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리 제작팀의 삼성 스마트 TV 사용기

2011/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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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 제작팀의 삼성 스마트 tv 사용기

삼성전자와 함께 ‘둘리의 삼성 스마트 TV 체험기’연재 만화를 진행하기로 한 지난 봄, 설치기사가 사무실에 방문하더니 순식간에 넓직한 TV를 내려놓고 갔습니다. 이제 막 출시된 신제품인 2011년형 삼성 스마트 TV(D8000)였습니다.

사실, 홍보 만화 제작을 위해 사전에 설명 받은 정보가 있었기에 큰 감흥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래, 3D 영상을 볼 수 있는 평면 TV에 인터넷 기능이 합쳐진 바로 그 물건이군.’ 물론 ‘3D+고화질+인터넷’이라는 것만으로도 획기적이긴 하지만, 내내 드는 생각은 그런 기능들이 왜 TV를 중심으로 모여야 하느냐는 의문이었습니다. 거의 1가정 1 PC의 시대인 지금에 와서 PC를 중심으로 그런 기능들이 뭉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인 것이 아닐까? 

이제 사무실에 설치된 TV를 만지작거리며 하나씩 의문을 풀어보면 될 터였습니다.


여러분의 추천 한방이 저희에겐 큰 힘이 됩니다 ^^

도착한 TV의 위치를 옮기려 들어보는 순간,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이거 엄청 가볍습니다, 정말 가볍습니다. 40인치 넘는 평면 TV에 대해 몸이 기억하고 있는 그 중량감과 전혀 다릅니다. 과장 좀 보태면 PC와 노트북의 무게 차이 정도?

스마트 TV

▲ 스마트 TV


전원을 넣고 TV를 켠 후 두 번째 놀랐습니다. 이거 엄청나게 얇습니다. TV 자체의 두께도 얇거니와 베젤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화면만 하늘에 동동 떠있는 듯 했습니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내가 SF 영화 속에서나 보던 삶을 살고 있구나’하고 느낄 때가 종종 있는데, 이 스마트 TV의 디자인이 그랬습니다. 그 형태 자체가 놀라움이었습니다. 순식간에 사무실의 분위기를 미래적으로 바꿀 만큼 압도적인 기운이 있었습니다.

 

스마트 TV 측면 사진

▲ 스마트 TV 측면 사진


놀란 마음을 가라앉히고 하나씩 기능을 살펴봤습니다. TV화질 좋고, 3D영상도 실감나고, 스마트 허브에 모여있는 여러 가지 기능도 흥미로웠습니다.


(1) 화질/ 시야각

스마트 TV 측면 사진

▲ 시야각 사진 : 측면에서 찍은 사진

연결된 TV를 켜자마자 가장 감탄한 것은 너무나도 선명한 화질이었습니다. 제가 집에서 기존에 쓰던 TV도 그리 오래된 TV는 아니었지만, 이건 화질이 확실히 뛰어납니다. 풀 HD, 풀 HD 하는 얘기를 들어는 봤지만, 사실 관심도 없었고, 그래 봐야 얼마나 차이가 나겠어? 하던 저였습니다. 그런데 업그레이드된 화질, ‘풀 HD’를 느끼고 나니 왜 비싼 돈을 들여 화질 좋은 TV를 사는 지 알 것 같았습니다. 드라마에 나오는 여주인공의 잡티까지 분명하게 보이는 것을 보니 앞으로 연예인들이 힘들어지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또 한가지 놀란 것은 업계 용어로 ‘시야각’이라고 표현하는 것이었는데요, 이것 또한 신기할 정도로 뛰어납니다. 제가 작업하는 사무실이 좁아 TV를 우측 구석에 설치했고, 제 PC는 TV 바로 좌측에 있어 주로PC로 작업을 하다가 TV를 켜서 보는 일이 잦았기 때문에 TV 화면과 거의 160~170도 되는 위치에서 시청하는 일이 많았는데, 옆에서 봐도 화질의 선명함이 그대로 유지되었습니다. 삼성 스마트 TV라면 이제 집에서도 굳이 TV를 보기 위해 소파 가운데를 차지할 이유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스마트 기능

소셜 네트워크 이용을 위해 싸이월드, 페이스북, 구글토크 등의 계정을 저장하고 로그인 해보기도 했는데, 문제는 바로 그 로그인 과정에서 생겼습니다. 보통 로그인할 때 아이디와 패스워드가 잘 안 떠오르기도 하고, 실수로 잘못 입력하기도 하는데, 이거 TV 리모컨으로 띄엄띄엄 입력하려니 영 불편한 것입니다. 게다가 어렵게 어렵게 입력해도 맞는 아이디, 패스워드가 아니면 말짱 소용 없는 일. 패스워드가 틀렸으면 그것만 지워질 것이지, 아이디까지 다시 입력하라는 것은 제법 짜증나는 요구였습니다. 어렵게 로그인을 성공하고 나니 이후로는 순풍에 돛 단 듯 했습니다. 한번 로그인을 해두면 이 후에는 다시 입력할 필요 없이 바로 접속 되기 때문이죠.

 

SNS 접속 장면

▲ SNS 접속 장면


야구 경기나 드라마를 보다가도 언제든지 페이스북을 살펴보며 감상을 올릴 수도 있고, 구글토크로 친구와 채팅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TV를 보다가 광고가 나오는 시간엔 짬짬이 싸이월드에서 사진첩에 올린 사진을 팀원들과 함께 볼 수도 있었습니다.

 

 방송 + 페이스북 overlay 장면

▲ 방송 + 페이스북 overlay 장면


스마트 허브 안에는 스마트폰의 앱스토어 같은 TV 전용 앱스토어가 있습니다. ‘Samsung Apps’에는 생각보다 다양하고 많은 종류의 앱이 있었습니다. 작업하다 지겨울 때 즈음 가볍게 사용할 수 있는 앱이 많아 종종 이용을 했습니다. 점심식사 후엔 요가 앱에서 일러주는 대로 요가도 해보고, 식곤증이 몰려올 땐 틀린그림찾기 게임도 했습니다.

삼성 Apps TV 중 앱 고르는 장면

▲ 삼성 Apps TV 중 앱 고르는 장면

스카이프 : 현빈 광고 사진

▲ 스카이프 : 현빈 광고 사진

스마트 기능 중 가장 매력적인 기능 중 하나라고 느낀 것은 바로 스카이프(skype)였습니다. 제 경우엔 부모님이 지방에 계셔서 자주 찾아 뵙지는 못하고 전화로 가끔 소식을 전할 뿐인데, 자라나는 아이들을 부모님께 자주 보여 드리지 못해 안타까울 때가 많았습니다. PC가 아닌 큼지막한 TV 화면을 통해 무료로 영상 통화를 하면서 시골에 계신 부모님과 우리 가족이 자주 얼굴을 볼 수 있으면 이거 정말 파워풀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 TV가 스마트 TV가 아닌데다, 나도 스마트 TV를 사무실에서만 사용했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스카이프는 한번도 써보지를 못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 TV가 집에 갖춰지면 가장 자주 사용하게 되는 기능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3) 3D 기능

3D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볼 수 있는 3D 콘텐츠가 없다면 말짱 꽝일텐데 어떻게 3D를 볼 수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스마트 허브에 들어가보니 Explore 3D라는 3D VOD가 있었습니다. 무료로 3D를 감상할 수 있는 앱이었는데요. 생각보다 많은 수십 개의 콘텐츠가 있었고, 다큐멘터리와 영화 예고편, 만화영화, 아이돌의 뮤직 비디오도 있었습니다.

맨 처음 시청한 소녀시대 ‘Oh’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순식간에 TV에 빠져 버렸습니다.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 줄 때는 TV에서 소녀시대 친구들이 TV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소녀시대 공연 모습을 3D로 찍은 영상 같았는데, 관객들이 카메라를 들고 있는 손이 내 눈 앞에 왔다갔다 하는데 마치 제가 공연장에 앉아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3D VOD 소녀시대 뮤직비디오

▲ 3D VOD 소녀시대 뮤직비디오


스마트 TV를 받고 나서 얼마 되지 않아 삼성전자 직원께서 사무실에 와서 스마트 TV 사용법에 대해 설명을 해주시고 가셨는데, 그 때 알게 된 아주 신기한 기능은 바로 일반 영상을 3D로 변환해 보여주는 ‘2D-3D 컨버젼 기능’이었습니다. 위에 말한 콘텐츠 부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기능이죠. 일반 방송을 보다가 3D 영상으로 컨텐츠를 보고 싶으면, 3D 안경을 끼고 리모콘에 있는 ‘3D’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2D 컨텐츠가 3D로 변환됩니다. 정말 놀라웠는데요. 작년 TV부터 이러한 기능이 적용되었다고 하는데 이런 마술과 같은 기능이 의외로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물론 3D 전용으로 제작된 콘텐츠 보다는 입체감이 덜하겠지만, 완전한 3D라고 보기에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특히 직업상 만화영화를 자주 보게 되는데 만화영화에서 더욱 선명하게 이 기능이 구현이 된다고 하니 앞으로 자주 이 기능을 이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2D-3D 컨버전 장면 : 만화영화

▲ 2D-3D 컨버전 장면 : 만화영화


어느 정도 사용이 익숙해진 후 처음의 의문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왜 TV를 중심으로 여러 기능들이 보강되어 스마트TV가 되어야 하는가? 분명 PC를 대체할 성능도 아니고, 인터페이스도 아직은 불편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TV가 영리해져야 하는 이유는 뭘까?

만약 일반 TV가 설치되는 환경인 가정 속에서 살펴보았다면 답을 쉽게 얻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사무실에서 홀로 바라보는 스마트 TV는 자꾸만 PC와 비교 당했습니다. 그래, 일단 비교가 틀렸습니다.  PC는 분명 1인을 위한 물건입니다. TV는 TV끼리 비교해야 합니다. 자꾸 TV를 PC와 비교하는 것은 PC의 평면 모니터 때문에 생기는 착각일 수 있습니다. TV는 가정에서 온 가족을 상대로 미디어를 구현하는 매체이며, 다양한 환경과 시간대에서 구동되는 물건입니다. 출근할 때, 청소할 때, 밥 먹으면서, 다과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TV는 온 가족이 모이는 시간의 그 중심에 위치합니다.

 

 필자인 한희창 PD와 둘리 스마트 TV 단행본

▲ 필자인 한희창 PD와 둘리 스마트 TV 단행본

TV의 진화가 얼마나 가족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지에 대해 직접 확인하진 못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스마트 TV를 주로 혼자, 또는 팀원들과 사무실에서 이용하곤 했기 때문이죠. 다만, 제 아이들이 쓰는 모습을 그려보았고, 간혹 아버지 어머니께서 쓰시는 모습도 상상해보았습니다. 그 때의 상상이 둘리의 스마트 TV 체험기 만화 속의 둘리와 친구들에 투영되어 있으며, 그 모습은 무척 즐거워 보입니다. 만화로 옮기는 과정에서 다소의 과장과 생략이 있긴 하지만, 스마트 TV가 삶을 더 편안하고 즐겁게 만들어 준다는 본질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홍보만화를 제작하는 4개월여 동안, 스마트 TV는 수차례의 업데이트가 있었고, 점점 사용하기에 편리해졌습니다. TV가 계속 진화한다는 것은 정말 독특한 경험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삼성 스마트 TV의 쉼 없는 발전을 기대해 봅니다.











블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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