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의 만능 재주꾼, 김해곤 감독을 만나다!

2011/07/17 by 스토리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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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의 만능재주꾼 김해곤 감독을 만나다

김해곤 감독과 ‘갤럭시 탭 텍스토어 디지털 콘텐츠 공모전’의 만남

여러분들도 어릴 적에 한번쯤 배우에 대한 꿈을 키워본 적 있지 않으세요? 느와르 영화 속 킬러라든지 아니면 코믹영화 속에서 눈물 콧물 쏙 빼는 감초 역할이라든지. 천의 얼굴을 가질 수 있는 배우라는 직업은 참 매력적인데요.

저희 삼성스토리텔러는 배우로, 시나리오 작가로, 거기다 영화감독까지 두루 섭렵한 김해곤 감독을 만나고 왔습니다!
김해곤 감독이 이번에는 삼성전자와 조선일보가 주최하고 위즈덤하우스에서 주관하는 ‘갤럭시 탭 텍스토어 디지털 콘텐츠 공모전’에서 심사위원을 맡으셨다고 하는데요. 그와 함께한 공모전 이야기, 함께 보실래요?

여러분의 소중한 한표가 저희에겐 큰 힘이 됩니다.^^

‘갤럭시 탭 텍스토어 디지털 콘텐츠 공모전’이란

‘갤럭시 탭-텍스토어 디지털 콘텐츠 공모전’은 스토리텔링을 기초로 새로운 콘텐츠 사업을 이끌어 갈 작품을 공모합니다. 삼성–조선일보가 주최하며 위즈덤 하우스가 주관하는 이번 공모전은 ‘갤럭시 탭 콘텐츠’ 공모전과 ‘ How to live SMART’ 공모전 2개의 부문으로 나눠 진행합니다. ‘갤럭시 탭 콘텐츠’ 공모전은 스마트 기기와 관련된 여러분의 참신한 콘텐츠를 공모합니다. 소설, 시, 수필, 시나리오, 만화 등 스토리가 있는 모든 콘텐츠는 응모가 가능합니다.


비오는 오후, 김해곤 감독이 자주 찾는다는 미사리의 한 카페에서 만나 뵙고 왔습니다.  충무로에서 종횡무진 활동하고 있는 김해곤 감독과의 인터뷰, 모두 주목해 주세요. 시나리오 작가를 꿈꾸시는 분들이라면 더욱 주목해 주세요!

INTERVIEW

PART.1 김해곤 감독이 말하는 그의 작품 세계

 

인터뷰하는 김해곤 감독을 찍는 사람들

삼성스토리텔러 한민
  간략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김해곤 감독  현재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고 있고 ‘파이란’, ‘블루’,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을 썼습니다.

삼성스토리텔러 한민  현재 진행하시는 작업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릴게요.
김해곤 감독  현재는 소설 형식으로 작품을 쓰고 있습니다. 장르는 정해져 있는데 매체가 정해져 있지 않아요. 일단 서술문 형식으로 작품을 완성시키고 드라마나 영화, 게임으로 만들지에 대해서는 차후에 결정할 것 같아요.

삼성스토리텔러 한민  그럼 감독께서는 장르 불문하고 작품 활동이 가능하신 거네요?
김해곤 감독  그렇죠. 다만 매체에 고정되어 있는 것보다도 포맷이 완성되어 있으면 프로듀서나 제작자와 조율해서 적합한 매체를 찾아내는 게 중요하죠. 이제는 매체 고집이 의미가 없고 사람들이 요새 많이 명명하는 one source multi use를 지향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하죠.

삼성스토리텔러 한민  김해곤 감독만의 글쓰기 방식은 무엇인가요?
김해곤 감독  저는 쓰기 전에 생각을 많이 해요. 첫 장면과 클라이맥스 부분, 엔딩에 대한 그림이 그려지면 쓰기 시작하죠. 첫 포석을 제대로 두고 있는 지에 대해서는 확신은 없어요. 글을 쓰면서 끝없이 자문하고 회의하면서 수정을 반복하죠. 저뿐만 아니라 모든 작가들이 다 그럴 거예요.

삼성스토리텔러 한민  하지만 처음에 생각했던 대로 작품을 만드는 게 힘들지 않나요?
김해곤 감독  힘들지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주제를 놓치지만 않으면 돼요. 너무 방법론, ‘How’에만 치우치다보면 작품이 이상한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어요. 하지만 처음에 구상하고 계획했을 때 닿고자 했던 명제를 놓치지 않고 몰입해 있으면 가능한 일이죠.

삼성스토리텔러 한민  감독께서는 작품을 쓰실 때 주로 영감은 어디서 받으시나요?
김해곤 감독  구상이라는 건 책을 보거나 신문을 읽거나 아니면 평범한 일상에서 찾게 돼요. 창작이 무에서 유를 완벽하게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에서부터 분석하기도 하고 조망하기도 하면서 적절한 분계점에서 버무려야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요.

김해곤 감독


삼성스토리텔러 한민 
좋은 시나리오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김해곤 감독  ‘시나리오는 어떤 것이다’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죠. 시나리오라는 것이 문학의 본 궤도에는 들어가 있지는 않지만 소설을 쓰거나 다른 산문을 쓸 때보다 시나리오 작업이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제 입장에서는. 절제해야 되고 여러 가지 기능들을 짧은 글 속에서 표현해내야 하니까요. 다른 장르보다 더 정밀하게 계산을 많이 해야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시나리오는 무엇이다!’라고 규정하는 것은 힘들죠. 단, 시나리오를 보고 영화가 나아갈 수 있는 방향과 감독의 의지가 드러나 있었으면 좋겠고, 작품을 읽고 투자를 받는 사람과 그에 관여된 사람들이 서로 공감하는 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죠. 참 어려운 작업이에요.

삼성스토리텔러 한민  더 넓게 생각해서 좋은 글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김해곤 감독  글의 용도-문학, 시나리오, 희곡-에 따라서 많이 달라지겠지만 우리가 맨 처음에 생각했던 의도를 관통하느냐 관통하지 않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어떤 것이든 습관화하고 반복해서, 적어도 육화되거나 체화가 되면 그 글은 읽기에는 불편함이 없는 글이 되죠. 기본적으로 자신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가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와 있느냐 있지 않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들어와 있으면 저는 좋은 글이라고 말하죠. 애초에 주먹구구식으로 ‘나는 쓰다보니까…….’는 아니잖아요.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다른 사람들과 합일화될 때, 그것이 좋은 글이 아닐까 생각해요.

삼성스토리텔러 한민  감독이 좋아하시는 글의 소재가 특별히 있으신가요?
김해곤 감독  결국은 사람 사는 이야기죠. 누가 어떻게 살아가더라~, 누가 아픔을 잘 딛고 일어서더라~, 누가 누구에게 상처를 입혔더라~. 그 부분에서 상처를 치유해 나가고 화해해 나가는 과정이 맘에 들어요.

삼성스토리텔러 한민  감독께서 특별히 애정이 가는 영화나 책이 있으신가요?
김해곤 감독  요 근래에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 ‘1Q84’예요. 문학성도 있었고 재미도 있었죠. 저는 작품을 쓰다가 답답하고 그럴 때 이어령 교수의 ‘디지로그’도 자주 읽어요. 그런데 자기계발서는 잘 안 봐요. 그래도 가끔씩 필요할 때가 있더라고요. 어떠한 기능도 하지 않는 책은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고전이 되어버린 영화 ‘대부’는 항상 마음속에 있어요. 카메라 움직임도 거의 없고, 그렇다고 해서 폭력이 난무하는 것도 아닌데 느와르의 정서는 그대로 가지고 있죠. 그러면서 가문의 스토리를 전개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때려죽여도 저런 작품은 못 찍겠다 싶더라고요. 코폴라 감독에 대해서는 대단한 선망이 있죠.

삼성스토리텔러 한민  오늘은 배우 김해곤 감독으로 만났지만 배우로도 왕성히 활동 중이신데 감독과 배우 중에 어떤 게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시나요?
김해곤 감독  재미있는 건 연기할 때 더 재미있죠. 감독은 아무래도 힘들어요. 근데 글을 쓰는 작업은 더 힘들어요. 영화를 찍는 건 여러 사람들과 의논도 하고 다른 사람들의 도움도 받을 수 있지만 글이라는 건 혼자서 고민을 많이 하는 작업이라 대단히 힘들더라고요.

삼성스토리텔러 한민  앞으로 어떤 감독, 어떤 배우로 남고 싶으세요?
김해곤 감독  지금까지 연기는 재미있게 해왔고 ‘놀아보자’는 기분으로 했어요. 연기자로 시작한 만큼 연기자의 재미, 연기자에 대한 애정이 있어요. 주어지는 배역을 잘 소화하는 배우, 연기자였음 좋겠고, 감독으로서는 조금 재정립이 필요할 것 같아요. 어떤 작품을 만들어 나갈지에 대해서도 재정립이 필요해요. 제가 영화계에 데뷔한 지도 한 이십년이 돼가요. 이렇게 긴 시간동안 배회하고 방황하면서 패배와 승리를 거듭하면서도 길게 보고 있단 말이에요, 아직까지도. 여러분도 시간은 나의 편이라고 생각하세요. 저 또한 앞으로 완성도 있고 개성적인 작품이면서도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스스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아요.

PART.2 김해곤 감독이 주는 공모전 Tip!

인터뷰 중인 김해곤 감독


삼성스토리텔러 한민 
이번 공모전 심사를 맡게 된 계기가 있으시다면?

김해곤 감독  먼저 의뢰가 들어와서죠. (웃음) 시간 할애도 생각보다 적고요. 일단 신인을 발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해서 저도 일조하고 싶었죠.

삼성스토리텔러 한민  요새 스마트폰, 태블릿 pc처럼 스마트기기가 늘어나면서 아날로그적 감성이 줄어들고 있다는 말도 있는데, 감독께서는 개인적으로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해곤 감독  우리가 무언가를 생산해내고, 스토리를 가지고 공유한다는 점에서는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 부분들에 있어서는 우리가 규정을 짓지 말자라고 생각해요.

삼성스토리텔러 한민  시나리오 작가로서 시나리오 공모전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조언 부탁드릴게요.
김해곤 감독  저도 시나리오 공모를 해봤고 공모전 심사위원도 해봤어요. 적어도 한 편을 완성시킬 수 있다는 것은 대단히 재능이 있는 사람이에요. 공모전에 뽑힌다, 뽑히지 않는다는 다만 차원의 문제인거죠. 기본적으로 공모전에도 심사위원의 주관적인 견해가 들어가기 때문에 누가 잘했다 못했다, 공모전에 당선이 돼서 재능이 있고, 당선이 되지 못해서 재능이 없다는 생각은 자기 비관에 불과해요. 상당 부분이 나의 운이 작용한다고 생각하고 여유를 갖고 도전하는 것이 중요해요. 그래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재도전하면서 준비하는 과정이 자신의 내공을 연마하는 과정이 될 거예요. 그러니까 일희일비하지 말자! 길은 아주 멀다, 기회는 아주 많다! 모든 업체가 재능 있는 신인 작가를 모두 간절하게 바라고 있으니까 역으로 재능 있는 작가가 그들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는 앞으로 많을 거예요. 저도 공모전에 몇 번 떨어졌어요. 그 과정에 너무 연연해할 필요는 없어요. 기회는 너무 너무 많으니까요.

인터뷰 중인 김해곤 감독


삼성스토리텔러 한민 
이번 공모전 참여자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김해곤 감독  아까 말씀 드린 것처럼 기회는 많고, 글이라는 것이 쓰는 과정이 너무 고통스럽고 힘들거든요. 닿아야 할 곳이라면 언젠가는 닿게 될 거예요. 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 또 도전하면 또 기회가 주어질 거예요. 똑같은 작품을 다른 공모전에 내면 당선이 될 수도 있거든요. 심사위원의 영향도 많이 받을 수 있어요. 하지만 그런 부분에 있어서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고 결과에 대해서는 초연했으면 좋겠어요.

삼성스토리텔러 한민  ‘갤럭시 탭 텍스토어 공모전’ 심사위원으로서 응모자들에게 Tip을 주신다면?
김해곤 감독  재미있게 만들어라. 만드는 자신이 유쾌해야 해요. 저는 완벽하게 틀에 맞춘 작품이 답답해요. 약간 부족한 듯하지만 여백이 있는 작품이 좋아요.
촘촘하게 만들어진, 하향 평준화된 75점짜리 시나리오보다는 80프로의 단점이 있더라도 20프로의 강렬한 개성이 있는 작품이 함께 계발해내는 과정에서 더 매력이 있어요. 시나리오는 한 번에 영화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거든요. 시나리오 한 편을 완성해 낼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모두 실력이 비슷할 거란 말이에요. 그렇다면 20프로의 그 무엇, 80프로의 단점을 덮을 수 있는, 그 무엇이 정말 중요해요.
시나리오뿐만 아니라 모든 창작 활동이 마찬가지입니다. 20프로의 그 무엇을 가지느냐 가지지 못하느냐가 중요하죠!

김해곤 감독과 스토리텔러


솔직하고 꾸밈없는 김해곤 감독과의 인터뷰는 문학을 전공하는 삼성스토리텔러에게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자신만의 스타일이 확고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가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김해곤 감독의 이야기를 통해서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날 수 있다는 말이 떠오르기도 했는데요. 이번 갤럭시 탭 텍스토어 공모전이 여러분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갤럭시 탭 텍스토어 디지털 콘텐츠 공모전은 6월20일부터 8월22일 자정까지 응모 가능하답니다. 꿈이 있고 열정이 있는 여러분들, 바로 도전하세요!

 

구한민 승민주

※ 본 블로그에 게시한 글은 개인적인 것으로 삼성전자의 입장, 전략 또는 의견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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