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제품 이야기: 직관을 활용해야 하는 이유

2010/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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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직관묻다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게르트 기거렌처 (추수밭,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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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거랜처의 '생각이 직관에게 묻다 (Gut feelings)'는 직관의 비밀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책입니다.
경영과 자기 개발의 관점에서 직관을 다룬 말콤의 '블링크'와는 달리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직관 활용의 가치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직관의 비밀
야구 수비수는 어떻게 공을 잡을까?
기거랜처는  '생각이 직관에게 묻다 (Gut feeling)'에서 지나치게 이론적으로 선수를 훈련시키는 방법은 문제가 있음을 지적합니다.

이론에 기반하여 논리적으로 접근하는 한 코치를 예로 들어볼까요?
그 코치는 선수에게 공이 날아오면 바로 몸을 움직이지 말고 떨어지는 위치를 충분히 고민하여 떨어질 위치를 예측한 뒤에 뛰라고 명령합니다. 자신의 지시에 대한 근거로 움직이는 물체는 계속 움직일려고 하고 정지한 물체는 힘을 가해야만 움직인다는 뉴톤의 운동법칙을 들면서 공 위치 예측 방법을 침을 튀겨가며 말하죠. 공의 낙하지점을 예측하는 방법을 복잡한 공식을 들어가며 계속해서 설명합니다. 날아오는 공만 보고 이곳 저곳으로 움직이다 보면 필요없는 체력을 소모할 수 있고 잘못된 위치로 뛰어가게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과연 공이 떨어질 위치는 사전에 예측이 가능할까요?

카오스 과학의 나비 효과에 따르면 공의 낙하지점은 투수의 구질, 상대 타자의 성향, 그 날의 날씨 등을 포함한 주변 환경에 의해 결정지어지는 초기 조건에 민감한 문제입니다. 따라서 공의 낙하지점에 대한 예측은 일기 예보의 날씨 예측 만큼이나 어렵습니다. 어떤 최신 이론으로도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다는 말이죠.


 공이 떨어질 위치로 가서 공을 잡아내는 일은 앞선 설명과 같이 복잡한 초기 조건의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선수뿐 아니라 애들 조차 낙하지점을 머리로 계산을 하지 않고도 잘 받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 이유는 우리는 순간 순간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동물적 직감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공을 받는데 사용되는 직관적 방법은 시선 고정법(gaze heuristic)이라고 하는데 시선 고정법은 텔레오스트 물고기를 포함한 동물들과 고대 사람들이 사냥을 할 때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초기 조건에 민감한 복잡한 문제는 자기 조직화된 적응력으로 극복할 때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책 '생각이 직관에 묻다'



한걸음 나아가 직관을 미리 알고 의도적으로 사용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앞선 예에서 운동 선수들은 공을 잡을 때 자신을 직관을 활용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몸을 움직였습니다. 또한 선수 경험이 많지 않은 코치는 직관 활용의 중요성을 모르고 이론적으로 접근할 것만 주문했었죠. 그렇지만 선수나 코치가 공 잡는 방법이나 텔레오스 물고기가 사냥하는 방법이 시선 고정법을 사용한다는 과학적 사실을 알고 훈련에 임하면 어떻게 될까요? 실제 상황에서 의도적으로 직관을 활용하기 위해 코치가 선수에게 공을 잘 잡기 위해서는 시선고정법이라는 직감을 잘 활용하라고 주문하는 것이죠. 직관의 활용을 선수들에게 주문하기 전에, 사실은 우리가 직관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비밀을 미리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직관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공식이나 논리에 근거한 단순계적인 이론 학습으로는 부족합니다. 대신 고차원의 컴퓨팅 기술을 사용하여 상황을 분석해 낼 때 그 비밀을 알아 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직관 활용의 장점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무조건적인 직관 의존은 기존의 이론을 통한 접근보다 덜 효율적이 될 수 있음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세기적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의 말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과거 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과 일본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에 패배하게 된 원인 중 하나는 개인의 경험을 통한 능력 향상은 중요시 했지만 이론적 지식의 활용을 통한 기술 수준 향상은 상대적으로 등한시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현대에는 한쪽에 취우치지 않고 직관과 지식을 적절한 조화해 나가는것이 필요합니다.

시선 고정법(gaze heuristic)의 활용은 왜 기존의 이론 축에 들지 못하고 직관이라고 말하는 걸까요?
그 원인은 기존 이론들의 배경에 있는 단순계 과학들이 재귀(Recursion)적 변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재귀는 현재의 결과가 다음 결과의 영향을 주는 피드백 프로세싱을 의미합니다. 단순계 과학의 선구자 중 한명인 라플라스가 주장했던 결정론적 세계관에 따르면 어떠한 시스템도 원인을 알면 결과를 바로 알 수 있다고 했는데, 실제 사물들이 가지고 있는 복잡계 시스템은 원인을 알아도 미비한 초기치에 따라 결과가 확연하게 달라지는 재귀 시스템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미래의 결과 예측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단선으로 진행되는 현상은 미적분 이론등에 의해 수식적으로 모델링할 수 있지만 재귀적으로 연속되어 진행되는 현상은 이론적 수식으로 표현하기는 너무 복잡합니다. 예를 들면 몇 tap으로 표현 가능한 재귀 필터의 동작은 수백수천의 선형 필터로도 표현하기가 힘들니다. 그간은 컴퓨팅 기술이 발전하지를 않아 과학적 실험으로도 재귀 현상을 설명하기 힘들었지만 최근에는 발달된 시뮬레이션 환경을 통해 재귀를 활용하는 직관적 행동도 실험적으로 분석이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직관 활용의 중요성이 다시 인식되고 있음도 컴퓨팅 기술의 부각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는거죠.

 
정리
이론적 접근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직관이 활용될 필요가 있음을 야구선구가 공을 잡는 방법을 예로들어 알아보았는데요,  현대의 과학 기술은 고차원의 컴퓨팅을 통해 직관의 원리를 분석하고 있음도 알아보았습니다. 정리하면, 최근 직관 활용의 중요성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으며 새로운 직관 활용법은 과거의 경험에만 기반하는 단순한 직관 활용과는 다르게 과학적 지식에 기반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블로그 운영팀



김성진 / Research Master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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