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이트 시네마 리뷰노트] 2011 한국 독립영화의 큰 발견

2012/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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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이트 시네마에서 <혜화, >, <파수꾼>, <무산일기>를 만나다
[딜라이트 시네마 리뷰노트] 2011 한국 독립영화의 큰 발견

  

감독과 나, 그리고 달랑 세 명의 관객뿐이면 어떻게 하지? GV(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하러 가는 내내 머릿속에 맴돈 걱정이었다. 그 뿐만이 아니다. 관객이 적을 경우 어떤 말로 시작해야 할지, 영화를 처음 본 관객인지, 아니면 두 번 이상 본 관객인지, 진행은 어떻게 해야 할지 등등 별의별 생각으로 가득했다.

 
 


여러분의 추천 한방이 저희에겐 큰 힘이 된답니다~ ^^

 

딜라이트시네마에서 민용근 감독과의 대화
그러나 걱정은 기우였다
. <혜화, >을 보러 온 관객은 많았고, 우려와는 달리 관객 대부분이 독립영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듯했다. 다행이다 싶었다. 덕분에 관객이 적다는 사실에서 오는 죄책감에서 해방된 채 <혜화, >의 민용근 감독과 영화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고, 우리의 대화가 관객이 영화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

딜라이트시네마에 모인 사람들


이후 진행한 <파수꾼>의 윤성현 감독, <무산일기>의 박정범 감독 역시 많은 관객의 관심 속에서 진행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건 그렇고 솔직하게 얘기하자. 일반 상영관이 아닌 세미나실같은 행사장에서 영화를 보고 있는 풍경이 아련했다.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한다는 얘기를 하고 싶은 게 아니다. 극장이 아닌 환경에도 사람들이 상업영화도 아닌 독립영화를 보러 왔다는 사실이 신선한 충격이었다. 저마다 어떤 일을 하고 있는 관객인지는 모르겠지만 영화를 처음 본 관객이 많았다는 점에서 독립영화와 친숙한 관객은 아닌 듯했다. 이 말을 달리 생각할 수 있겠다. 첫 행사를 큰 문제 없이 치룬 것처럼 딜라이트 시네마가 국내외 독립영화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진다면 정녕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이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는지를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혜화, 동>, <파수꾼>, <무산일기>는 시작이다. 상업영화가 유독 부진한 가운데 올해는 이 세 영화가 한국영화가 건진 발견이자 수확이었다. 블록버스터와 상업영화의 부진은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이는 반면, 독립영화는 2012년에도 수작들이 등장할 예정이다. 2011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밍크코트>와 2011 시네마디지털서울 영화제에서 무비꼴라쥬상을 수상한 공귀현 감독의 SF미스터리 <U.F.O.>를 비롯해 3월8일 CJ CGV 무비꼴라쥬를 통해 첫 선을 보이는 김중현 감독의 <가시>, 시네마티지털서울에서 버터플라이상을 수상한 양정호 감독의 <밀월도 가는 길>, 최영석 감독의 <태어나서 미안해>, 김선아, 박세희 감독의 <은실이> 등이 그 명단이다. 딜라이트 시네마가 주최한 2011 한국독립영화특별전을 찾은 관객이라면 딜라이트 시네마의 다음 프로그램도 진정 찾을 열정이 있으리라고 믿는다.

 

이 글은 씨네21 김성훈 기자의 리뷰를 그대로 게재한 것입니다.

 

*딜라이트 시네마는 매 월 두 번째, 네 번째 금요일에 진행됩니다. 작품안내 및 일정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삼성 딜라이트 카페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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