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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리포트] 특허가 경쟁력이다_①LTE/LTE-A 표준필수특허 세계 1위 기업,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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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리포트] 특허가 경쟁력이다_①LTE/LTE-A 표준필수특허 세계 1위 기업, 삼성전자

“Never been to Seoul, South Korea before but I bet it's full of life, superb technology and great landscapes(전 서울에 가본 적이 없지만 서울은 틀림없이 넘치는 생기와 최고의 기술, 멋진 경관을 두루 갖춘 곳일 거라고 확신합니다)….”

IT 벤처 기업에 근무하며 IT 전문 블로그를 운영하는 정인섭(가명, 57)씨는 우연한 기회에 자신의 블로그를 방문한 25세 미국 청년 데이비드 스나프(David Snarp, 가명)씨와 이메일을 주고받았다. 처음엔 최근 IT 트렌드나 기술 동향이 대화 주제였지만 오가는 이메일 횟수가 늘면서 개인사도 스스럼없이 털어놓는 친구가 됐다. 얼마 전 스나프는 “서울에 한번 가보고 싶다”며 위와 같은 내용의 메일을 보내왔다.

정씨는 스나프가 메일에서 묘사한 서울의 이미지를 읽으며 30년 전 자신의 첫 미국 방문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최고의 기술과 멋진 경관’은 1980년대만 해도 개발도상국이었던 한국 출신 정씨가 미국 땅을 밟았을 때 압도당했던 느낌의 다른 표현이었다. 30년 만에 미국 청년이 한국에 대해 똑같은 표현을 쓰고 있는 것이다.

정인섭씨가 감개무량해 하는 게 당연할 정도로 오늘날 한국은 명실상부한 ‘IT 강국’이 됐다. 그 배경엔 세계 전자산업 시장에서 선전(善戰)해온 한국 기업의 고군분투가 있었다. 한국 전자 기업은 시장에서의 초기 열세를 극복하고 오늘날 당당한 선두로 우뚝 올라서기까지 ‘보이진 않지만 치열한’ 전투를 치러왔다. 이 과정에서의 핵심 키워드는 뭐니 뭐니 해도 ‘특허(patent)’였다.

서울 도심 사진▲평범한 개발도상국이었던 한국은 30년 만에 ‘최고의 기술과 멋진 경관’을 겸비한 세계 최고 IT 선진국이 됐다

 

전 세계 LTE/LTE-A 표준필수특허의 17% 보유

지난 4월 중순 대만특허청이 발표한 ‘2014 통신산업 특허 트렌드와 특허 소송 분석 연구 결과 보고서’엔 “삼성전자가 제조업체 중 가장 많은 LTE/LTE-A 관련 표준필수특허(SEP,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물품일 경우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주요 특허)를 보유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LTE/LTE-A 표준필수특허(3600여 건)의 17%를 보유, 전체 35개 업체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아래 그래프 참조>. 이 같은 결과는 대만특허청이 대만 국책연구기관인 NAR연구소(National Applied Research Lab.)에 의뢰, 미국특허청에 출원된 LTE/LTE-A 관련 특허 6000여 건을 2년간 분석한 데 따른 것이다. 그간 꾸준히 발표돼온 민간 업체의 유사 분석 결과와 달리 객관성을 확보한 지표란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스페셜리포트특허가경쟁력_순위 그래프

▲LTE/LTE-A 분야의 기업별 표준필수특허 분포도

 

이동통신 특허시장 진출 18년 만의 쾌거

이동통신의 핵심 기술인 LTE는 이동통신 기술 표준단체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가 개발한 4세대 이동통신 표준이다. LTE와 LTE-A는 고속 데이터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4세대 이동통신 방식인 동시에 사실상 최초로 ‘글로벌 단일 표준화’를 달성한 이동통신 기술이다.

‘LTE 특허 경쟁력 세계 1위’의 쾌거는 지난 20여 년간 삼성전자가 기울여온 노력의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대부분의 전자산업 분야가 그렇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이동통신 시장은 어제의 1위 업체가 오늘 별안간 사라지기도 하는, 그야말로 변화무쌍한 현장(field)이다. 게다가 이동통신 업체는 퀄컴·노키아·에릭슨 등 미국·유럽 계열 기업이 ‘전통의 강호(強豪)’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영역이다.

삼성전자가 이동통신 특허 전쟁에 뛰어든 건 4세대 이동통신이 차세대 통신의 화두로 떠오르기 시작하던 1998년부터였다. 한 삼성전자 연구원은 “처음엔 ‘(특허) 한 건이라도 넣자’는 심정으로 3GPP의 문을 두드렸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도전은 결코 쉽지 않았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당시만 해도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관심을 두지 않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삼성전자엔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는 무기가 하나 있었다. ‘기술력’이었다.

2001년 삼성전자는 3GPP 내에서도 핵심 기술을 담당하는 무선접속네트워크물리계층워킹그룹(RANWG1)에서 부의장을 배출했다. 3GPP 워킹그룹에서 삼성전자가 최초로 확보한 의장단이었다. (부의장이 되면 3GPP 표준회의를 주재하는 등 주요 논의 방향을 이끌 수 있다.) 이 일을 계기로 삼성전자는 ‘미래 기술 논의를 이끌 역량과 리더십 보유 기업’이란 사실을 대내외에 입증할 수 있었다.

 

‘한발 앞선 R&D 투자 전략’ 빛 발했다

이동통신 업계의 미래를 정확히 예측한 전사(全社)적 혜안도 삼성전자의 약진에 한몫했다. 삼성전자는 통신 네트워크의 진화를 정확히 예측하고 2000년대 초반부터 차세대 통신 기술 연구개발(R&D) 부문에 본격적으로 투자해왔다. 다른 기업들보다 한발 앞서 다음 세대를 이끌 기술에 투자를 집중한 것이다.

LTE를 상징하는 이미지

그리고 2015년 4월, 삼성전자는 ‘이동통신 분야의 꽃’이라 할 수 있는 LTE와 LTE-A 분야에서 자타공인 최강자 위치에 올랐다. 채 20년이 안 되는 기간 동안 일궈낸 성과였다. “LTE와 LTE-A 표준필수특허가 많다는 건 그 동안 삼성전자가 첨단 이동통신 기술 분야의 진보를 위해 크게 기여해왔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삼성 제품은 물론, 이동통신 제품 전반에 삼성전자의 LTE 기술이 포함돼 소비자의 일상적 삶 속에 삼성전자가 보다 가깝게 스며들게 됐다는 뜻이죠.”

이흥모 삼성전자 DMC(Digital Media&Communication) 연구소 IP출원팀장(전무)은 “이번 특허 경쟁력 분석 보고서는 삼성전자가 4세대 이동통신 시장에서 ‘글로벌 리더(global leader)’이자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다졌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최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확보해 소비자에게 좀 더 많은 편의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자평했다.

 

산업계의 ‘총성 없는 전쟁터’, 특허시장

지난 2005년 1월 30일, 국내 한 언론사는 당시 일본종합연구소(The Japan Research Institute) 선임연구원이었고 삼성 일본법인 고문을 지낸 이시다 마사루(石田 賢) 엠아이종합연구소 대표의 말을 다음과 같이 인용했다. “지난 20년간 일본은 미국의 특허 공세로 적잖이 고생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잘 극복해 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게 됐죠. 한국 역시 앞으로 10년간은 일본의 특허 공세에 시달리겠지만 ‘지적재산권 공세’를 잘 극복하면 과거 일본이 그랬듯 이후 20년간 제대로 성장할 수 있을 겁니다.”

그의 이 짧은 말엔 ‘특허 후발주자’를 견제하려는 선진국의 압력, 그리고 그 부당함에 맞서 스스로 특허 경쟁력을 키우려 안간힘 써온 국가들의 애로사항이 압축돼 있다. 세계 IT 생태계 경관(landscape)을 가늠할 수 있는 ‘힌트’도 숨어 있다. 겉으론 평온하고 안정돼 보이지만 내부에선 크고 작은 생명체가 잠시도 쉬지 않고 팽팽하게 줄다리기하는 실태 말이다.

특허는 오늘날 IT 생태계의 치열한 경쟁을 가장 잘 보여주는 키워드 중 하나다. 특허는 일상의 모든 분야를 아우르지만 특히 전자·IT 산업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 중에서도 스마트폰처럼 현대인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전자 기기는 그야말로 ‘특허 덩어리’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다. IT 산업은 환경 변화가 극심한 만큼 기술 혁신 속도도 빠르다. 따라서 핵심 특허 기술 보유 정도가 특정 기업의 성패를 가늠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특허를 둘러싼 기업 간 공방은 가히 ‘총성 없는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특허(patent)라고 써 있는 이미지

 

‘비전 2020’ 통해 ‘특허경영’ 새 위상 제시

지난 2005년 삼성전자 최고 경영진은 ‘특허경영’을 선포했다. “(250여 명 수준이었던) 특허 전담 조직 인력을 2010년까지 450명으로 확대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이다. 이 일을 계기로 삼성전자의 특허 패러다임은 ‘사후(事後) 대응’이 아닌 ‘사전(事前) 방지’ 개념으로 전격 선회했다. 그리고 올 초 삼성전자는 10년 전보다 한층 큰 그림을 그렸다. ‘세상에 영감을 불어넣어 미래를 창조하라(Inspire the World, Create the Future)’는 슬로건을 담은 일명 ‘비전 2020’을 통해서다. 이 슬로건은 창의적 아이디어의 수립과 공유를 지지하고 특허의 새로운 위상을 제시하는 삼성전자 특허경영의 미래상을 잘 보여준다.

삼성의 비전 2020 슬로건 미래사회에 대한 영감, 새로운 미래 창조 마크 이미지

이 같은 삼성전자의 특허경영 성과는 전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 “점점 더 빠르게, 공격적으로 변하는 특허 환경에 영민하게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는 것. 대만특허청의 발표 결과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 특히 이번 성과는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물품일 경우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표준필수특허 건수를 기준으로 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표준필수특허에서의 주도권 획득은 ‘특허 분쟁 가능성’이란 위기를 ‘보다 적극적이고 안정적인 수입원 확대’란 기회로 바꿀 수 있는 국면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연구개발·표준·특허… 3각 편대 ‘환상 호흡’

이동통신 특허 분야에서 삼성전자의 오늘이 있기까진 수많은 임직원의 열정과 노력을 빼놓을 수 없다. “삼성전자는 ‘4세대 이동통신부턴 우리가 선도해보자’는 목표를 갖고 DMC연구소 내에 시스템·단말을 선행 개발하는 동시에 표준연구와 특허화 작업을 진행하는 ‘연구개발-표준-특허’ 3각 편대를 구성했습니다. 또한 전 세계 최고의 표준 전문가들을 영입하며 표준화와 표준기술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했습니다.”

최성호 삼성전자 DMC연구소 글로벌표준팀장(상무)은 “삼성전자가 LTE 분야에서 오늘날과 같은 리더십을 갖게 된 건 이 같은 노력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LTE 동글(데이터 전용) 상용화(2009) △VoLTE(Voice over LTE, LTE망을 이용한 음성통화 서비스) 상용화(2012) △CA(Carrier Aggregation, 이종주파수대역 묶음 기술) 상용화(2013) 등은 삼성전자가 보유한 LTE와 LTE-A 표준화 기술을 자사 제품에 적용,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사례들이다.

이번 성과의 저변엔 삼성전자 세트(set) 부문의 미래 기술 연구를 책임지고 있는 김창용 DMC연구소장(부사장)의 전폭적 지원이 있었다.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표준회의에 채택될 수 있도록 표준단체에 호소해온 글로벌표준팀과 이 기술을 특허화한 IP출원팀의 ‘찰떡궁합’도 빼놓을 수 없다. 표준기술을 개발하고 특허화해 채택시키는 일련의 과정은 전혀 새로운 절차를 필요로 하는 업(業)이다. 그런 만큼 표준기술 발명자와 특허 엔지니어가 표준기술을 철저하게 이해, 공유하는 건 기본 중 기본이다. 관련 조직이 마치 2인3각 경기를 펼치듯 공동의 목표를 위해 달려야 하는 것이다. (이들이 전하는 보다 생생한 현장 얘긴 ‘스페셜 리포트_특허가 미래다’ 2편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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