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변천사: 배불뚝이 브라운관에서 커브드 UHD까지

2014/05/14 by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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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 모두가 흑백 TV 한 대 앞에 모여 김일 선수가 나오는 레슬링 경기를 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20대와 30대는 대부분 기억하지 못하지만 40대에 들어선 1970년대 초·중반 출생자는 당시가 어렴풋이 기억난다고들 합니다.

80년-이코노-칼라TV▲1980년 이코노 칼라 TV

가구처럼 여닫이문이 있던 흑백 화면의 배불뚝이 TV에서 현재의 오목한 커브드 TV에 이르기까지… 달라진 세상만큼이나 TV도 참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요즘 여기저기서 말하는 UHD TV란 과연 어떤 제품일까요?

1996년 명품 플러스원 TV▲1996년 명품 플러스원 TV

UHD는 ‘Ultra High Definition’의 줄임말로 ‘초고해상도’를 의미합니다. UHD의 해상도는 200만 화소의 풀HD 해상도보다 4배 더 높습니다. 쉽게 말해 지금 보는 TV 방송 기준으로 HD 방송의 8배, 풀HD 방송보다는 4배 더 또렷하고 자세한 화면을 볼 수 있다는 얘기지요.

하지만 아직 UHD TV용 콘텐츠가 걸음마 수준이어서 최근 출시되고 있는 UHD TV 등 UHD 관련 제품에 대해 ‘오버스펙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에선 ‘몇 년 전 등장한 3D TV의 전철을 밟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실 이런 부정적 의견이 UHD TV 출시 전후에만 제기된 건 아닙니다. HD급 화질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준 LCD나 PDP 같은 디지털TV가 나올 때도 엇비슷한 지적이 반복되곤 했습니다.

HD급 해상도를 지닌 우리나라 지상파 방송의 경우 지난 2012년 말 100%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됐고, 유료 방송인 케이블TV와 위성방송, IPTV 등도 고화질 방송을 내보낸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반면, HD급 디지털 고화질 방송을 보기 위한 TV는 지난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오기 시작했는데요. 지상파나 케이블 등의 방송 콘텐츠가 나오기 전에 이미 블루레이 디스크나 동영상 파일 형태의 HD 콘텐츠가 등장했습니다.

2005년-로마-시리즈TV▲2005년 로마 시리즈 TV

 

UHD 콘텐츠는 앞서 설명한 HD 콘텐츠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현재 삼성전자를 비롯한 TV 제조사들은 이전에 경험한 학습효과를 바탕으로 신제품 출시를 즈음해 다양한 형태의 관련 콘텐츠를 공급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2006년-보르도TV▲2006년 보르도 TV

 

할리우드 영화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기존 영화가 UHD 화질로 바뀌어 제공되는 것, 넷플릭스·아마존 등과의 제휴를 거친 UHD 콘텐츠 다운로드(혹은 스트리밍) 서비스가 선보이고 있는 것 등이 대표적 예입니다.

실제로 넷플릭스가 자체 제작한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 시즌 2는 제작 단계에서부터 UHD 급 화질로 제작돼 방영되며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국내 케이블TV 업체 역시 지난달 10일부터 ‘유맥스(UMAX)’란 채널을 통해 UHD 방송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송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UHD TV 등장을 전후해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가 시장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UHD 콘텐츠 시장의 확대는 비단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 추세이기도 합니다.

‘UHD TV도 결국 3D TV처럼 소비자에게 외면당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전 자신 있게 ‘그렇지 않다’고 답할 수 있습니다. 이미 디지털 방송에 익숙해진 시청자가 아날로그 방송으로 돌아가기 어렵듯 앞으로는 UHD TV가 새로운 방송의 흐름으로 자리 잡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2013년-삼성전자_스마트TV-F8000▲2013년 삼성전자 스마트 TV F8000

 

더욱이 3D TV의 경우 안경을 쓰고 TV를 시청해야 하는 근원적 불편 때문에 하나의 ‘트렌드’로 안착하지 못했지만, UHD TV는 시청자가 굳이 어떤 행위를 하지 않아도 화질 변화를 눈으로 느낄 수 있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글로벌 평판 TV 시장에서 UHD TV의 점유율은 0.7%에 불과했습니다(판매 수량 기준). 하지만 한 조사기관이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이 수치가 올해는 5.5%, 오는 2017년엔 25%까지 급증할 전망입니다.

삼성65형커브드UHDTV▲2014년 삼성 65형 커브드 UHD TV

 

이런 얘길 아무리 들어도 ‘UHD TV 대세론(論)’에 고개 갸웃거리는 분, 분명히 계실 겁니다. 전 그런 분에게 감히 권해드립니다. 이 글을 읽은 후 바로 인근 TV 매장을 방문해보시라고요. 눈은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거든요. 이상,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TV 시장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는 삼성전자 커뮤니케이터 L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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