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첫 사회적기업, 희망네트워크

2011/04/07 by 스토리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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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문을 열다! 삼성의 첫 사회적기업, 희망네트워크, 글 김수련, 사진 민선혜
봄의 시작을 알리는 싱그러운 새싹이 움트는 요즘, 저희 삼성 스토리텔러는 봄 향기가 만연한 서교동으로 향했습니다. 바로 삼성의 첫 사회적기업인 ‘희망네트워크’를 방문하기 위해서였는데요. 희망네트워크는 지난 2011년 2월 24일에 출범하여, 취약계층 어린이와 학생을 위한 교육 서비스 및 공부방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러한 희망네트워크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희망네트워크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희망네트워크란?
희망네트워크는 사회적 일자리 창출, 취약 계층을 위한 복지 및 교육서비스 등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삼성의 첫 번째 사회적기업입니다. 서울, 경기 지역의 공부방 30개소를 거점으로 750여 명의 취약계층 아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도교사 70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한국 사회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합니다.

 

 희망을 나누다, 희망네트워크

희망네트워크에 도착한 삼성 스토리텔러 김수련

▲ 희망네트워크에 도착한 삼성 스토리텔러 김수련

따뜻함이 전해져 오는 희망네트워크 사무실에서 송하경 국장님은 환한 웃음으로 반갑게 저희를 맞이해 주셨습니다. 희망네트워크는 지난 2006년 ‘희망의 공부방’으로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 후 사단법인 ‘함께 만드는 세상’과 삼성은 함께 희망네트워크를 출범했는데요.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학습 환경 개선을 시작으로, 4대 영역에 중심을 두고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4대 영역은 바로 인문학 교실, 야간 보호 사업, 문화예술, 사례관리 사업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희망네트워크는 이를 바탕으로 각종 대외적 사업을 추진 중이며, 30여 개의 공부방에 시설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합니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아동들이 이러한 따뜻함 속에서 공부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체계적으로 조성된다고 하니, 저희 삼성 스토리텔러도 기쁨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희망네트워크 프로그램 내용이 담긴 액자
희망네트워크는 또한 수익 창출을 위해서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서비스 제공형 사회적기업으로서 독서 교육, 교육 캠프, 출판 사업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희 삼성 스토리텔러는 간단한 설명을 들은 후, 희망네트워크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따뜻한 분위기 속에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INTERVIEW | 희망네트워크 송하경 국장님

희망네트워크 송하경 국장 (우)

▲ 희망네트워크 송하경 국장 (우)

삼성 스토리텔러 수련 희망네트워크에서 특별히 내세우고 있는 비전이나 가치가 있나요?
송하경 국장님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세상을 만들어가자는 마음을 갖고 임합니다. 흔히 아동복지, 빈곤 아동 사업은 미래에 초점을 맞추는 일이 많습니다. 하지만 ‘현재’에 초점이 있어야 합니다. 아이들이 현재를 행복하게 보내고,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해주어야 하는 것이죠. 아동들이 그러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올 여름에는 체험활동과 캠프 등의 다양한 활동을 계획 중입니다.

희망네트워크 송하경 국장

삼성 스토리텔러 수련 희망네트워크는 삼성의 첫 사회적기업으로서도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견해가 있으신가요?
송하경 국장님 기업은 소비자의 도움을 통해 성장하고 이익을 창출합니다. 그러므로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에게 또 다른 기회를 주는 것은 마땅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문학이나 문화예술 교육이 급박한 성과를 보이지 않는 분야인데, 삼성은 오랜 기간에 걸쳐 책임감 있게 함께 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삼성 스토리텔러 수련 앞서 여러 교육 사업들에 대해 말씀해 주셨는데요, 가장 역점을 두어 추진하고 있는 활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그리고 최근의 예가 있다면요?
송하경 국장님 어떤 분야에 역점을 두기 보다는 모두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중 저희에게 인문학 교육은 조금 특별한데요. 저희는 철학 전공의 전문가들과 함께하여 생활에까지 연결될 수 있는 진실한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자존감을 가지고 살 수 있도록 저소득층 아이들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인프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철학에 집중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그 분야를 넓혀 나갈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희망네트워크 송하경 국장
삼성 스토리텔러 수련 요즘 많은 대학생들이 봉사활동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데요, 희망네트워크에도 대학생이 참여할 만한 봉사활동이 있을까요?
송하경 국장님 아마 가장 좋은 것은 공부방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방향일 겁니다. 현재 저희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 공부방을 돕는 사업인데, 교육 사업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전문성이 요구됩니다. 또한 아이들이 잠깐 왔다 가는 인연에 대해 상처받기 쉽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필요한 일들에 대해 자원봉사자와 연계의 필요성도 있다고 봅니다. 대학생분도 희망네트워크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시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렇게 저희는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희망네트워크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고 난 후, 곧이어 저희 삼성 스토리텔러는 송하경 국장님, 김자옥 팀장님과 함께 공부방 현장을 찾았습니다.

 생각을 나누다, 희망철학교실

희망철학교실 함지박 공부방의 입구
저희는 은광지역아동센터 희망철학교실을 방문했습니다. 보통 ‘철학’이라고 하면 원론적이고 어려운 내용일 텐데, 과연 희망철학교실에서는 아이들이 어떻게 학습을 하고 있을 지 무척이나 궁금했는데요.

선생님의 지도를 받고 있는 학생의 모습

▲ 선생님의 지도를 받고 있는 학생의 모습

짠~ 희망철학교실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신나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분주하게 뛰어 노는 아이들의 모습으로 가득했는데요. 곳곳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여기서 장영란 선생님과 아동들이 함께하는 철학교실의 수업을 참관할 수 있었습니다.

희망철학교실 수업 모습

▲ 희망철학교실 수업 모습

수업은 동물과 인간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한 탐구를 주제로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서로 앞 다투어 발표를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장영란 선생님은 이것은 어떤 지, 저것은 어떤 지 계속해서 물으시며 자유로운 발표와 대화를 유도하셨습니다. 이에 아동들은 “인간은 생각할 수 있어요.”, “인간은 복잡한 도구를 쓸 수 있어요.”라며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때로는 상상력에 기초하여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는 아이들도 볼 수 있었는데요, 서로 농담을 던지며 까르르 웃는 모습에 저희 삼성 스토리텔러도 함박웃음을 지으며 수업을 취재했답니다.:)

수업이 점차 심화되자 한 아이는 동물 학대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는데요, 이에 선생님은 인간과 동물의 같은 점이 훨씬 많고, 차이점은 매우 조금이므로 인간은 다른 동물을 함부로 죽이거나 할 수 없고, 모두가 존엄한 존재임을 말씀하시며 수업을 마무리하셨습니다.

벽에 붙어 있던 학생들이 선생님에게 보내는 감사말

▲ 벽에 붙어 있던 학생들이 선생님에게 보내는 감사말

저희는 수업이 끝난 후, 수업에 열정적으로 참여하던 성민 군을 인터뷰했습니다. 학교 수업과 희망철학 교실의 차이점과, 그로부터 어떤 깨달음을 얻었냐는 질문에 성민 군은 또박또박 재치 있게 대답을 해 주었습니다.

“철학 교실에서는 자꾸만 생각을 하게 돼요. 알고 있었지만 한 번도 생각하지 못 했던 것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수 있어요. 학교에서는 한 사람이 말하고 여러 사람이 듣곤 해요. 하지만 철학 교실에서는 여러 친구들이 발표하면서 서로의 생각도 듣고, 날마다 생각해요. 자기 생각을 키울 수 있는 점이 좋아요.”

또한 저희는 수업을 진행하셨던 장영란 선생님과도 짧은 인터뷰를 할 수 있었습니다.

INTERVIEW | 은광지역아동센터 희망철학교실 장영란 선생님

은광지역아동센터 희망철학교실 장영란 선생님

▲ 은광지역아동센터 희망철학교실 장영란 선생님

삼성 스토리텔러 수련 선생님께서는 어떠한 목표를 가지고 철학 수업을 진행하시나요?
장영란 선생님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며, 스스로 문제를 제기하고, 그 과정에서 해결 방식을 찾아가도록 유도하려 합니다. 계속해서 물어보고,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거죠.

삼성 스토리텔러 수련 선생님께서는 수업 후 어떠한 것에서 가장 큰 보람을 느끼시나요?
장영란 선생님 수업을 하다보면 어린아이일수록 생각하는 방법이 더 다채롭고 독창적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이러한 자유롭게 생각하는 법을 가르치면 나중에 토론 문화도 더 잘 이루어질 수 있을 거예요. 아이들이 스스로 질문을 제기하고, 대화를 통해 답을 찾아나가게 도와주는 데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은광지역아동센터 희망철학교실 선생님들과 스토리텔러들의 기념사진
오늘 수업을 통해 아이들이 작은 주제에서 더 심층적인 주제까지, 선생님께서 말씀하시지 않아도 스스로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 과정을 모색해보는 과정이 너무나도 신기하고 기특했는데요. 더 나아가 아이들이 탄탄한 지원 아래 이러한 질 높은 철학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그리고 그를 통해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힘을 쏟고 계시는 희망네트워크 여러분께 진심으로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이번 취재는 삼성의 첫 사회적기업인 희망네트워크와 실제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계기였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함께 응원해 주세요. ‘희망네트워크’와 함께 아이들이 희망을 가슴에 품을 수 있도록!

김수련민선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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