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함께 한 1박2일 제주도 자전거 완주기 – 3편

2011/07/23 by 블로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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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블로거스와의 만남 삼성전자 사람들의 진실하고 솔직한 이야기! 77명 임직원 필진(블로거스)들이 전하는 세상사는 이야기와 삼성전자 이야기를 지금 만나보세요.



여러분의 추천 한방이 저희에겐 큰 힘이 된답니다~ ^^


Day 3 – 여정의 마무리, 아쉬움은 추억으로…

일정이 짧다보니 벌써 마지막 날이 되었습니다. 어제 진도를 많이 나간 덕분에, 마지막 날 아침의 발걸음은 더욱 가볍습니다. 시간이 남은 만큼 제주시로 올라 가면서 중간중간 해안도로를 이용했습니다. 일주도로는 길을 잃을 염려가 없고 포장이 잘 되어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야말로 ‘재미가 없습니다’. 해안도로를 이용하면 이동 거리가 늘어나기는 하지만, 눈이 즐겁고 마음도 즐거워집니다.^^

자전거 장비점검

역시 장비의 중요성은 수 없이 강조해도 넘치지 않습니다. 출발 전 목포에서 수리한 이후 또 다시 고장 발생! 가까스로 기술 좋고 마음씨 좋은 점포 사장님을 만나 걱정스러운 아침을 상쾌하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화창한 제주도의 아침 날씨

어제와는 달리 날씨가 좋습니다. 물론 변덕스런 제주도에서 아침 날씨가 얼마나 오래 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만…

 

해안도로의 절경

해안도로의 절경, 풀숲에 하얀꽃 노란꽃 마치 텔레토비 동산 같지 않나요~^^

 

전복죽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

금강산도 식후경? 자전거 일주를 하며 체력이 많이 소진되다 보니 그만큼 음식물 섭취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특히 무엇을 먹어도 맛있는 이 시기를 놓치면 안되죠^^ 제주도의 명물, 전복죽 입니다. 맛은요? 기가 막혔습니다.


노란꽃길따라 가는 자전거여행

이제 고지가 멀지 않습니다. 이정표에 드디어 제주시, 제주시청이 안내되는군요!

 

도심의 길로 들어선 모습

건물도 많고 사람도, 차도 많은 문명의 세계로 돌아왔습니다. 단 이제부터는 자전거 전용 도로가 없기 때문에 조심 또 조심해야 합니다.

 

제주도의 명소, 용두암

제주도의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인 ‘용두암’ 입니다.


풀잎 아래에 매달린 풀잠자리알

풀잎 밑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것들 보이시나요? 흔히 풀잠자리 알로 알려져 있는데, 간혹 전설의 꽃인 ‘우담바라’가 발견됐다며 기사가 나오기도 하죠. 혹시 진짜 우담바라?! ^^

 

여객터미널

드디어 여객터미널에 도착합니다. 저 멀리 보이는 배… 올 때 탑승했던 배 보다는 훨씬 크고 좋군요!


선상에서의 일몰

선상에서의 일몰.


페리 내 로비

마치 수도권 지하철역의 아케이드 같죠? 카페리 내 로비입니다. 매점/식당/공연장이 잘 구비되어 있네요^^


목포역

밤 9시경, 목포항에 도착합니다. 1시간 가량을 기다린 후 KTX를 타고 용산으로 출발. 새벽 4시에 도착했습니다. 참 힘들었지만, 성취감과 추억만 기억나는 값진 여행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페리 내 객실에서 찍은 사진

목포항으로 돌아오는 카페리 내 객실에서 한 컷(제 사진이 없는 것 같아, 나름 멋지게 나온 걸로..ㅋㅋ,) 눈썰미 좋은 분들은 뭔가 발견하셨을 수도 있겠네요. 네, 티셔츠는 45기 신입연수 때 받은 단체 유니폼입니다^^ 마지막으로, 함께 자전거로 제주도를 일주하신 저의 아버지 입니다. 그리고 바우(아들녀석 이름이에요~). 시계를 보면 아직 새벽 5시도 되지 않았으나 3일만에 아빠를 봐서인지 저렇게 즐거워할 수가 없네요^^

우리나라에 제주도가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저와 자전거 일주를 함께 할 수 있는 부모님이 계시다는 것에 감사하며, 또 나를 보고 마냥 반가워 해주는 (아직은 사리분별 못하는) 아들녀석이 있어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던 짧지만 소중한 여행이었습니다.

지금까지 3편에 걸친 저와 저의 아버지가 함께한 제주도 자전거 여행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종종 그런 생각을 합니다. 언젠가 시간과 환경이 허락할때면, 모든 욕심 내려놓고 저 아름다운 섬에서 삶을 보내리라. 비록 한숨도 못 자고 바로 출근을 했습니다만, 머리와 가슴만큼은 제주도가 남겨준 설렘으로 가득한 하루를 보냈답니다.


김현준

by 블로거스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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