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1년차, 무슨 생각하고 있니?(上)

2011/06/28 by 블로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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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블로거스와의 만남. 삼성전자 사람들의 진실하고 솔직한 이야기! 77명 임직원 필진(블로거스)들이 전하는 세상사는 이야기와 삼성전자 이야기를 지금 만나보세요.최근에 신입사원들을 한 자리에서 다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그 날만 손꼽아 기다리던 어느 날. 저는 입사 전에 입사를 위해서 뭘 했었는지, 신입사원이었을 이맘 때쯤 무슨 생각을 했었는지 문득 생각에 잠겼습니다.
저도 입사하려고, + (가산점)이 된다는 좋은 건 다 해 보려고 노력했었는데 요즘 신입들은 어떤 것들을 하는지? 입사해서는 회사에서 적응하고 업무 배우기에 여념이 없었는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입사해서 내 생각은 입사 전과 많이 달라졌었는데, 요즘 신입사원들은 어떤지? 등등 많은 것들이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입사 만 1년차 후배들인 ‘삼성맨’에게 그냥 대뜸… 물었습니다. ㅋㅋ


심제임 사원-삼선전자 반도체, 문종훈 사원-삼성전자 생활가전, 노동균 사원-삼성정밀화학, 정용환 선임-삼성화재, 김나정 사원-SMD 임동호 사원-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백기준 사원-삼성전자 VD, 김태현 사원-삼성전자 IT solution, 임광희-삼성 엔지니어링

Q&A List
Q1 직딩이 되고 좋은 점과 안 좋은 점?
Q2 신입사원 입사 前 경력과 부서 적응기
Q3 밖에서 보던 회사의 이미지와 입사 후 안에서 보는 이미지의 차이점?
Q4 입사를 생각하는 미래의 후배님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Q5 마지막으로 특별히 고마운 사람에게 한 마디 한다면?

I was   저는 직업을 가지면서, 직업을 갖기 위해서 학교에 얽매여 있어야 한다는 것에서 벗어난 것은 좋았는데, 앞으로는 내가 꼼짝없이 돈을 벌어서 살아야 하는 진짜 어른이 되었다는 것에는 좀 안타까웠고 뭔가 구속되는 느낌이었는데 후배들은 어떨까요?

Q1 직딩이 되고 좋은 점과 안 좋은 점?



김나정

김나정 사원 –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SMD)
Good  이제 어른(?)이 된 것 같다. 취업취업~하면서 조바심 내는 학생에서 벗어나게 되니 좋다.
Bad  내 나이를 잊게 되는 점? 일에 몰두해서 지내다 보면 그냥..
아주 ‘훅-‘ 갈 것 같다. 내 청츈~

 

임동호

임동호 사원 –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Good  안정적인 수입이 있다
Bad  안정적인 수입을 노리는 하이에나(?)같은 친구들이 있다.
(나도 장가 좀…ㅠ.ㅠ)


김태현

김태현 사원 – 삼성전자 IT Solution
Good  역시 돈이다. 첫 달은 부모님께 드리고 다음달부터 몇 달간 1원도 저금하지 않고 다 썼다. 그 동안 갖고 싶었던 것은 왠 만큼 산 거 같다. 덕분에 백화점, 아울렛에서 VIP가 될 수 있었다.
Bad  쇼핑중독에 걸린 것 같다. 비싼걸 산다기보다 가격대비 성능이 좋은 것들이 보이면 모조리 사게 된다. 돈은 있는데(많지는 않지만) 시간이 없다. 여행과 같이 시간이 필요한 것들을 하기 어려워진다.

 

정용환

정용환 선임 – 삼성화재

Good  안정적인 수입,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난다.
Bad  조직에 갇힌 사고를 하면서, 나보다는 조직의 눈치에 따른 사고 및 행동한다고 느낄 때, 자기 발전이 없고 안주한다는 느낄 때, 살찐다는 느낌, 연애하기 힘들고 피곤하다는 느낌.

 

임광희

임광희 사원 – 삼성엔지니어링

Good  안정적인 수입, 외화 벌이에 조금(?)이나마 기여한다는 생각.
Bad  이른 기상시간, 주말만 기다리게 되는 불쌍한 인생 ㅜ.ㅜ

 

노동균

노동균 사원 – 삼성정밀화학
Good  집에 가면 반찬이 달라져 있음, 규칙적인 생활이 가능,
맛난 음식과 술을 많이 먹을 수 있음, 조직의 가치창출에 기여하는 만족감

Bad  일요일 저녁만 되면 이상하게(?) 심장이 뛰고 식은땀이 흐름, 친구와 애인이 떠나감(ㅠ-ㅠ)

 

백기준

백기준 사원 – 삼성전자 VD
Good  경제적 여유, 부모님의 걱정과 잔소리가 대폭 줄어듬.
Bad  삶의 여유를 느끼기에는 다소 부족한 시간, 자유롭기보다는 틀에 박힌 생활

 

문종훈

문종훈 사원 – 삼성전자 생활가전
Good  맘만 먹으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경제적 여건 생김. 주위에서 아무도 터치 안 함.
Bad  월급이 통장을 스쳐 지나감??

 

심제임

심제임 사원 – 삼성전자 반도체
Good  소속감
Bad  거북목과 오십견

 

I was   제가 입사할 때는 외국어 성적 평균 정도에 전공 학점 그리고 공모전과 같은 특이한 경험 정도를 요구했었는데, 요즘은 어떨지…, 그리고 부서에 들어와서도 학생 때를 벗기 위해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는데… 요즘 신입은 하는 행동이나 사고가 우리 때와 많이 다르다고 느껴지는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Q2 신입사원 입사 前 경력과 부서 적응기
Q2-1 입사하기 전에(혹은 입사하기 위해) 난 이런 걸 했었다.
특별하거나 다양한 경험이 현업에서 좋게 작용한 경험이 있다면?

Q2-2  이런 경력/경험/spec.을 갖춘 사람도 들어오더라??? (주변에 특이한 사람들…)
Q2-3  부서에서 적응하기 위해서 했던 개인적인 노하우나 노력들이 있다면?
Q2-4  입사하고 난 후 개인적으로 자신에게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김나정

김나정 사원 –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SMD)

 입사하기 전에 해외봉사활동, 동아리 활동, 토익, 오픽, 취업스터디 등을 했다. 그냥 평범하게 남들만큼 준비했던 것 같다. 학창시절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선배들을 많이 만나다 보니, 현업에서는 남들보다 눈치가 조금 빠른 것 같다.ㅋ
 취미로 게임을 만드는 사람도 들어오던데.
 부서에서 적응하기 위해서 무조건 메모했다. 처음으로 회의에 참석했을 때, 거의 외국어 회화수업을 듣는 기분이었다. 외계어와 비등비등한 수준 =_=, 그래서 외국어 수업 듣는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비우고, 무조건 받아 적었다. 끝나고 모르는 단어 질문하고, 다시 보고.. 확실히 업무를 배우는 데에 있어서 도움이 된 것 같다.
 입사 후, 업무를 배운다는 핑계로 자기 계발에 소홀해진 것 같아 아쉽다.

 

임동호

임동호 사원 –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입사하기 전에 대학원에 있으면서 국내/외에서 다수의 논문발표를 했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논문을 발표해본 경험이 현업에서도 다른 사람들 앞에 나서서 무엇인가를 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많이 줄여 주었음. 특히, 외국에서의 발표 경험은 현재 인도 연구소와 함께 일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 봤을 때, 외국인들과의 협업과 대화에 자신감을 갖게 해줌.(콩글리쉬일지언정…)
개인사업을 하다가 입사한 사람, 앨범을 낸 가수까지 들어오더라…
적응하기 위한 특별한 노하우는 없지만… 회식이나 워크샵, 혹은 개별 모임에 모두 참여를 해서 일단 모든 부서원들에서 최대한 얼굴도장을 찍고, 여기서 친해진 선배들을 통해 부서 내의 생활 등에 관한 안내나 노하우 등을 알아내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했음.
생활하던 본거지에서 멀리 떨어져서 일을 하다보니, 바쁘고 멀다는 핑계로 가족, 친구들에서 많이 소홀해진 것 같아서 아쉬움.

 

김태현

김태현 사원 – 삼성전자 IT Solution
 입사하기 전에 내가 좋아하는 분야의 공모전을 많이 참여했다. 컴퓨터 로봇부터 카 레이스까지…,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틀에 박힌 사고보다는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었다.
 가수, 개그맨지망생, 운동선수, 화가 등등 꼭 이공계 상경계뿐 아니라 여러 분야 사람들도 들어오더라.
 처음엔 정말 이등병같이 생활했다. 며칠 있어 보니 평생 이렇게 살수 없다 생각이 들어 그냥 내 집처럼, 대학교 동아리방처럼 생활했다. 내가 선배들을 편하게 대하면 선배들도 나를 편하게 대해준다. 부서 선배들과 서로 마음을 터놓고 편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노하우다.
  너무 회사생활이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 나를 다시 찾아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정용환

정용환 선임 – 삼성화재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미국 유학생활! 미국 회계법인서 일도 해보고, 뉴욕에서 해고도 당해보고~ 사기도 당해보고ㅎㅎ 입사 후에, 미국에서 즐겨 썼던 ‘PREZI’라는 프로그램으로 우리부서 소개를 만들어 CEO앞에서 발표했는데 사람들이 신선하다고 반응 좋았을 때 미국 생활이 도움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금융계열사라 그런지 그렇게 특이한 사람을 못봤음. 오히려 SVP동기들이 특이한 분 많은 듯
예전에 영어강사로 아침에 부서 선배님들 가르치면서, 금방 친해지고 선배님께 업무관련 일을 물어 보기 수월했던 것이 부서에 적응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그리고 항상 술자리에서 멋진 건배사 준비하는 것도 ㅋㅋ (결국 건배사 담당이 됐음)
시간이 정말 훅~ 가는 것 같음. 항상 자기계발을 위해 자격증 및 어학을 준비하고자 했는데 (아니면 악기 및 취미를 한다던가)  실천하지 못하고 있음.

 

임광희

임광희 사원 – 삼성엔지니어링
  캐나다 어학연수 시절 까페 바리스타 아르바이트, 청화대 교환학생, 교내 봉사활동 등등을 했었다. 까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손님을 많이 대하다 보니 극한 상황에서도 표정관리가 비교적 용이(??)했던 점이 회사 생활에 도움이 된다 ㅋㅋ
 가수, 원장선생님, 사업가 등도 입사함
 무조건 인사 잘 하기, 그날 할 일은 항상 적어 놓고 우선순위별로 처리하기 등
 매일 반복되는 일상의 피로함 속에서 주말만 손 꼽아 기다리는 내 모습을 보며 직장 생활에 점점 찌들어 간다는 생각이 들어 많이 아쉬움

 

노동균

노동균 사원 – 삼성정밀화학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가를 진지하고 곰곰이 생각했다. 학점, 어학, 봉사활동, 공모전 등등의 준비도 좋지만 막상 자신이 진짜로 하고 싶고 원하는 일이 무엇인가를 결정해야 진로에 대한 고민도 적어지고, 나아갈 방향을 세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본인이 취업에 만족할 만한 스펙이 아니어도 회사에서 원하는 인재상과 맞는다면 얼마든지 입사할 수 있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도 조금 있었다. 책도 많이 읽고 혼자 있는 시간도 많이 가지면서 생각을 깊게 하는 버릇을 들인 게 입사 이후에도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
대학 생활 때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인간관계를 경험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조직생활 역시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기 때문에 프로젝트 진행이나 업무에 있어서도 효과적인 소통이 중요한데, 학생회하면서 진행했던 여러 가지 활동들이 많이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축구동아리 활동 역시 건강유지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아직 신입사원이라서 특이한 사람들이 있는지 확실히 모르겠다.
1. 남들이 가장 하기 싫어하거나 늦게 하려는 일을 가장 먼저 하려고 노력한다. 어차피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면 먼저 하려고 한다. 그러려면 높은 수준의 센스와 눈치는 필수!!
2. 회식엔 100% 참석! 신입사원으로서 회식 때 항상 분위기를 띄우고 주류와 안주공수 및 2차 장소 예약 등 더욱 즐거운 회식이 될 수 있도록 무조건 필참하자!!
입사 후에, 업무가 많아지고 챙길 게 점점 많아지다 보니 웃음이 없어지는 것 같아 아쉽다. 회사에서 스마일 3인방 중의 한 명으로 통하고 있었는데 점점 웃음이 없어지는 것 같아 그게 제일 아쉽다. 항상 무슨 일이든 즐겁고 재미있다는 생각을 가지려고 노력 중이다. ^-^

 

백기준

백기준 사원 – 삼성전자 VD
 국내든 해외든 여행을 많이 했다. 그냥 새로운 것들을 보고 듣고 느끼는 것뿐만이 아니라 일상에서 벗어나 가끔은 내 스스로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는 것이 매우 의미 있는 일이었던 것 같다. 좋은 사람들, 최악의 사람들 등등 많은 사람을 만나본 경험이 현업에서 사람들과 둥글게 지낼 수 있는 노하우가 된 것 같다. 웬만한 일에는 크게 부딪히지 않고 유연하게 잘 대처하고 넘어갈 수 있게 된 것 같다.
 특이한 사람들은 아직…ㅋ
 사실 아직도 적응 중인 것 같지만, 무엇보다 먼저 스스로 알아 가려고 하는 게 부서에 적응하는데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동기들과 이런 저런 많은 이야기를 공유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되었다.
 바쁘다는 게 핑계이면 핑계일 수 있지만, 벌써 1년이 다 되가는 시점에서 돌아보면, 남는 시간들을 의미 없게 보낸 적이 많은 것 같다. 자기계발도 열심히 하고 열심히 놀고 좀 더 알차게 시간을 사용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문종훈

문종훈 사원 – 삼성전자 생활가전
알바 – 학원강사, 월드컵 때 SPI그룹 행사 참여(캐릭터 탈 알바), CD포장, Nike 카탈로그 제작용 사진 촬영 지원 등등
인턴 – 등산용 폴대 제조업체에서 베트남, 인도, 필리핀 노동자들과 조립/포장 작업 =_=, 해외봉사 – 태국(치앙마이, 치앙라이), 미얀마 등지에서 학교 페인트칠, 음악/체육/미술 교육, 왕비대학 학생과 문화교류
어학 – 저처럼 어학 준비 전~~~혀 안하고 삼성 입사한 사람도…참 드물 것임. =_=ㅋㅋ
하계수 공연 1등 선배, 하계수 기획 TF 선배. 대학교 때 조교형. 현대 엔지니어링 공모전 대상 먹었는데, 어학연수 경험이 없단 이유로 입사 못하고 우리 회사 소음실에서 봄. =_=ㅋ
아직도 적응을 못하고 있음. 축구도 못하고, 스타도 못하고, 당구도 못 침. =_= 좀 다른 기회가 없을까 싶어서 일본어 공부 중 ;;
●  입사하고 아쉽게 생각하는 것은… 음~ 배치 박람회 때 면담카드 좀 정성스럽게 쓸 것을…. 

 

심제임

심제임 사원 – 삼성전자 반도체
  관광가이드 (캐나다 록키산맥), 호텔리어, 개인사업 요정도? ㅋㅋ, 개인 사업을 하면서 아랫사람을 거느린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윗사람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알아서 긴다 -_-;;)
  비보이도 전자회사에 들어왔던데요? 호오
  인사, 인사, 인사 그리고 인사. 업무 메일 젤 앞에 항상 감사하다는 말 넣기… (예: 생산날짜 pull에 도와주신 점 대단히 감사합니다, 자세한 설명에 감사합니다)
 저는 꽤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쉬운 점 없음??)

후배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내용이 많아져 두 편으로 나누어 작성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입사 1년차, 무슨 생각하고 있니(下)를 가지고 찾아 뵙겠습니다.
남은 Q&A들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박재성※ 본 블로그에 게시한 글은 개인적인 것으로 삼성전자의 입장, 전략 또는 의견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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