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사로잡은 삼성전자의 TV, 모니터 디자인은?

2013/07/16 by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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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미국 산업디자이너협회(IDSA)가 주관하는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 공모전 ‘IDEA 2013’에서 금상 5개, 동상 4개를 수상했습니다.  또한, 2004년부터 10년 연속 ‘5년간 수상 누계 1위 기업’으로서 삼성전자만의 디자인 가치를 담은 제품들에 대한 디자인 우수성을 또 한차례 인정받았는데요.

이에 삼성전자 LiVE는 ‘IDEA 2013’ 수상 시리즈 2편으로 TV, 모니터 제품 디자인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오늘 기사의 주인공은 금상을 받은 OLED TV 로고와 동상을 받은 85인치 UHD TV (S9_UN85S9), full HD 모니터 SC750인데요. 디자인을 담당한 김민성 수석, 김의석 수석, 최규상 책임에게 듣는 디자인 스토리. 지금부터 함께하시죠.

 

금상 OLED 로고 디자인 김민성 수석

Samsung OLED TV

이번 ‘IDEA 2013’에서 눈에 띄는 수상 중 하나는 바로 OLED TV 로고 디자인입니다. 그간 삼성전자의 디자인은 제품 디자인을 통해 디자인 파워를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아왔는데요. 디자인에 대한 열정과 노력이 밑거름이 되어 상대적으로 주목 받지 못했던 비주얼 디자인 분야에서 금상을 수상해 의미를 더합니다.

삼성 김민성 수석

김민성 수석

이미 삼성 디자인 파워를 Product design을 통해 외부에 많이 알렸지만, 비주얼 디자인을 통한 외부의 평가는 미미했는데요. 그런 측면에서 이번 수상이 매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고, 그래픽 디자이너로서 자부심을 갖는 계기가 된 것에 기쁘게 생각합니다.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부분에서 수상한 것에 대해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한 팀원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김민성 수석과의 인터뷰 현장

OLED TV로고 그래픽 디자인은 세계 최초의 신기술로 만들어진 프리미엄 TV 제품의 격에 맞는가, OLED라는 제품 속성을 잘 나타내고 있는가, 차별성과 인지성이 있어 각인되기 쉬운가, 지속 가능하고 확장성이 있는가라는 기본적이지만 필수적으로 소구해야 하는 4가지 고민으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s)속성을 반영한 생명력을 지닌, 살아 있는 빛이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수많은 도전과 과정을 거쳐 디자이너들이 찾아낸 해답은 바로, OLED의 ‘O’가 뜻하는 Organic의 기술적인 의미와 Origin의 ‘O’라는 최초의 의미를 정형화되지 않고 Flexible한 형태로 표현함으로써 제품이 가지고 있는 속성을 강조하여 새로운 개념의 OLED를 시각화하는 것이었습니다.

IDEA2013

OLED 로고 디자인은 소비자가 직관적으로 느끼고 삼성 OLED 심볼을 연상할 수 있도록 ‘O’에 강력한 임팩트를 담아냈습니다.

김민성 수석

역동적이고 다이내믹한 라인과 투명하며 얇은 막으로 쌓여 있는 듯한 형태의 표현을 통해 살아서 움직이는 생명체와 같은 표현을 시각화 하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기존의 정형화된 로고의 틀을 깨고, ‘O’의 형태를 부분적으로 잘라 쓰거나 변형하여 쓸 수 있도록 사용되는 칼라 Zone에 따라 다양하고 생동감 있는 Visual 표현을 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IDEA2013

투명한 얇은 막으로 쌓여 있는 듯한 형태 표현을 통해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와 같은 표현을 함에 있어 바탕 칼라에 따른 로고의 칼라가 문제로 떠올랐는데요. 디자이너들은 모든 매체에 사용할 때 제약이 없도록 Positive / Negative / Solid Color 로고를 따로 제작, 채도 및 명도에 따른 로고 사용 예를 가이드화하여 표준화를 이루어냈습니다.

OLED TV 그래픽 디자인은 삼성전자 TV 디자인의 새로운 역사가 되는 한 획을 그었습니다. 그래픽 디자인을 담당한 김민성 수석에게 앞으로의 각오를 물었는데요.

삼성 OLED TV 옥외 광고

김민성 수석

새로운 TV의 패러다임인 OLED TV의 놀라운 화질을 이 로고를 통해 느끼고,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에 적극적으로 활용되었으면 합니다. 더 욕심을 내서는 판매까지 영향을 미치면 좋겠네요.(웃음) 앞으로 제작하게 될 로고, 패키지디자인, 광고영상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주고, 오랫동안 소비자에게 각인되는 지속성 있는 결과물을 만들고 싶습니다.

 

동상 85인치 UHD TV 디자인 김의석 수석

프레임 안에 화면이 떠 있는 듯한 혁신적인 구조의 85인치 UHD TV (S9_UN85S9)

프레임 안에 화면이 떠 있는 듯한 혁신적인 구조의 85인치 UHD TV (S9_UN85S9). 세상에 없던 놀라운 디자인을 선보인 UHD TV S9은 TV 디자인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소비자와 각종 매체로부터 출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제품을 디자인한 김의석 수석은 이번 ‘IDEA 2013’뿐만 아니라, 레드닷 디자인어워드, iF 디자인 어워드 등 세계 3대 디자인어워드에서 수상한 경험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베테랑 디자이너인데요. 인터뷰 자리에 함께 한 김의석 수석은 “특별한 재료를 기존의 그릇에 담을 수 없었다”는 말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고화질, 대화면의 TV. 고급스럽고 격이 다른 TV를 어떤 그릇에 담아낼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디자인의 첫 시작이었습니다.

삼성 김의석 수석

김의석 수석

일반적인 가정에서 TV를 두는 곳은 정해져 있었지만, 기존 TV와 비교할 수 없는 대화면의 TV의 공간 변화를 어떻게 선도하느냐가 핵심이었습니다. 사이즈 때문에 다른 제품들에게 공간을 양보하지 못한다면, 아예 가구 형태로 가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오래된 가구 디자인이 가치 있듯이 전자 제품에도 영속성을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UHD TV S9 디자인에서 또 고려되어야 할 부분은 얇을수록 좋은 화면, 판넬과 두꺼워질수록 좋은 사운드에 대한 것이었는데요. 수많은 고민 끝에 발전방향이 다른 두 부분을 분리하는 것이 해답이라는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결국, 프레임은 하나의 오디오이며 사람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편리한 기능들인 화상통화, 카메라, 조도센서, 마이크 등 모든 것을 이 안에 넣었습니다.

삼성 김의석 수석과 UHD TV S9

김의석 수석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 보려고 시도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분리를 통해 UHD라는 화면에 걸맞는 사운드를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프레임이 크지 않지만 공간 안에 사운드 디자이너와 상의해 홈시어터급 사운드를 구현했습니다.

UHD TV S9의 후면과 스탠드

디자이너들은 디자인 시 결과물을 머릿속으로 그려가는 과정을 거칩니다. 유관부서와 업무적인 의사소통을 할 때에 구체적인 형태와 이미지가 떠올라야 하기 때문인데요.

틈틈이 형상과 느낌을 머릿속으로 그려 온 김의석 수석도 실체를 처음 보았을 때에는 놀랍고 신기했다고 합니다.

삼성 김의석 수석과 UHD TV S9

김의석 수석

2013년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처음으로 제가 디자인한 UHD TV 실물을 보았습니다. 스테이크를 후라이팬에 올려 굽는 영상이 상영되고 있었는데요. 요리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음에도 영상이 4번 돌아가도록 그 자리에 서서 움직이지 못하고 멍~하니 제품을 보았습니다. 큰 화면에서 화면만 있는 상태로 고화질 영상을 보니 신기하더라고요.(웃음)

세상에 없던 놀라운 TV 디자인을 선보인 김의석 수석에게 앞으로 어떤 디자인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 물었는데요.

삼성 김의석 수석이 스케치하는 모습

김의석 수석

예전에 개발 도상국의 쓰레기를 뒤지는 사진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곳에는 TV 사출물이 산처럼 쌓여있었습니다. 저는 쓰레기를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편안하고, 집에 오래 있을 수 있는 디자인이면 좋겠습니다. 자극적이거나 조형에서 과한 효과로 시선을 끄는 디자인이 아닌, 제품의 가치나 감성을 통해 점잖은 매력을 전하고 싶습니다.

 

동상  full HD 모니터 SC750 최규상 책임

 Full HD 모니터 SC750

긴 문서 때문에 스크롤의 압박을 느꼈던 적이 있는 소비자라면 꼭 사고 싶은 모니터가 이번 기사의 마지막 주인공입니다. Full HD 모니터 SC750은 이번 ‘IDEA 2013’에서 자동으로 가로, 세로 모드를 지원하는 디자인으로 동상을 받아 주목 받았는데요. 군더더기를 없애고 본질만 추구한 디자인으로 모니터 디자인 분야에 새로운 디자인을 제안한 최규상 책임을 만났습니다.

 Full HD 모니터 SC750

 

Full HD 모니터 SC750의 특징 중 하나는 기존 모니터보다 높은 스탠드인데요. 모니터는 눈높이와 맞아야 목의 피로감이 적습니다. 계속 내려보거나, 올려다 보게 된다면 사용자도 모르는 사이에 피로가 쌓이게 되는데요. 일반적인 모니터의 높이가 바닥에서부터 120mm위치에 있다면, SC 750은 바닥에서 160mm에 있도록 사용자를 배려해 높이를 높였습니다.

또한, SC750은 소비자에게 편한 Pivot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삼성 최규상 책임

최규상 책임

Full HD 모니터 SC750제품은 해상도가 높아 세로로 화면을 두고, 웹브라우징을 하면 모든 화면이 한눈에 들어오는데요. 이로 인해 문서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이용하면 편리할 것 같고요. 인물 사진의 경우도 세로로 보면 더 잘 보이니 사진을 많이 보시는 분이 사용하기도 좋습니다. 가로, 세로 전환이 쉽게 이루어지도록 해 사무 환경에서 굉장히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Full HD 모니터 SC750의 후면

모니터를 배치할 때 가장 많이 신경 쓰이는 부분이 무엇인가요? 많은 소비자들의 경우, 엉켜있는 케이블을 이야기하는데요.  Full HD 모니터 SC750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니즈와 본질적인 부분을 고려해 디자인되었습니다. 바로, 모니터 선이 들어가는 모니터의 넥(neck)인데요. 사용자의 눈에는 화면과 스텐드 넥(Stand neck)봉을 제외한 나머지는 눈에 띄지 않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삼성 최규상 책임

최규상 책임

SC750 모니터의 콘셉트는 ‘에센스’입니다. 사용자가 작업하는 것, 보는 영역만 강조되고 나머지 부분은 없는 것 같은 디자인을 하는 게 모니터 디자인의 본질입니다. 어떻게 보면 꿈이고, 불가능할 수도 있는데요. 모니터로서의 본질만 추구한 채 군더더기를 없애는 것이 디자인적으로 풀어야 할 숙제였습니다.

디자인 시 가장 어려웠던 것이 케이블을 감춰주는 넥(neck)이었습니다. 모니터는 사용자가 배치했을 때 뒤뚱거림이나 흔들림이 느껴지면 안되기 때문에 그만큼 튼튼하고 견고한 넥을 통해 제품을 고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Full HD 모니터 SC750의 스케치

최규상 책임

제품의 균형감을 위해 두께에 대한 고민과 내부에 케이블이 지나는 부분에 대해 유관부서와 끊임없는 의사소통 과정이 있었습니다. 스탠드 단면의 사이즈는32mm X 50mm으로 얇지만, Neck의 안쪽 재질을 강화 플라스틱으로 제작해 견고하게 만들어 안정성 또한 극대화 하였습니다.

디자이너와 유관 부서의 협업이 이루어낸 결과물은 배젤만 남아있는 화면, 깔끔한 스탠드와 심플한 후면 디자인 등 환상적인 제품 디자인을 완성했습니다. 최선의 결과물을 얻기 위한 과정들에 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최규상 책임

소비자가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최상의 품질을 갖은 제품을 만드는 게 제 꿈입니다. TV의 경우, 새로운 기능 때문에 신모델로 바꾸게 되는데요. 소비자는 모니터의 심플함에 높은 점수를 주는 것 같습니다.  제품의 기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디자인으로 누구나 오래쓰고 만족하는 제품을 만들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IDEA 수상 시리즈 2편으로 세계를 사로잡은 삼성전자의 TV, 모니터에 대한 디자인 스토리를 들려드렸는데요. 어떠셨나요? 제품을 향한 본질적인 고민, 소비자를 생각하는 디자이너의 노력이 최고의 디자인을 있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by LiVE

제품뉴스 > TV/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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