나무로 만들어진 이 제품은 미국 메이태그일렉트릭사(社)의 전기모터 세탁기로, 1911년 대량 생산을 시작한 대표적 모델인데요. 오늘날 세탁기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형태이다 보니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Samsung Innovation Museum, 이하 ‘S/I/M’)을 찾은 관람객이 가장 신기해하는 제품 중 하나입니다.

이 세탁기는 일명 ‘펄세이터(pulsator) 방식’으로 작동하는데요. 아래쪽에 달린 모터가 위쪽 뚜껑과 연결돼 있어 뚜껑에 붙어 있는 작은 원판을 회전시키는 원리입니다. 그 원판이 세탁기 통 안에 들어 있는 날개를 돌려 작동하는 거죠.

가전제품의 등장과 보급의 역사▲ 가전제품의 등장과 보급으로 여성의 삶은 혁신적인 전환기를 맞게 됩니다.

 
‘겟잇커리어’의 1등 공신

그런데 이 귀여운 세탁기가 더욱 기특한 까닭은 다른 데 있다고 합니다. 고된 세탁에서 여성을 자유롭게 해줬다는 점이 바로 그것인데요. 실제로 상당한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세탁은 20세기 여성을 괴롭히는 ‘가장 고약한 집안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세탁기가 등장하며 여성들은 보다 여유로운 시간을 누릴 수 있게 됐죠. 이는 자연스레 여성의 사회 진출로까지 이어졌고요. 이쯤 되면 ‘겟잇뷰티(get it beauty)’가 아닌 ‘겟잇커리어(get it career)’의 1등 공신이라 할 만하죠?

 
발명가, 트렌드세터가 되다

02▲ ‘진공청소기의 대명사’로 불렸던 후버사(社)의 ‘105’ 모델(1919년 생산)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제품 역시 오늘날까지 효자 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 친구입니다. 역사적으로 전염병은 인구 감소의 최대 주범이었는데요. 인류를 전염병의 공포에서 해방되도록 해준 가전은 바로 ‘진공청소기’입니다. 진공청소기가 등장하면서부터 먼지와 세균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게 됐고 전염병 또한 눈에 띄게 줄었거든요.

요즘 가정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진공청소기는 지난 1907년 제임스 스팽글러(James Murray Spangler)가 개발했는데요. 백화점 관리인으로 근무하던 그는 카펫 청소를 할 때마다 이어지는 기침에 괴로워하던 중 기침의 원인인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필터와 먼지 수집통이 달린 청소기를 고안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이 진공청소기를 유행시킨 건 그의 사촌 처남이었던 윌리엄 후버(W. H. Hoover)였다고 합니다. 후버는 이 청소기의 특허권을 사들인 후 ‘열흘간 무료 체험’ 등 공격적 프로모션 전략으로 일약 대중화에 성공했습니다. 지금도 그의 이름을 본뜬 ‘후버’가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청소기 전문 브랜드라고 하니 예나 지금이나 ‘발명가’와 ‘트렌드세터’는 좀 특별한 능력을 갖춰야 하나 봅니다.

 
수명 연장의 꿈 이뤄준 ‘밀리언셀러’ 냉장고

왼쪽 사진은 제네럴일렉트릭사의 모니터톱 냉장고 오른쪽 모니터톱 냉장고를 구경하는 사람들▲ ‘가정용 냉장고’ 시대를 연 제너럴일렉트릭사(社)의 ‘모니터톱(Monitor Top)’ 모델(1929년 생산)

오늘날 ‘먹방’의 유행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100년 전엔 ‘먹고 사는 일’이 중요했습니다. 제대로 먹는 일이 곧 ‘생존’과 직결됐기 때문인데요. 오죽하면 20세기 10대 혁신 기술로 ‘냉방·냉장 기술’이 꼽혔겠어요. ‘음식을 오래 뒀다 먹을 수 있는 기기’인 냉장고의 등장은 그만큼 혁신적이었습니다.

당시 냉장고는 식생활 변화를 견인한 건 물론이고 인류의 수명까지도 연장시켜준 가전이었죠. 하지만 192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높은 가격과 기술적 문제 등으로 인해 실질적 보급률은 저조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반등시킨 주인공은 1929년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사가 생산한 일명 ‘모니터톱(Monitor Top)’ 냉장고였습니다.

이때부터 ‘가정용 냉장고의 대중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죠. 당시 이 모델의 판매 대수가 100만 대 이상이었다고 하니 자타공인 당대의 ‘베스트셀러’라 할 수 있겠죠?

TV 사료를 만져보는 엄마와 아이▲ S/I/M에 전시된 옛날 TV를 만져보며 즐거워하는 모자(母子) 관람객

‘생활밀착형 전자사(史) 강의’ 들으러 오세요

‘전자산업사’란 단어는 생각만 해도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옵니다. 그런데 제가 이제까지 소개해드린 100년 전 제품들이 다름 아닌 ‘전자산업사’의 주역입니다. 잘 생각해보면 우리가 아무렇잖게 누리는 일상은 한때 ‘기적’이었던 발견과 발명이 모여 이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일상 속 빛나는 혁신, 그 자세한 얘긴 S/I/M에 오시면 더욱 생생하게 보고 느끼실 수 있습니다. 150여 점의 사료를 맘껏 둘러보고 전문 프레젠터가 들려주는 생생한 설명(평일 예약 시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 제공)까지 들을 수 있답니다.

올여름, 이렇다 할 휴가 계획이 없으시다면 ‘S/I/M 방문’을 한 번 계획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상, 무더운 여름에도 ‘S/I/M 알리기’에 매진 중인 삼성전자 커뮤니케이터 H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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