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대리의 좌충우돌 출장기 – 1탄

2010/10/03 by 블로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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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목적지는 중국의 우한
회사 들어오기 전 학생 때는 다들 회사원의 해외출장에 대해서 동경을 가지곤 합니다. 왠지 양복에 서류 가방 들고 해외에 나가서 비지니스 파트너들과 영어로 회의를 하는 모습이 (대부분 영화나 드라마에서) 어찌나 멋지게 보이던 지요.

저도 부서배치를 받고 약 6개월 만에 해외출장을 처음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약 4년이 흐른 지금 벌써 10번째 해외출장을 지난주에 다녀왔습니다. 출장을 갈 때는 나름 철저하게 준비한다고 하지만, 아주 작은 사건들이 일어나게 마련입니다. 물론 아주 작은 것일 수도 있고, 큰 일이 될 수도 있고요.

출장 중에 겪은 일들을 소개해 봅니다.

이번 출장 목적지는 중국의 우한이라는 도시입니다. 직항편이 일주일에 3편뿐이라 상해에 도착하여 우한으로 가는 편으로 갈아타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웬걸, 막상 국내에서 비행기에 타고 보니, 출발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10분 20분 30분을 넘어 결국 1시간이나 지연되어 출발하다보니, 상해에 도착하여 우한으로 가는 비행기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말도 잘 안 통하는 타국에서 연결 비행 편을 놓치고 나니, 이것 참 난감하더군요. 우리나라에서도 예약한 버스나 기차한편 놓치면 난감한데, 해외에서 그것도 비행기를 놓치고 나니 정말 난감하더군요.

석대리의 중국 출장 여정
집에서 인천공항
(버스)→인천에서 상해로(국내항공사)→상해에서 우한으로(중국 항공사)→택시타고 호텔로.
중국출장여정 지도
출발은 아주 상큼했습니다. 아주 좋았던 날씨만큼이나 제가 타고 갈 비행 편은 아주 순조롭게 준비되는 것으로 보였고, 날씨도 선선하고, 저녁 6-7시쯤 호텔에 도착하여 간단히 저녁 먹고 쉬고, 월요일 아침 미팅을 준비할 예정이었습니다. 
적어도 이때까지는 그랬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상해푸동 까지 이동 예정
비행기와 삼성파브 LED TV
인천공항에서 만난 삼성 PAVV LED TV, 어찌나 얇고 멋지던 지요. 한대 사고 싶습니다. 세븐을 찍으려고 한건 아닌데 어쩌다 보니 상해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가 다 되어서 이였습니다. 4시 반 비행기를 타기위해 수속을 밟으려고 하는데 일요일 오후라 거의 30분을 기다려서야 통과할 수 있었고, 게다가 인천에서 짐을 수화물에 맡겨서 찾고 나서 국내편 티켓팅 장소로 가보니 발권이 불가하다는 항공사 직원, 5시 반 비행기가 있으니 대기표 끊고 5시까지 기다려 보라고 합니다.

국내 발권 여행사에 국제전화로 문의를 하여보니, 금일 항공권은 모두 예약이 마감된 상태라고 하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듣고 잠시 기다렸으나, 주말인데다 상해에는 엑스포로 인해 각 지역에서 온 사람들로 인해 인산인해였고 대기표로 좌석을 얻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다시 항공사 직원에게 물어보니 오후 8시 30분표는 발권이 가능할거 같으니 서류 한 장 작성하여주고 8시 15분까지 다시 오라고 합니다. 하염없이 3시간여를 상해푸동공항에서 기다리다가 8시 10분쯤 다시 카운터로 가보니 반가운 얼굴로 저를 쳐다보는중국 항공사 직원 얼굴을 알아본다는 반가운 얼굴로 여권을 달라고 합니다. 

비행기 맨 뒷좌석 한자리를 겨우 얻을 수 있었습니다. 어찌나 직원이 고맙던지, 현지 직원에게 땡큐땡큐, 시에시에를 연발하고 얼른 뛰어 비행기를 타러 갔습니다.

상해푸동공항에서 좋은 친구가 되어준 노트북 센스 Q330
노트북 센스 Q330과 창가를 통해 내다본 상해 풍경


이륙직후 밤비행기에서 찍어본 사진, 창밖으로 보이는 상해푸동 풍경, 옆자리에 앉은 아이와 아버지는 상해 엑스포를 1박2일로 구경하고 돌아가던 차였습니다. 이분이 영어를 잘하셔서 길도 묻고, 이것저것 이야기도 하고 편하게 비행기를 타고 왔습니다.


늦은 밤 우한국제공항 늦은밤 우한 국제 공항

우한 Tianhe국제공항에 도착하니 어느덧 시간이 밤 11시 10분정도가 되었습니다.
한국시간으로는 12시 10분이죠. 무척이나 피곤하고, 사람도 아무도 없는 썰렁한 공항에 도착하니 덜컥 겁도 나기도 합니다. 여기서 호텔까지는 택시로 무려1시간이나 가야하는데 잘 도착할 수 있을 런지 우한국제공항에서 짐을 찾기 위해 기다리다가 찍은 사진. 늦은 시간이라 아무도 없는 공항이 썰렁하기도 하고 겁도 나기도 합니다.

아무튼 늦은 시간 택시를 잡아타고, “화메이다 다반디엔”(라마다호텔)을 외쳤습니다.
다행히 저의 발음을 택시기사가 알아들었나 봅니다. 친절하게 이것저것 물어보시고, 짧은 중국어로 대답도 해드리고(제대로 했을 런지) 밤늦은 시간이라 좀 무섭기도 했지만, 호텔로비에 무사히 도착했고, 택시기사분이 한국 돌아갈 때 필요하면 전화 달라고 친히 핸드폰 번호까지 적어 주십니다. 12시 즈음 무사히 체크인을 하고 호텔에 들어가 샤워를 하고 몸을 누울 수 있었습니다.

호텔에 도착, 아담한 방
묵게된 호텔 방과 조식 사진

다음날 아침 호텔에서 먹은 조식, 저런 조식보다는 밥/국에 김치가 제공되는 회사 밥이 더 좋습니다.

업무를 끝내고 돌아가는 길에 찍은 사진, 

한국 여배우의 사진을 중국에서 보게 되어 많이 놀라기도 했었고, 기쁘기도 했었던 사진

호텔 앞의 스타벅스에 들러 커피한잔 마셨습니다. 가끔은 이런 월드와이드 스탠더드 한 맛이 필요 할 때도 있습니다.


호텔 1층 로비 바
호텔1층 로비바에서의 맥주사진

호텔 1층의 로비 바에서 찍은 사진, 학생 때는 이런데서 맥주나 커피마시는 사람들은 도대체 누구일까 했는데, 제가 그러고 있습니다. 밖에 있는 술집이나 커피숍이 싸긴 하지만, 멀리 나가기 힘들 때는 호텔 로비 바에서 맥주한잔 사 마시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되곤 합니다. 힘들었지만,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기 전날 시원하게 맥주한잔을 즐기고 돌아왔습니다.

국내에서는 발생해도 아주 작은 일이, 해외에서는 큰 문제로 발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행기 연착만 해도 말이죠. 가끔은 가고 싶고, 가끔은 부담스러운 해외출장.

철저하게 준비해서 실수가 없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센스겠죠.

 

석종만 System LSI 운영그룹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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