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뮤직, 소통을 시작하다!- 서울 프리뮤직 페스티벌

2011/05/27 by 스토리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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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뮤직, 소통을 시작하다! 서울 프리뮤직 페스티벌


 '서울 프리뮤직 페스티벌’ in 딜라이트
선선한 밤 바람이 기분 좋게 불던 날, 서울 딜라이트에서 어디서도 들어보지 못한 음악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장엄하기도 하고 신비하기도 한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그런 음악! 바로 ‘서울 프리뮤직 페스티벌‘의 현장인데요, 저희 삼성 스토리텔러가 그 현장에 가보았습니다.

‘서울 프리뮤직 페스티벌’은 'THE House Concert'가 주최하는 페스티벌로 2008년에 시작해서 올해 4회째를 맞고 있습니다. 지난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총 3일 간, 'art house MOMO', 'yulHAUS', 그리고 'Samsung d'light'에서 각각 ‘공존’, ‘호흡’, ‘소통’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열렸습니다. 저희 스토리텔러는 그 중 딜라이트에서 열리는 공연에 갔습니다. 그런데, 이쯤 “프리뮤직? 한 번 들어본 것 같은데, 그게 뭐지?” 하고 고개를 갸우뚱하며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삼성 딜라이트

 

:: 프리뮤직이란?

노래하는 사람, 피아노를 치는 사람, 색소폰을 부는 사람프리뮤직은 1960년대 성행된 프리 재즈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뮤지션이 악기를 가지고 자신의 감정이나 영감을 즉흥적으로 연주하는 장르인데요, 그래서 일반 음악과 달리 연주자의 직관과 경험, 그리고 음악적 깊이를 직접적으로 마주할 수 있습니다. 작곡과 연주를 동시에 병행하는 실험적이면서도 자유로운 장르이죠. 하지만, 대중들은 지금까지 들어오던 음악과는 다른 탓에 많이 어려워하고, 불편해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프리뮤직은 무엇보다도 열린 마음이 중요합니다. 오늘 공연의 주제가 ‘소통’인 이유 역시 대중이 프리뮤직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지고 소통하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출처:더하우스콘서트/출처가 명기된 이미지는 무단 게재, 재배포할 수 없습니다)


오늘 공연은 색소폰(강태환), 보컬&타악(장재효), 피아노(박창수)가 어우러진 프리뮤직 뿐만 아니라 무용(김영희 MUTDANCE)과 영상예술(배정완) 등 다양한 무대가 준비되어 있어, 대중이 흥미를 가지고, 보다 재미있고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럼 바로 그 현장으로 가볼까요?

  인터뷰 with 박창수 뮤지션
시작 30분전, 딜라이트 샵은 분주했습니다. 스텝들은 세트장 준비를 하고 있었고, 검은 옷을 입은 33명의 무용수들은 안무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유독 여유로워 보이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오늘 공연할 세 명의 뮤지션 분들인데요. 다른 일반 음악회라면 보통 뮤지션들이 가장 긴장을 하지만, ‘서울 프리 뮤직 페스티벌’에서는 달랐습니다. 아마도 프리뮤직이 즉흥적이다 보니깐 그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저희 스토리텔러는 오늘 공연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세 명의 뮤지션 분들 중 오늘 공연에서 피아노를 맡으신 박창수님께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뮤지션 박창수

                                                                ▲ 뮤지션 박창수님(가운데)

삼성스토리텔러 아경  안녕하세요. 삼성 스토리텔러 문아경입니다.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릴께요.
뮤지션 박창수  네. 저는 ‘서울 프리뮤직 페스티벌’에서 음악감독을 맡고 있고, 오늘 공연에서는 피아노를 맡고 있는 박창수라고 합니다.

삼성스토리텔러 아경  ‘서울 프리뮤직 페스티벌’ 중 오늘 공연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해주세요.
뮤지션 박창수  프리뮤직을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일반인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음악을 영상하고 같이 기획을 하게 되었어요. 보통 영상물이 있으면 일반인들이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으니깐요. 무용을 같이 집어넣은 것도 무용이 시각적인 면이 강하기 때문에 프리뮤직을 더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삼성스토리텔러 아경  오늘 공연에서 피아노를 연주하시는데, 어떻게 연주하실지 계획이신가요?
뮤지션 박창수  완전히 즉흥적으로 할 예정입니다. 피아노 뿐만 아니라 색소폰과 타악기도 모두 그 자리에서 즉흥으로 연주할 것입니다.

삼성스토리텔러 아경  이번 공연의 주제가 소통인데, 무엇을 소통하고 싶으신지 말씀해주세요.
뮤지션 박창수  아까도 이야기 했듯이 프리뮤직이 정말 어려운 장르에요. 그래서 이런 어려운 장르를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공유하고 싶은 거죠. 그래서 소통을 주제로 잡았어요.

삼성스토리텔러 아경  앞으로 개인적인 향후 계획은 무엇인지?
뮤지션 박창수  8월달에 개인적으로 1920년대 옛날 무성영화를 상영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어요. 무성영화 3편을 골라서 상영하면서, 같이 연주하려고 합니다.

삼성스토리텔러 아경  네. 마지막으로 프리뮤직에 대해서 아직 잘 모르시거나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이 분들게 프리뮤직에 대해 말씀해 해주세요.
뮤지션 박창수  보통 연주라고 하면, 작곡가가 만든 곡을 연주자가 연주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프리뮤직 같은 경우는 작곡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음악이에요. 사실은 굉장히 실력 있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음악이에요. 아무 약속하지 않고, 즉흥으로 만나서 하는 거잖아요. 오늘 공연할 세 사람도 오늘 어떻게 연주하자라고 전혀 계획을 세우지 않아요. 오늘 합주도 다 즉흥이죠.

  ‘소통’을 시작하다!
시작할 시간이 다가오자, 딜라이트는 많은 사람들로 붐비었습니다. 사람들이 웅성웅성 거리고 있을 때, 피아노 소리가 들려왔고, 관객들은 곧 조용해졌습니다. 곧이어 타악기, 색소폰의 소리가 나오고, 영상이 화면에 나오며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피아노와 타악기, 색소폰이 같이 어우러져 나오는 음악은 어디서도 듣지 못한 정말 신기하고 특이한 소리였습니다. 마치 새롭고 낯선 이국 땅에 온 듯한 느낌을 가지게 했습니다. 확실히 다른 일반 음악과는 다른 소리였습니다. 관객들도 무엇엔가 홀린 듯 집중해서 듣고 있었습니다.

공연하는 사람,  관중들





연주도 조용히 정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피아노 치는 분은 의자를 들썩이며, 타악기를 치는 분은 역동적인 동작을 하며, 색소폰은 바닥에 앉아서 치는 데 마치 하나의 퍼포먼스를 보는 듯 했습니다. 얼마 후, 타악을 하시는 분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노래에 가사나 리듬은 없었습니다. 파워풀(Powerful)한 목소리로 노래를 하는데, 일반 가요와는 정말 다른 색다른 느낌이었습니다.

 

 

피아노를 치는 사람, 타악기를 연주하는 공연팀

 

즉흥적인 연주인데, 화면의 영상과 잘 어울리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은 우리가 흔히 보는 아름다운 풍경 혹은 예쁜 여자가 나오는 영상이 아니라 사람들이 계속 걸어가고 뛰어가는 특이한 영상이었습니다. 화면이 벽뿐만 아니라 바닥에도 있어서, 영상을 더욱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MUTDANCE를 추는 김영희 MUTDANCE를 추는 김영희





공연이 점점 열기를 더하고 있을 때 검은 옷을 입은 무용수들이 천천히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요즘 아이돌 춤과는 전혀 다른 엄숙하고 심오한 춤 때문에, 딜라이트 내에는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느리고 절제된 움직임이 한국 전통 춤과 비슷하다는 느낌도 많이 받았는데, 사실 김영희 MUTDANCE는 본래 한국 전통 춤의 호흡법을 응용하여 현대적 춤 전통을 확립하고자 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것을 통해 세계인이 감상할 수 있는 한국 춤을 만들고자 하는데, 실제로 국내외 20개 국가에서 150여 차례 공연을 하였습니다.

 *해당 영상은 사용기한 만료로 삭제되었습니다

▲ 즉흥연주의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MUTDANCE를 추는 김영희

 

한 무용수는 의자를 뛰어넘어서 탁자 위에 올라가기도 했는데, 이번 공연의 특이한 점 중 하나는 무대의 경계가 없고 딜라이트 전체가 무대였다는 점입니다. 관객들도 일반 공연처럼 정해진 관람석에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모두 자신이 마음에 드는 곳에 서서 관람을 하였습니다. 무대와 관람석의 경계가 사라진 덕분에 프리뮤직이 더욱 잘 받아들여지기도 한 것 같습니다.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공연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공연팀 공연이 끝난 후 자축하는 무용수들

                                                  ▲ 공연이 끝난 후 자축하는 무용수들의 모습!

한시간 반 정도의 공연이 끝난 후, 저희는 관람객 중 한 분께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삼성스토리텔러 아경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재인  저는 지금 이화여자대학교 무용과 3학년에 재학중인 이재인이라고 합니다.

삼성스토리텔러 아경  서울 프리뮤직 페스티벌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요?
이재인 우연히 지나가다가 본 것은 아니고, 같은 과 김영희 교수님이 안무를 하셨다고 해서 보러 오게 되었습니다.

삼성스토리텔러 아경  오늘 공연 어떠셨나요?
이재인 오늘 공연 되게 좋았는데요. 먼저, 영상이랑 음악, 무용 같이 여러 가지 것들이 복합적으로 잘 섞여 있어서 좋았어요. 또, 건물이 현대적으로 만들어진 모던하고 심플한 건물인 것 같아서 잘 어울렸어요. 음악도 정말 현대적이고 창작적인 느낌이어서 좋았고요. 특히, 사람들이  무용을 앞에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에서 다양한 각도에서 관람할 수 있는 것이 인상적이였어요.

삼성스토리텔러 아경  프리뮤직에 원래 관심이 있으셨나요?
이재인  원래는 관심이 없었는데, 오늘 공연보고 좋아서 이제 관심을 좀 가지고 싶어졌어요.

관람객 조은희님(좌), 이재인님(가운데)

                                                     ▲ 관람객 조은희님(좌), 이재인님(가운데)

오늘 취재는 개인적으로도 매우 인상 깊은 취재였습니다. 어디서도 할 수 없었던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되었고, 프리뮤직에 대해서 알고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서울 프리뮤직 페스티벌’은 매년 열리니깐, 여러분도 내년에 한번 가보시길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난 프리뮤직에 대해 잘 모르는데…”나 “프리뮤직은 조금 어렵지 않나?” 라는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열린 마음만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충분히 다 즐길 수 있습니다. 오늘 이렇게 프리뮤직과 소통을 하고 왔는데요, 장르가 프리뮤직이다 보니까 개인적인 소감이 좀 들어간 것 같네요. 여러분들도 프리뮤직과 함께 소통하며 여러분만의 느낌을 가진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문아경 유민주

 

※ 본 블로그에 게시한 글은 개인적인 것으로 삼성전자의 입장, 전략 또는 의견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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