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여수세계박람회] 삼성관, 사람을 만나다! ① 제일기획 황정제 프로

2012/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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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여수세계박람회

블루미 블루미가 직접 취재한 맛깔나는 삼성전자 이야기! 삼성투 모로우의 마스코트 블루미가 떴다! 삼성전자에선 어떤 일들이 일 어나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지금 블루미와 함께 현장 속으로 떠 나보세요!

2012 여수세계박람회는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세계박람회로, 줄곧 첫 번째로 열렸던 1993 대전세계박람회와 비교되곤 하죠. 1993 대전세계박람회를 기억하시나요? ‘새로운 도약에의 길’이라는 주제로 과학을 통해 발전하는 미래를 제시했답니다. 당시 대전세계박람회를 방문하셨던 분이라면 아마 광활한 우주를 두 눈으로 확인하고 돌아 온듯한 추억이 있으실 텐데요. 아마 삼성항공우주관에 관한 기억일 거예요. 참관객에게 우주 탐험을 제시한 1993 대전세계박람회 삼성관은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고 전해집니다.

시간이 흘러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는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해양 보존과 개발을 통해 인류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죠? 그렇게 개최 장소도 주제도 변했지만, 최고의 인기관은 1993년과 같답니다. 세계박람회 주제에 맞게 ‘지구를 위기에서 구하기 위한 소녀의 여행’이라는 공연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바로 삼성관입니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를 직접 찾아간 블루미는 이곳에서 삼성관의 제작에 참여한 제일기획 황정제 프로를 만날 수 있었어요. 과연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까요?

 삼성관의 제작에 참여한 제일기획 황정제 프로

Q. 정확히 284일 동안 삼성관을 만드시는 데에 총력을 기울였다고 들었어요. 고생이 많으셨다고 들었습니다. ^^ 장기간의 작업이다 보니 때론 힘든 날도 적지 않았을 텐데요, 가장 힘드셨던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이미 언론에서도 지적한 부분이지만, 이번 여수엑스포는 준비기간이 다소 짧았어요. 1993년 대전엑스포 삼성관은 준비기간만 넉넉하게 3년이었으니, 이번에는 결코 길다고 할 수 없는 기간이었지요. 최초 현장 답사였던 작년 4월에 지금 이 자리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기획부터 건설, 공연, 운영에 관한 그 어떤 것도 준비가 안 된 상태였던 거죠. 각고의 노력 끝에 다행히 많은 분들의 찬사를 듣고 있지만,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다면 더 완벽한 삼성관을 만들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아직도 들어요.

2012여수세계박람회 삼성관, 그 284일간의 준비


그래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을 꼽으라면, 당연히 시간이라는 대답이 먼저 나오죠. 일정이 하루라도 밀리면 마음에 부담은 한 달 이상 밀린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그럴 때는 밤새 고민하거나 철야 근무로 일정을 조율하곤 했습니다. 밤을 새워서 몸이 피곤할 때가 많아도 오히려 힘들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1년 단위의 스케쥴을 이상 없이 채워가고 있다는 뿌듯함 덕분일 거예요.

삼성관 외관

Q. 그렇게 완성된 삼성관은 전체적인 외관부터 운영 그리고 공연까지 뚜렷한 특색을 지니고 있는데요. 그리고 그 특색이 여수엑스포의 주제와도 밀접하게 맞닿았다는 점에서 많은 참관객의 호응을 받는 것 같아요.

비록 ‘삼성관’이라는 이름이지만, 엑스포와 전혀 상관없이 삼성만을 내세우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삼성의 기술이나 신제품만 전시해도 많은 관심을 끌 자신이 있지만, 여수엑스포는 한 마디로 ‘해양박람회’ 잖아요? 모든 기획의 출발을 바다에 맞추지 않으면 엑스포 참가의 의의도 사라지는 거라 입을 모았어요. 삼성관이 커다란 배 모양을 한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고요.

[2012 여수세계박람회] 삼성관 건물 디자인 (클릭)

또 한 가지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새로운 시도였어요. 2012 여수엑스포 삼성관이 아니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무언가를 만들어보자는 거였죠. 처음 기획할 때부터 삼성도 흔한 전시를 원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공연 쪽으로 방향이 잡혔지요. 물론 공연도 새로운 것이어야 했고, 운영 방법도 색다르기를 바랐습니다. 또 그 모든 것이 여수엑스포라는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의도했고요. 결국에는 삼성의 이름으로 여수엑스포를 보러 온 사람들이 기대하는 무언가를 보여주게 된 거죠.

삼성관 공연장 벽 스크린

Q. 말씀하신 대로 많은 사람들이 삼성관의 새로움에 감탄하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공연을 본다는 생각 때문에 좌석이나 스크린을 예상하지만, 막상 내부에 발을 디디면서부터 이 공연은 뭔가 다를 것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되더라고요.

아마도 원웨이(one-way) 방식의 관람 때문에 그러셨을 거예요. 역시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부분이에요. 우선은 많은 인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려는 의도에서 출발한 거였죠. 애초에는 6~700명 정도가 쉽고 빠르게 그리고 안전하게 공연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싶었어요. 나선형으로 내려오면서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고, 가이드펜스에 기대어 공연을 보고, 공연이 끝나면 다시 자연스럽게 퇴장하는 분위기를 원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관람객 편의를 더 고려하다 보니 5~600명 규모로 완성되었고요.

삼성관 내부 통로 벽

사실 원웨이 방식에 관해서는 걱정되는 부분도 많았어요. 과연 관람객이 길을 따라가서 자리 잡는 방식을 한 번에 인지할 수 있을까, 공연이 끝나고 어디로 퇴장해야 할지 우왕좌왕하지는 않을까 하는 등의 걱정이었죠. 낯선 방식이라서 발생하는 리스크가 분명 있었지만, 시도해볼 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믿었습니다.





황정제프로 인터뷰

Q. 원웨이 방식 외에도 크루(삼성관 관람객을 응대하는 요원을 이르는 말이에요^^)의 협조나 영상 안내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삼성관을 즐기게 되는 분위기인 것 같아요.

맞아요. 전체적인 운영이 모두 관람객을 최대한 배려하자는 쪽으로 흘렀어요. 최고의 공연을 보여준다 한들, 그 과정이 복잡하고 어려우면 기분이 좋을 수 없잖아요. 더군다나 엑스포가 열리는 5월부터 8월은 날씨가 덥고요. 인파가 몰려서 대기 시간이 생기면 야외에서 덥고 짜증이 난 상태로 관람하게 될 텐데, 삼성관에서 만큼은 그러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또 엑스포처럼 방문하는 곳에 따라 특색이 바뀌고 운영이 다르면 관람객은 혼란스러워 할 수밖에 없거든요. 어디로 들어가야 하는지, 어떻게 관람해야 하는지 물어보면서 움직여야 하죠.

여수박람회 현장 야외사진

그래서 생각한 것이 ‘열 마디를 한 마디로 줄이자’는 거였어요. 크루에게 물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도록, 나아가 크루가 말해주지 않아도 삼성관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인지하도록 운영하는 것이 목표였어요. 관람객 입장에서도 굳이 말을 해야 한다면 함께 관람하는 일행과의 담소를 나누는 편이 훨씬 나으니까요. 

삼성관 내부 공연장 모습

Q. 공연에 관해서도 여쭙고 싶어요. 삼성관의 메인인 만큼 가장 파격적이고 즐거운 시도가 아닌가 싶은데요. 영상이면 영상, 퍼포먼스면 퍼포먼스, ‘소녀의 여행’은 일 분 일 초가 아깝지 않은 공연이었어요.

새로운 것을 찾다 보니 한 가지 공연 형태로 접근하는 것은 진부할 거라고 예상했어요. 그래서 우선은 삼성의 기술로 표현할 수 있는 영상을 토대로 했죠. 이어서 마음에 드는 퍼포먼스 팀을 발견했고요. 공연을 풍부하게 할 특수효과도 고안했어요. 그리고 다양한 요소들이 어떻게 조화를 이뤄야 할까 하는 고민에 빠졌죠.

영상만 해도 실사와 그래픽을 혼용해야 했어요. 사방에서 내려다보는 영상이라서 빛도 바람도 물도 특정 방향에서 봐야 하는 영상이면 쓸 수가 없었죠. 실사 영상은 국외 로케이션으로 촬영한 건데, 안타깝게도 3분의 1 정도만 썼죠. 그래픽 작업까지 더해서야 비로소 마음에 드는 영상이 나오더라고요.

퍼포먼스 팀도 고생이 많았어요. 라스베이거스에서 대형 퍼포먼스만 담당하는, 실력이 대단한 퍼포머들인데도 초반에는 영상과 호흡을 맞춘다는 점에서 많이 낯설어했어요. 그야말로 처음 해보는 일이었겠죠.

삼성관 내부 공연장 모습

Q. 호흡과 소통이 중요했을 텐데, 외국인 퍼포머와의 작업이라 더 어렵지는 않았나요?

딱히 외국인이라고 해서 겪는 불편함은 없었어요. 그들도 공연 관계자들도 모두가 프로이고, 의사소통도 원활했으니까요. 워낙 새로운 시도이다 보니 초반에만 어려움을 겪었을 뿐이에요. 모니터링과 회의를 거듭할수록 자신의 역할에 관한 이해도가 높아졌고 결국 표정도, 동작도 영상과 같이 숨 쉬는 느낌이 완성되더라고요.

삼성관 내부 벽면 '공존'

Q. 저도 그렇게 느꼈어요. 게다가 특수효과와 음향도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큰 몫을 한 것 같은데요?

특수효과팀도 고초가 많았어요. 영상에도 어울리고 퍼포먼스에도 어울리는 최적의 효과를 내야만 했으니까요. 또 어느 곳에서 공연을 관람하든 같은 느낌이 들어야 했으니, 전에 없이 까다로운 작업이었죠. 그리고 음향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삼성관 음향 시스템은 7.1채널이라고 할 수 있어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5.1채널이 평면을 채우고, 천장에서 2.0채널의 음향이 또 울려 퍼지니까요. 합이 7.1인 셈이죠.

밤에 조명이 켜진 삼성관 외관

Q.  15분의 짧은 시간 속에 참 많은 노력이 숨어 있었군요! 그 때문인지 공연 중간에도 박수가 나올 만큼 반응이 뜨겁습니다. 현장에 계시니까 관람객의 반응도 가까이서 느끼셨을 텐데, 과연 언제 가장 보람을 느끼시나요?

공연을 다 보신 분들이 나가시면서 꼭 하시는 말씀이 있어요. “역시 삼성이야!”라고요. 여수엑스포를 다 둘러보신 분들도 똑같은 말을 하세요. ‘역시’라는 단어가 이렇게 값진 뜻인지 새삼 깨닫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엑스포에서 새로운 시도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삼성의 포부가 이끌어낸 반응이 아닐까요?

삼성관 갤럭시노트 체험존

황정제 프로의 말처럼, “역시 삼성이야!”를 외치며 나가는 참관객을 블루미도 여럿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기억에 남는 것은 삼성관과 소녀의 여행을 오래도록 기억하려고 또랑또랑한 눈동자를 빛내던 아이들이었어요.

갤럭시 노트를 이용한 전시

또 갤럭시 노트를 이용한 전시도 여수엑스포의 주제와 연계해 좋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여수세계박람회 삼성관이 참관객에게 전하고자 했던 뜻깊은 이야기가 기억 속에 오래 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블루미 삼성투모로우 운영팀 "늘 진심 어린 이야기로 여러분과의 진정한 소통을 꿈꿉니다. 더 발빠른 소식, 더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여러분을 찾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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