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대리의 좌충우돌 출장기 – 2탄

2010/10/16 by 블로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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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중원에서 답을 얻다. 

(모 항공사 광고 카피이기도 했던 구절이지만, 저의 중국 출장기간 동안 가슴에 와 와 닿는 문구이기도 하여 부제로 삼아봅니다.)

지난번 출장 때 비행기를 놓치면서 겪었던 일화를 소개해 드렸는데, 많은 분들께서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여주셔서 출장 중에 겪었던 일화들을 조금 더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link ☞ 석대리의 좌충우돌 출장기 – 1탄

부서배치 받고 6개월 만에 간 첫 출장
부서 배치 받은 후 6개월 만에 간 첫 출장이었지만, 실제 업무를 한 기간은 4개월 남짓이었습니다.
제가 첫 출장을 간 해는 2006년 이었습니다. (정확히는 06년 10월 29일 일요일입니다. 잊어버리지를 못하네요.)
06년 2월 초, 삼성전자에 입사하여 2달여간 입문교육을 받고, 본격적인 부서배치를 받은 것은 4월 6일이었습니다.
그 후 관련부서교육과 라인 현장실습 등 한 달여 간의 교육을 더 받고, 하계수련대회 행사에 참석한 뒤, 실질적으로 부서에 복귀한 시점은 6월 중순이 되더군요. 결국 6월 중순부터 10월까지 약 4개월 정도의 업무기간 동안 준비하고 또 준비하여 첫 출장을 가게 된 것입니다. 아직 학생의 티를 벗지 못한 채 말이죠.

석 대리의 첫 번째 출장 일정석 대리의 첫 번째 출장 일정, 호텔, 푸동 공항수저우에는 삼성 법인도 있을뿐더러 난통시 이외 주변의 다른 곳들도 방문 일정이 잡혀있어 수저우에 있는 호텔에 투숙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상해푸동 > 수저우 > 난통/장인/우시 방문 > 상해로 이동

양쯔강을 건너는 방법은?
출장 가기 전 조사 해두었던 업체와 연락을 하고, 방문 약속을 잡은 당일 아침, 수저우로 차를 보내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곳 업체 사람들은 수저우는 본인들의 회사와 아주 가깝다며(이때까지는 중국 사람들이 가깝다고 생각하는 거리를 잘 몰랐다.) 흔쾌히 차를 보내겠다 약속했습니다. 

업무를 끝 마치고 출장 마지막 회의 때 저흰 아래와 같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과장 : “수저우에서 난통까지는 얼마나 걸리나?”
석 대리(당시 사원) : “여기 직원분들이 아주 가깝다고 합니다. 한 시간이나 한 시간 반쯤 걸리지 않을까요?”
과장 : “근데 여기는 양쯔강은 어떻게 건너가는 거지? 어디 다리가 있나? 강이 되게 커 보이는데”
석 대리(당시 사원) : “다리가 있겠죠, 일반 사람들이 생활하는 곳이고 인구도 많잖아요”
                             (설마 배타고 건너가는 건 아닌지? 다리가 있을 거야…)



그랬다…
말이 씨가 되는…
업체방문하기로 한 당일 아침 약속대로 업체에선 차를 보내왔고약 2시 반을 열심히 달렸습니다. 다행히 도로는 잘 되어 있었습니다. (군데군데 공사 중이거나 막히는 곳이 있었지만 대체로 양호!)

양쯔강에 정박되어 있는 배들그런데 약 2시간 동안 아무 탈 없이 가던 차가 이내 좁은 길로 들어섰습니다
‘아!
다 왔구나’ 생각 했습니다.
‘양쯔강은 벌써 건넌 건가? 아, 그냥 돌아왔나 보다. 그럼 그렇지 다리가 있겠지…’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큰 톨게이트에 접어들더니 그 뒤에 나타난 광경은 ‘쿠궁…’
어이쿠 이런, 배를 타야 하는 것이었어요. 가지런히 정박되어 있는 배들, 이 배를 타고 양쯔강을 건너가야 하는 것이죠. 
양쯔강이 너무도거대한 나머지 아직 다리가 놓이진 않았더라구요. 그러다 보니 사람과 차들은 배를 타고 건너야 했습니다.

양쯔강을 건너는 배
사람과 차, 그리고 화물을 아래와 같이 배를 이용하여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컨테이너와 차를 싣고 건너는 배
커다란 컨테이너 상자
를 실은 차들도 배를 이용해 강을 건너고 있었습니다. 양쯔강 물이 어찌나 거세게 흐르는지… 빠지거나, 배가 갑자기
망가져 타이타닉처럼 두 조각으로 부서질까 살짝 겁이 나기도 했답니다.

건너 편에 보이는 난통시 환영 문구
‘어휴, 살았다.’ 안전하고
무사하게 양쯔강을 건너 왔습니다. 도착하자마자 건너 편에 보이는 난통시 환영 문구!

건설중인 수통대교
그때 당시
건설되고 있던 다리, 이름은 수통대교(수저우와 난통을 잇는 대교),지금은 다리가 완공되어
배가 아닌 차로 다리를 건너 난통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합니다. 천만 다행입니다. ^^

건설중인 수통대교
강 위에 건설되고 있는 다리라고는 상상도 되지 않을 만큼 어마어마한 규모의 다리입니다.
뒤 늦게 안 새로운 사실! 현수교에서 기술적인 난이도는 두 가지로 평가된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다리 전체의 길이, 그리고 두 번째는 주탑과 주탑 사이의 길이, 이 수통대교의 주탑 사이의 길이는 1,088m로 세계에서 제일 길다고 합니다. 2위는 일본의 섬과 섬 사이를 연결하는 다타라 대교입니다. 여기서 잠깐, 수통대교는 섬과 섬도 아닌 그저 강과 육지 사이를 연결한 다리일 뿐이라는 것! 그런데도 불구하고 어마어마한 길이를 자랑하죠. 어메이징 차이나! ^^

큰 배
양쯔강은 강의 수심도 깊고 어마어마하게 넓어서 위와 같은
 커다란 배들도 항해를 할 수 있고 내륙으로 물자를 운송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답니다.

상해푸동공항에서 타고 갈 비행기
업체 방문을 무사히 마치고 상해푸동공항에서 타고 갈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찰칵!

‘출장을 무사히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다. 휴~’

상해푸동공항의 삼성전자 제품



























상해푸동공항에서 만난 반가운 삼성전자 제품! 상해푸동공항에 떡 하니 자리 잡고 있으니 무지 자랑스러웠습니다. 


드디어 인천공항에 도착하고, 서울로 들어 오는 버스를 탔습니다. 이동 중 만난 한강, 
전엔 아주 큰 강이라 생각했었지만, 양쯔강을 직접 보고 온 저에겐 아주 작은 개천으로만 보이더라구요. ^^처음 양쯔강을 보고 받았던 충격이 너무도 거대해서였던 것 같아요. ‘세상엔 내가 모르는 곳도 너무 많고 겪어 보아야 할 일도 너무 많다.’ 어메이징 차이나”

석종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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